생태보전 활동소식

아픔의 핵정책시대 걷고, 희망의 싹 틔우자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고리 핵발전소 앞 선상시위로 정부의 핵 중심 정책 규탄

























고리 원자력 본부 앞 바다에서 선상시위를 하는 모습. 뒤로 핵발전소의 돔형 건물이 보인다.
ⓒ2005 조혜진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리와 비학마을, 그리고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마을. 두 지역을 아우르는 총 100만여평의 땅에
고리 핵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신고리 핵발전소 1~4호기)이 추진되고 있다. 핵발전소 추가건설 계획 때문에 지역의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고리 지역을 찾아 초록행동단은 지난 6일 대구를 지나 울산으로 들어왔다.



7일 오전 9시 초록행동단이 찾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비학마을 일대. 바다에 생계를 의지하며 살아오던 150여가구 대부분이
이미 보상과 이주를 마친 상태라 철거장비에 힘없이 무너진 벽돌 더미들만이 빈터를 차지하고 있었다.



고리 1~4호기 건설 이후 생계와 재산권에 침해받고 하나씩 이주를 결심하는 지역주민들. 이들은 삶의 터전이었던 이곳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이주해 살아야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150여가구가 살고 있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비학마을. 현재 몇 채의 가구만 남은 채 모두 이주했다.
ⓒ2005 조혜진

























고리 핵발전소 추가건설 예정부지 앞 안내 푯말. 신고리 3,4호기 건설에 편입된 보상완료 부지라고 적혀 있다.
ⓒ2005 조혜진

서생면생존권 수호위원회 손복락 사무국장은 “신고리 핵발전소 건설 예정 부지는 3~4년전 개별 보상이 완료된 상태“라며 ”핵발전소
부지 선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반핵 투쟁을 6여년 벌여왔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매우 지쳐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초록행동단은 7일 오전 10시 30분 50여명의 지역단체 활동가, 지역주민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 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중심 전력정책 전환하고, 신고리 추가 건설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초록행동단 20여명과 지역단체 활동가, 지역주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공동체 파괴하는 핵발전소 추가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2005 조혜진

초록행동단은 “우리가 만나는 환경훼손 현장 곳곳에는 핵폐기장과 핵발전소 건설 계획, 대규모 송전탑 건설 등으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힘을 모으기 위해 초록행동단이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며 “미역 따고, 배농 사 지으며 살기
좋은 이곳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무모한 핵에너지 정책을 막아내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연대해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찾은 서생면 생존권 수호위원회 김석규 위원장은 “6~7년간의 반핵투쟁으로 지쳐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초록행동단이
새로운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 반핵운동가가 핵폐기물 수송열차를 온몸으로 막아낸 것처럼 더 강한 의지로 핵산업의
횡포를 막아낼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역의 많은 대책위와 시민환경단체가 함께 자리했다. 울산핵발전소 대책위원회 윤정호 사무국장(울산광역시 의원)은
“1998년 당시 박진구 군수가 30여명의 동의만을 얻고 유치 신청한 이후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추진되어온 부지선정 과정은 비민주적“이라며
”지역주민들에게 해외관광이며 온천관광이며 회유작업도 많이 들어왔다. 이렇게 절차상 문제점이 많은 핵발전소 추가건설 부지 선정
등을 울산 시민들은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제대로 된 공청회 하나 없이 추진된 핵발전소 건설에 희생될 수 없다”며, “현재까지 3만명의 울산시민 반대서명을
했고, 앞으로도 울산시민서명운동을 벌여 절차에 따른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미 던지고 배 묶어 놓고 지금까지 버텨왔다. 6년간의 투쟁을 바탕으로 핵발전소 막아내서 우리 미래세대에게 아름다운 자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피력했다.

























고리 1~4호기가 있는 고리 원자력 본부 정문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초록행동단
ⓒ2005 조혜진

울산참여연대 한 활동가는 “핵발전소 건설 문제도 지역문제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핵정책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핵정책 전환의 전국적 연대를 호소했다.



핵없는 세상, 부안 반핵투쟁을 승리로 이끌어낸 부안핵폐기장반대대책위 이현민 정책실장도 이날 집회에 참가하면서 “부안은 반핵투쟁의
승리와 함께 탈핵을 선언하고 생명과 평화의 부안을 만들기 위한 제 2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모한 핵에너지 정책은
비단 부안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지역과도 함께 나가고 싶다”고 동참의지를 보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초록행동단은 오후 12시 30분 경 고리 핵발전소 앞 바다에 고무보트를 띄우고 ‘핵은 죽음이다.’, ‘고리핵발전소
추가건설 중단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펼치며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끊임없는 핵발전소 반대 투쟁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결과나 해결이 없는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고리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

























지난 6일 늦은 저녁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용리 마을회관에서 초록행동단과 울산지역 주민과의 작은 간담회가 있었다.
장기적인 투쟁에 많이 지쳐있는 지역주민들은 초록행동단의 강한 결의를 요청했다.
ⓒ2005 조혜진

울주군 서생면 용리에 사는 한 지역민은 “신고리 핵발전소가 들어설 부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임에 분명하지만 삶터이기 이전에
이곳 자연생태계의 땅이다. 고리 도롱뇽이 발견되기도 하고, 천연기념물 수달도 출현하는 등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인 이곳에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다”고 확신했다.



서생면의 한 주민은 “최초의 핵발전소 고리 1호기가 세워진 이곳에서 핵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을 막아내고 울산시와 함께 처음으로
대체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소를 처음으로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admin

생태보전 활동소식의 최신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