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에코워커인터뷰#01] 텀블러가 바꾼 삶…”즐겁고 신나는 불편함은 창의력에 도움”

잠깐! Q.에코워커 인터뷰란?

환경운동은 특정한 직업에만 국한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직업 속에서 환경을 위해 일하고있는 분들을 찾아가는

신개념 직업 인터뷰입니다.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것, 나무를 심는 것’만이 과연 환경운동일까요?

하고싶은 일을 하며 환경운동가가 되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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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3일,

칼바람을 뚫고 무적의 환경센터 인턴들이 에코워커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브링유어컵 김영준대표님이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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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Q.브링유어컵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컵이 얼마나 될까?” 이 질문이 브링유어컵의 시발점이었습니다.

2년 전 어느날, 텀블러 사용문화를 만들어 일회용컵 사용을 줄여보겠다는 젊은이들이 있었고

카페와 제휴해 텀블러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아메리카노를 할인해주는 아이디어에서 브링유어컵은 시작되었습니다.

브링유어컵은 텀블러를 통해 새로운 환경보호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소셜벤처입니다.

(사진:브링유어컵 홈페이지)

사실.. 첫 인터뷰라 긴장열매를 100개 먹은 인턴들은

사무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앞에서 벌벌 떨고있었는데

그런 저희를 대표님이 먼저 발견하시고는

친절히 안내해주신 덕에 순조롭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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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는 일과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브링유어컵 대표 김영준입니다. 브링유어컵은 저희가 커피를 마시면서 일회용컵을 많이 사용하잖아요, 그 문제에 대해서 좀 더 해결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걸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만든 회사에요. 일회용 컵에 대체제인 텀블러나 머그컵을 많이 쓸 수 있게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텀블러를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판매된 텀블러가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카페들과 제휴를 맺어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브링유어 컵이 소셜벤처기업이잖아요. 독자분들에게 소셜벤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어요?

일반 기업과 같은 개념이긴한데 기업은 영리가 우선이었다면은 소셜밴처 같은 경우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고요, 그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기존의 정부나 NGO 스타일의 방식이 있었다면 소셜밴처 같은 경우는 그것을 ‘비즈니스’를 통해서 해결하는 형태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분야가운데서도 특별히 환경분야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제가 커피를 좀 좋아해서(웃음)많이 마셔서 일회용 컵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이 하나가 있었고요.

일회용 컵을 많이 쓰셨어요?

네, 그전에는 그랬었죠. 예전에는 일회용컵에 대한 개념이 없었었죠. 그러면서도 ‘이거 되게 많이 쓰는데’라고 생각했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옛날부터 환경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인식이 있었던 찰나에 개인적으로 아는 동생들이 이런 사업을 해보겠다고 해서. 시작은 거기에 동요가 돼서 그렇게 한 것 같아요. 하다보니까 이 문제 해결에 빠져들어서 더욱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 일을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브링유어컵은 제가 2012년 8월부터 했었고요 그때는 사업이라기 보다는 캠페인 형태로 시작을 했어요.

거기에서 발전한게 사업이 되었구요,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2013년 6월부터였어요.

그럼 이쪽 분야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관심은 대학생 때부터 쭉 있었던 것 같아요. 사회문제 해결, 의미 있는 일에 대한 관심은 계속 있었는데 그때는 바로 시작하기에는 좀 용기가 없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좀 영리쪽으로 시도를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하다 보니까 마음이 계속 이쪽으로 가더라고요. 그냥 단순히 돈을 벌고 이러는 거에 있어서는 뭔가 계속 허전함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빨리 도전해보자’ 하고 시작했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계기요? 제가 이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대 중반 정도에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실 거기 환경이 굉장히 열악해서 그 때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지금은 못 가는 국가인데 그 때는 전쟁 나기 전이라 갈 수 있었어요. 9년전인데…가서 거기서 굶는 사람들, 열악한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이 굉장히 달라졌죠.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때부터 좀 관심이 생겼고, 그 중에 하나가 사회적 기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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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에 힘든 점은 없었나요?

지금도 힘들어요. 계속 힘들어요(웃음)

그런데 지금은 캠페인으로 시작해서 해외 수출까지 하는 번듯한 기업으로 키우셨다고 들었어요. 그 과정이 궁금해요.

아직 컸다고 하기엔 쑥스러운 단계이긴 하고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전에 같이 하던 친구들이랑 되게 재밌게 잘했는데, 처음에 같이 했던 친구들이 기반을 잘 닦아줬던 것들이 있었고요, 마침 또그 친구들은 각자 자기 사정상 자기 다른 일을 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저 혼자 남게 되었는데 혼자 한동안 6개월동안 했었죠.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어요. 거기서 사업 초기에 세팅 하는걸 도움 많이 주셔서 다행히 제품이 잘나오고 운이 좋게 수출까지 하고 있게 된 것 같아요.

어떤 점에서 컵으로 사업을 해야겠다는 확신을 얻으셨나요?

확신이요? 사실 ‘이거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일이 내가 ‘진짜 하고 싶었는가?’ 물었을 때, 이게 제게 가슴이 뛰었던 일 이었던 것 같아요. 회사를 다닐 때는 사실 별 재미는 없었거든요. 안정적이긴 한데.. 문득 젊은 나에게 되게 미안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 좋은 때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진짜 따로 있는데 월급 조금 더 받겠다고 답답한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는 나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생각을 해보니 저는 대학생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어했어요. 그럼 더 늦기 전에 해보는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구요. 잘되겠다, 내가 이걸 해서 돈을 벌겠다,라는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무슨 사업을 해야겠다는 것도 없이 그냥 일을 그만뒀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일단은 오너쉽인 것 같아요. 주인의식, 이게 되게 큰 것 같고요. 보통 회사를 다닐 때는 내가 잘해도 한계가 있거든요.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면 어쨌든 내가 다 결정을 해야 해요. 그게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내가 잘했을 때 결과가 또 바로 바로 나오니까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평소 사무실에서 일과가 궁금해요

출근은 10시까지에요. 여유 있는 편이라 10시까지 하고 퇴근을 좀 늦게 하는 편이에요. 2시, 3시.. 늦게 갈 땐 4시에도 가고요.

야근을 해야 한다고 강요를 하진 않는데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은 목적의식이 많이 강한 것 같아요. 일을 통해서 세상에 기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우리가 되게 잘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가 있고요, 개인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안정적이고 이런 것 보다는 내가 좀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한 친구들이라서 자연스럽게 문화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내가 욕심이 있으니까 내가 만든걸 더 잘하게 하고 싶어하는.. 제가 집에 못 가게 하는 건 아니고요(웃음)

이 일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결과가 나올 때 제일인 것 같아요. 실제로 가설들이 검증이 되는 과정들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사람들이 제품을 좋아할까? 이런 컨셉들, 색깔이 예쁘면 다양하면 좋아할까? 이런 컬러를 매치하는 걸 즐거워할까? 근데 실제로 좋아해 주시니까…

그럼 세운 가설이 대체로 맞나요?

아니요. 많이 틀리죠.(웃음) 맞는 것 보단 틀린게 더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한번에 맞추는건 운이 좋은거고요, 많이 틀리는게 더 맞는 것 같은데.. 거기서 맞춰 나가는게 사업인 것 같아요

좋은 점이 있따면 힘든 점도 있을텐데 그런 순간은 언제인가요?

매월 월급이 나갈 때?(웃음) 이번 달 월급은 줄 수 있을까? 근데 아직까지 밀린 적은 없어요.

음(고민) 그리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 컨디션이 안 좋거나 그러면 신경이 많이 쓰이죠. 아니면 저희가 부족해서 고객들에게 많은 경험을 못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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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업으로 삼아서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런거 말 잘해야 하는데(웃음) 음..(고민) 이미 하신 분들은 너무 잘하고 계셔서 제가 할 말이 없고요. 보통 대학생 분들 많이 만나고 있는데 대학생 분들인데 이런 부분에 관심 있어하는 분들 많거든요. (대학생)친구들한테 무슨 애기를 하냐면, 환경이라는게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활동이라고 생각을 해요. 내가 좀 더 불편해야 하고, 내가 좀 더 참아야 하고 좀 더 비싼걸 써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야 환경에 더 좋은거잖아요. 보통 사람은 싼거, 빠른거, 편한거 이런걸 좋아한단 말이에요. 좀더 사람들이 비싸지만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걸 해야 하는지를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거기서 ‘창의력’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즐겁게 재밌게 신나게 불편할 수 있는 방법들? 그게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좀더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이 있는 젊은 분들이 많이 도전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해요.

그럼 혹시 다시 중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싶으세요?

그냥 살았던 것 만큼 똑같이 살 것 같은데.. 거기에 좀 더 추가하자면 여행을 더 다녔을 것 같고요, 책을 좀 더 많이 읽었을 것 같아요?

이유는?

저는 인문학적 소양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사람’을 이해해야 되는데 모든게 다 그렇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경영을 해도 결국 사람을 이해해야 하고, 고객을 이해해야 하고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은 인문학 책을 읽고 스파르타 식으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다양한 고민 지식들이 쌓여서 숙성이 되서 되는거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다양한 경험들, 고민들.. 더 좀더 어렸을때부터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더 깊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해요. 굳이 그 때로 다시 돌아가서 저는 공부를 되게 못했는데 가서 다시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은 없고요, 가서 다시 영어를 하겠다 그런 생각도 별로 없을 것 같아요. 더 재미있게 더 다양하게 놀았을 것 같아요.

특정 학과가 이 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생각한다면 어느 과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일단은 사업이라고 전제를 할게요. 제가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다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은. 안 필요한건 없는 것 같아요. 사회학, 경영학,외국어 당연히 필요하고요. 디자인도 감각 있어야 하는 건데, 그거보다는 잘하는거 하나만 있으면 되거든요. 잘하는거 하나만 노력하고 나머지는 평균이상 정도만 필요하면 되는 건데, 그냥 뭘 잘하고 뭘 하고 싶은지, 그 전공을 하시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잘하는 것을 재미있게 할 수 있으면 결국은 다 사람이 하는 거기 때문에 좋은 사람도 같이 만날 수 있는거고요.

앞으로 10년 뒤 어떤 모습을 바라시나요?

저는 내부적으로는 되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였으면 좋겠어요. 회사를 나오는게 재밌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는 회사였으면 좋겠구요. 외부적으로는 회사가 성장하는게 사회적으로 기여하는게 많아지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회사는 잘되면서 사회문제에는 나몰라라 하는 회사가 아닌, 같이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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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보통 제가 많이 하는 얘기가 있는데요. 하고 싶은게 있는데 뭔가 겁이나서? 두려움이 있어서? 이게 안될 것 같아서 못하는 경우가 되게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많이 그랬었고요. 그런데 결국 도전이라는 자체가 할 수 있어서 하는 건 아니것 같고요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 것 같거든요.안 될 것 같지만 결국엔 그걸 결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진짜 하고 싶은거 하시면 잘할 수 도 있고 즐겁게, 주도적으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분들이 자기 위치에서 도전하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신 대표님께 정말정말 감사드리며,

저희는 에코워커 인터뷰 2탄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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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환경연합 인턴 조정아

19930720@naver.com

촬영: 환경연합 인턴 김은비

dmsql7283_@naver.com

 

김보영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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