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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심고 온실가스 줄이는 생활습관도 키워요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2005년까지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은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기념일로만 지켜지고 있다. 공휴일이 하루 줄어들어 아쉽겠지만,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유는 1960년대부터 이뤄진 조림사업(산림녹화사업)의 성공적인 안착 때문이다. 이제 나무를 심는 것 보다는 안정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이다.
나무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다. 나무의 활용이 다양해서 난방용과 취사용, 목재용 등 생활 곳곳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나무의 소비가 많았던 우리나라에서는 산에 나무가 없어지자 사회적 악순환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가 오면 빈번히 일어나는 홍수와 산사태는 시민들의 생활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정부는 조림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게 되어 오늘날의 우리의 산이 있게 된 것이다.
나무 한 그루가 1년 평균 2.4Kg 탄소 흡수
                                                                                                                              ⓒ환경운동연합
조림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식목일의 공휴일 제외 등 사회적, 환경적 여건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어왔지만 식목일의 의미까지 변화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나무를 심는 것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나무 한 그루가 기후변화의 원인인 탄소를 1년에 평균 2.4kg을 흡수하고, 1ha의 숲이 연간 7300kg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 것은 뛰어난 탄소 흡수력과 공기정화 기능 때문이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기후는 급격히 변하고 있고, 나무의 생육환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 이유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기상청은 약 100여 년간의 식목일 평균기온을 발표하면서 서울의 경우 지난 100년 동안 3℃ 이상의 기온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또한 나무 심기 좋은 기온대는 4월 5일보다 8일정도 앞당겨진 3월 말이 최적의 조건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상청 내부에서는 기후변화 때문에 식목일을 옮겨야 하는 것인지 한때 논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식목일과 관련 부서인 산림청에서는 ‘식목일 하루만 나무 심는 날로 생각하거나, 식목일부터 나무심기를 시작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오해’라며, 현행 유지 방침을 밝혀 식목일이 조정되는 일은 없을듯하다. 식목일을 기준으로 약 한 달간 집중적인 나무 심는 기간을 설정해 놓고 있고, 기념일로서의 식목일이 있을 뿐 나무는 언제든지 심어도 된다는 입장이다.
100년간 서울 기온 3℃ 상승,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환경운동연합
서울의 경우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3℃ 이상 오르게 된 이유는 도심 속 콘크리트 복사열과 화석 에너지를 필요이상으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 이상을 소비하는 것이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고 기후변화를 더욱 빠르게 진행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됐다.
기후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가 아열대 기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소나무와 전나무, 자작나무, 밤나무 등은 자취를 감춰 이제 책 또는 그림으로만 보아야할지 모른다. 미래에는 애국가 2절의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이라는 가사가 생소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는 숲과 나무의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기습과 게릴라성으로 대변되는 폭설과 폭우 등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한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고 막기 위해서는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
빅 애스크 Big Ask? 
                                                                                                                           ⓒ환경운동연합
그렇다면 우리들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큰 범위에서 기후변화방지를 위한 법과 제도 구축을 통해 이런 생태계 위협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05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래 많은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운동인 빅애스크Big Ask는 ‘큰 요구’라는 뜻을 가진 ‘기후변화법 제정 운동’이다. 국민들이 법을 만들고 지킴으로써 결국 ‘법이 기후를 지키게 하자’는 취지이다.
최근 환경운동연합도 빅애스크 캠페인 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2015년 3월까지 국민 10만 명의 온라인bigask.kr에서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전달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만든 기후변화법 초안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 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정부, 지자체, 산업계, 시민의 역할’을 담겨있는 법을 제정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실천하고, 가까운 지역에서 키운 유기농 먹거리로 건강한 밥상을,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는 뽑고, 대중교통 이용과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한다면 온실가스 배출은 줄이고 기후변화는 막을 수 있다.
이번 식목일, 먼저 자신이 사는 집이나 동네, 마을을 보자. 멀리 자동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동네 도서관, 학교 놀이터, 길거리와 같이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나무를 심고 관리할 수 있다. 또는 집이나 옥상에서 텃밭을 가꾸고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다면 우리 일상에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나무가 숲을 이루듯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기후변화를 막는 큰 숲을 만들 수 있다.
※ 글 : 정미란 (국제/정책팀 간사) * 투머로우에 기고된 글입니다
Source: 정소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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