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전만규 매향리 주민대책위원장 폭력 연행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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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
전만규 위원장 폭력 연행을 규탄한다.

2000년 6월 2일 11시 30분, 매향리에선 미군의 폭격이 다시 시작되었다. 기자들이 떠난 12시경
부터는 정신차리기 힘들만큼 강력한 소음과 진동이 매향리를 울리고 있다.

폭격 직전 주민대책위원회, SOFA개정국민행동, 민주노총, 환경연합이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미군은 폭격을 강행하였다. “주한미군과 한국정부는 사격연습을 중단하고 매향리 미군
사격연습장을 패쇄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전만규 주민대책위원장이 항의의 표시로 기자들
앞에서 철책을 절단기로 끊으려는 시늉을 하자 기자들 틈에 있던 사복형사들이 절단기를 탈취하
고 주민들과 충돌을 빚었다. 11시 45분 전만규 위원장은 철책을 넘어 가 폭격연습을 알리는 황
색깃발을 항의의 표시로 찢어 내리자 어디선가 나타난 사복형사들이 순식간에 전만규위원장을 강
제로 연행하여 승합차에 싣고 사라졌다. 현재 전만규 위원장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50여
년 간 고통을 받아 온 주민들이 미군의 폭격 재개를 반대하고 항의의 표시로 황색깃발을 내렸다
고 우리 나라 경찰이 우리 국민을 강제 연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과연 누구를 위
한 경찰인가?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정부는 50여년 간 불평등한 한·미 행정협정이 낳은 매향
리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 국민들이 입은 인권 침해와 재산 피해, 국토의 오염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 왔다. 미군의 주둔과 군사 훈련 과정에서 국민의 재산이 망가지고 인권이 침해되어도,
국토 환경이 오염되어도 정부는 못 본 채 해왔다. 국민보다는 미군을 먼저 배려해 온 정부의 관
행 그대로 매향리 주민들의 자구적인 폭격 중지 의사 표현을 빌미 삼아 전만규 위원장을 폭력적
으로 연행하였다.
제정신이 아닌 정부는 미군의 정부에서 ‘국민의 정부’로 돌아와야 한다. 관계당국은 전만규 위
원장을 석방하고 폭력 연행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 나아가 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
록 정부는 미군 주둔에 따른 국민과 국토의 피해를 ‘국민의 정부’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조사하
고 그 예방책을 수립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2000년 6월 2일
환 경 운 동 연 합

■담당: 조사국(실) 한성숙 반핵평화담당
■연락처/ H.P:011-9041-1188 /E-mail:hanss@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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