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8월 21일 광화문시위 관련 환경련 답변

광화문시위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에서 말씀드립니다.

광화문시위에 대해 먼저 답변이 늦은 점 사과드립니다.

광화문시위는 심각해져가는 ‘환경재앙에 대한 경고’라는 주제를 가지고 보다 강력
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계획되었습니다.
기획과정에서도 자동차(폐차)를 해머로 부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점이 있
었고 우리가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 제대로 시민들에게 전달될 지도 조금 걱정
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광화문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개발문명의 상징인 자동
차(폐차)를 부순다는 것은 상징적인 시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환경
재앙에 의한 수해로 온 국민이 시름에 빠져있지만 정부나 개발지상주의자들은 여
전히 수해를 자연재앙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었고 오히려 홍수를 빌미로 영월댐같
은 대형댐 건설을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결코 MBC에서 보도한 대로 폭력을 쓰거나 난동을 부리는 방법으로 우리
의 의사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폐차장에서 버려진 자동차를 구해다
부수는 것이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 폭력적이라는 생각을 못했으며 자전거를 통해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론이 자전거의
상징성보다는 차를 부수는 행위에 주목할 것이라는 언론의 속성을 간과했습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이러한 시위가 폭력적으로 보일 수 도 있고
시민들에게 반감을 일으키게 할 수 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위였습니다.

변명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MBC 보도는 지나치게 악의적이었던 것만은 사실
입니다. 다른 신문사(조선, 국민, 한국일보 등)들이 이색시위라고 사실 그대로 보
도한 것에 비하면 말입니다. MBC 기자는 한 학생을 인터뷰하면서 의도적으로 분
위기를 몰아 방송의도에 맞는 부분만 내보냈으며 시민들도 긍정적인 얘기를 한
사람은 빼고 부정적으로 얘기한 한 할아버지의 목소리만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인터뷰를 지켜본 시위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취합해보면)

환경운동연합내에서도 이번 시위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
해 시위의 내용이나 방법에 대해서 보다 더 치밀하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고 회
원과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조직이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
습니다. 이일을 경험으로 삼아 추후 우리가 벌이는 어떤 활동이라도 확신과 책임
감을 가지고 신뢰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
은 비판과 조언을 부탁드리며 폭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1998. 8. 28 환경운동연합 조사국장 김혜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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