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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릿 길 달려온 원전 인접주민 “월성1호기 반드시 폐로 되어야”

12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 반대와 폐쇄를 촉구했다.
도심 빌딩 숲 사이에 멀끔한 옷차림의 노신사가 마이크를 잡고 카메라 앞에 서서 고했다.
“새벽부터 이렇게 천리 길을 달려 온 것은 월성 1호기가 계속운전을 전제로 오늘 심사를 받는다고 해서다. 월성원전 주변에서 60년을 산 주민으로 고한다. 월성 1호기는 반드시 폐로 되어야 한다”
한 손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님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쥔 그는 경북 경주시 양북면 발전협의회 배칠용(61) 부위원장이다. 양북면은 월성원전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경주 중저준위방사능폐기물처리장(방폐장) 등이 위치한 지역이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앞에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1호기의 폐쇄를 요구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사전 심사보고가 진행됐다.
같은 날 점심 무렵, 경주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만나 월성1호기의 폐쇄와 원전 주변지역주민의 이주 대책, 이주대책을 위한 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오전 9시 50분, 약 20여명의 참석자들이 양 손에 피켓을 들고 ‘수명끝난 노후원전 월성1호기 폐쇄하라’라고 쓰인 현수막 뒤에 섰다. 카메라 앞에 내보인 피켓에서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 반대와 폐쇄를 요구하는 이유가 엿보인다.
‘56개월간 밀실심사 월성1호기 즉각 폐쇄하라’, ‘월성1호기 안정성 확인하는 기본보고서 즉각공개하라!’, ‘심사보고서 비공개 원전의 안전성 장담할 수 없다’, ‘국민들은 요구한다 노후원전 폐쇄하라’…
월성 원전이 위치한 경주 양북면에 서 온 지역주민 배칠용(61)씨
이윽고 육성으로도 노후원전 폐쇄의 이유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앙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처장은 “모든 기계와 건축물에 수명이 있듯이 월성1호기도 수명 30년을 다해 불안한 상태”라며 “법적 심사기간인 18개월을 초과해 58개월동안 심사를 한 것만 봐도 월성1호기의 안전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이보아 녹색당 탈핵특별위원장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이름부터 원자력위험관리위원회로 바꿔야 한다”는 말로 서문을 열었다. 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그는 “월성원전은 사람이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는 고준위 핵발전소이며, 경주는 천년고도의 지역”이라며 “고리1호기 폐쇄가 정치권의 공약으로 선택되는 시대 흐름과 미래세대, 과거 우리문화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도 원안위는 수명연장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끝마친 이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측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호소문에서 이들은 ▲원전 관련 각종 보고서 비공개 ▲월성1회기 중단 이후에도 전력난이 발생하지 않은 점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결과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시 최대 2269억원의 손해 발생 ▲월성1호기 고준위핵폐기물(사용후연료)의 임시저장소 포화 등을 빌어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 및 노후원전의 폐쇄를 요구했다.
Source: 정소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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