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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러가자! 강화도 남부 갯벌에 사는 새들을 만나고 왔어요

9월 21일 강화도 남부로 떠난 환경연합 탐조 기행 ‘이병우 선생님과 새보러 가자’
벌써 네번째 탐조. 이번에는 강화도 남부입니다.
전등사, 마니산, 순무김치, 노랑고구마 … 유명한게 많은 강화도입니다만,
이번 이번에 환경연합 탐조를 통해 강화도의 진면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강화도의 진면목은 바로 갯벌입니다 !
그리고, 갯벌에서 영양보충을 하는 철새들입니다.

자연은 참 예측할 수 없네요.
일주일 전 탐조 답사 때에는 새들도 많았고,
갯벌길을 따라 걸을 때마다 게들이 일제히 움직이는 걸 보며 걷는 게 재밌었는데,
이번에는 물이 더 많이 빠져나가서 게구멍은 거의 말라버린  지경이었고, 그나마 물길에 망둥어와 꽂게들이 보이네요.
아~ 실망이다 싶었던 순간.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삐리리리릭 소리를 내며 갈대숲 사이를 날라다녔습니다. 갈대의 낟알을 먹다가 사람들 소리에 놀란 모양입니다.
까만 눈동자가 예쁜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래가 찢어진다’속담의 뱁새입니다.

약간의 실망을 안고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분오리돈대입니다.
​동막해수욕장에서 10분도 안 걸리는 곳에 있는 분오리 돈대에 올라가면, 이렇게 멋진 갯벌을 볼 수 있습니다.
‘우와~’ 소리나 나오도록 날아가는 왜가리와, 나무에 앉아서 쉬는 까마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까마귀가 생각보다 몸집이 크더라구요. 날쌔게 날아가는 제비도 여러마리 봤습니다.  제비는 또 생각보다 몸집이 작은 것에 다들 신기해했습니다. 어느새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어진 참새 무리들을 만난 것도 무척 반가왔습니다.

쌍안경과 필드스코프를 통해  제비, 가마우지, 중대백로, 알락꼬리 마도요, 저어새, 검은머리 물떼새, 직박구리의 생김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필드스코프를 통해 보면 새들의 섬세한 빛깔을 볼 수 있습니다. 물감색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색이 촘촘히 어우러져있습니다.
기다란 부리를 가진 알락꼬리 마도요는 갯벌 깊은 곳에서 먹이를 찾아 먹을 수 있습니다.  가마우지는 날개를 들고 몸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새들에 비해 몸이 무겁고 날개가 짦은 가마우지는 잠수의 명수입니다.  물속에서 날개를 프로펠러와 같이 움직이면서 물고기를 잡습니다.
세계적으로 2000마리밖에 안되는 희귀종인 저어새는 경기 갯벌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저어새의 90%가 인천의  갯벌에서 번식을 하고 먹이를 먹는다고 합니다. 갯벌이 사라지면, 우리는 세계의 저어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을 것입니다.

오후 탐조를 위해 흥왕낚시터로 가는 길입니다. 이 곳에서는 일부러 차를 느리게 몰았습니다.
논길 이곳저곳에 앉아있는 중대백로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강화도의 논은 저수지 물을 끌어온 천수답이기 때문에 백로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벌레가 많이 있습니다.  논 사이사이에 있는 백로가 길고양이 마냥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참가자들의 시선이 전깃줄에 향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날던 제비들이 하나둘 전깃줄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전깃줄은 제비 수백마리의 아파트로 변했습니다 !!
도시에 처마가 사라지고 날벌레가 사라지면서 보기 힘들어진 제비를 강화도에서는 원없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비들은 갈대숲 위에도 있었습니다.
몸무게가 20g밖에 안되는 제비가 갈대 위에 내려 앉으면, 갈대는 ‘살.짝.’ 움직이며 제비를 지탱해줍니다.
갈대숲 너머로 점점이 보이는 녀석들은 흰뺨검둥오리 들입니다.  물갈퀴는 없지만 발가락이 납작한 물닭, 물총새, 배가 노랗고 꼬리가 긴 노랑할미새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여차리 해변 입니다.
필드 스코프를 통해 , ​​ 멀리 갯벌이 끝나는 곳에 있는 알락꼬리 마도요, 저어새, 흰뺨검둥오리, 괭이갈매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새들이 어찌나 많은지, 함께 날아오르는 모습도 사진에 담을 수 있었고,  멀리서 전해오는 새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간척사업은 쓸모없는 땅을 농경지와 공장지대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배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배워서 그럴까요?  아직도,
갯벌 덕분에 바다가 깨끗해지고, 철새가 찾아오고, 다양한 생명들이 숨쉬고,
어민들이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것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날 본 갯벌과 갯벌덕분에 만난 여러 새들을,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병우선생님과 ‘새보러가자’
다음 탐조는 10월 19일(일) 시화호입니다 ^^
Source: 정소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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