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성명서] 몬쥬고속증식로를 폐쇄 중단하라!

성 명 서

몬쥬 고속증식로를 폐쇄하고 플루토늄 재처리를 즉각 중단하라!

고속증식로의 냉각재인 나트륨의 누출, 그것은 전세계 과학자들이 경고해
온대로 고속증식로의 ‘아킬레스 건’이었다. 지난 12월 8일, 지난해 4월 가동
에 들어간 몬쥬 고속증식로의 2차 순환 계통에서 대규모의 나트륨 누출 사고
가 발생했다. 현재 오염 지역 내 제염조차 되지 않아 기술진의 접근이 어려워
사고의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이 사고는 심각한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몬쥬 고속증식로가 가동해 들어간 지난해 4월부터 일본 대
사관 앞에서 이의 가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지며, 고속증식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왔다. 고속증식로가 무엇인가? 고속증식로는 핵무기의
원료이며, 백만 분의 일 그램만 흡입해도 폐암을 유발하는 맹독성 물질인 플
루토늄을 원료로 하는 핵발전소이다. 또한 원료로 투입된 양 보다 12배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죽음의 증식로’이다.
이 고속증식로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그 위험성이 판명이 된 바 있다. 미국
은 66년 증식로의 노심이 녹아 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고속증식로 개발
계획을 중단했고 독일의 경우에도 기술상 안전 상의 이유로 95% 완공된 칼카
르 고속증식로를 스위치 한번 켜 보지 못하고 중단한 바 있다. 영국도 40년간
프랑스 독일 등과 공동으로 추진해 오던 증식로 개발 계획에서 탈퇴했으며 프
랑스의 ‘슈퍼 피닉스’ 증식로도 기술상, 안전 상의 문제로 여러 차례 폐쇄되
었다.
대규모 폭발 사태까지 갈 수 있는 몬쥬 고속증식로의 사고는 결국 아시아
에 체르노빌의 비극을 재현시킬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한국, 대만, 일본의
반핵 단체들은 한결같이 몬쥬의 가동 중단을 요구해 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일본은 “고속증식로 가동에 필요한 기술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며
핵폐기물 재처리와 고속증식로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제 이번 사고를 통해
일본이 가져온 “사고율 백만 분의 일”운운하는 기술적인 자신감이 얼마나 근
거 없는 것인가 하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일본의 플루토늄 보유에 대
한 세계적인 우려에 대해서도 일본은 고속증식로 가동 등 ‘상업적 이용’위해
플루토늄이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해 왔다. 그러나, 몬쥬의 일시 중단만으로
도 일본 내에는 많은 양의 플루토늄이 사용되지 않고 재고로 쌓여 갈 것이다.
이러한 일본 내의 플루토늄의 존재는 일본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전세계적인
의혹을 더욱 짙게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일본은 동북 아시아의 안전을 위협하며 가동되어 온 몬쥬 고속증식
로의 가동을 영구 중단하라!
둘째, 일본은 영국과 프랑스에 위탁해 온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즉각 중
단하고, 플루토늄 이용 정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
또한 “사용후핵연료는 폐기물이 아니라 미래의 자원이다” “고속증식로는
꿈의 원자로다”고 선전해 온 한국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아시아의 안전을 위협해 온 몬쥬 고속증식
로의 가동을 영구 중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라!
둘째, 일본의 전철을 밟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나 고속증식로 도입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

1995년 12월 13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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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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