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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이후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생존 위기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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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감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낙동강 하류의 모래톱이 4대강 사업으로 사라져 발생한 결과다. 이동 경로는 낙동강에서 서해안으로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도래지 면적감소와 일부 지역에 한정된 서식 환경 조성이 흑두루미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두루미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28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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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4대강 사업으로 흑두루미 낙동강 떠나”

 27일 순천만 국제 흑두루미 심포지엄에서 한국두루미네트워크 이기섭 박사가 “4대강 사업 이후 습지와 모래통이 사라지면서 흑두루미가 낙동강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말했다.  ⓒ 정대희

지난 27일 전남 순천시에서 열린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 기조 강연에서 한국두루미네트워크의 이기섭 박사는 “과거 낙동강을 따라 조성돼 있던 흑두루미의 기착지와 월동지가 4대강 사업 이후 구미 해평습지와 낙동강하류 남지-본포 습지의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말했다.

흑두루미 월동지, 낙동강에서 서해안으로 변경

흑두루미는 중국 동북부 지역과 러시아 동남 지역에서 번식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 남부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낙동강을 따라 월동지가 조성됐으나, 최근 충남 서산 천수만과 전남 순천만 등 서해안으로 이동 경로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발제에 나선 김신환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천수만 간척지의 흑두루미 도래 상황’을 발표에서 “지난해 3월 천수만 일대에서 관찰된 흑두루미는 최대 2451마리로 2009년 먹이 나눠주기를 시행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순천만의 1년간 관측된 흑두루미 개체수 변화는 2010~2014년에 약 500마리에서 9000마리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1999년 80마리가 관측된 이래 2009년 350마리로 약 20년간 증가한 수치보다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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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흑두루미는 어디에?

지난 26일 국내외 흑두루미 전문가들이 순천만을 탐방한 가운데 중국 구오유민 교수(북경산림대)가 논두렁에 서 있는 흑두루미를 망원경을 이용해 바라보고 있다  ⓒ 정대희

반면, 경북 구미시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2300마리의 흑두루미가 해평습지에서 발견됐으나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 2012년엔 800여 마리에 불과했다. 이같은 조사로 보아, 4대강 사업으로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감소했고, 이동 경로는 낙동강에서 서해안으로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개발로 서식지 잃은 흑두루미… 서식지 수용 범위 줄어들어

이기섭 박사는 “최근 서해안 천수만에 흑두루미의 도래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주요 월동 지역인 순천만의 면적을 고려할 때 (낙동강 월동지의 수용 없이) 1000마리 이상은 수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이대로라면 (흑두루미의) 최종 도착지인 일본 이즈미 지역에 흑두루미가 사상 최고치로 쏠릴 수 있어 서식지 부족으로 생존의 위협을 당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두루미의 80%가 철원 지역에서 월동을 하는 이유도 개발로 인해 도래지 면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대로 DMZ(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이 조성된다면 4대강 사업 이후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감소한 것처럼 두루미 수도 급감하는 같은 부작용일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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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낙동강서 떠나 서해안으로 한국두루미네트워크 이기섭 박사가 지난해 봄과 가을에 조사한 흑두루미의 국내 주요이동 경로. 낙동강서 서해안으로 도래지가 이동한 것이 특징이다.  ⓒ 한국두루미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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