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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비상시국]국립공원의 심장을 감싸 안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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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인 우리의 국토, 우리의 국립공원이 환경부와 소속국립공원위원회의 손에 의해 또 다시 뚫어지는
위기에 처해진 것에 대해 환경운동가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환경비상시국회의는 2일 오전 11시 30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어제(1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계룡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 계획을 표결처리해 통과시킨 것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많은 활동가들이 더 이상 국립공원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환경부에게 분노를 느끼며 비통의 눈물을 흘렸다.

국립공원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들의 모임(이하 국시모) 윤주옥 사무국장은 어제 제57차 국립공원위원회
회의에서 계룡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 계획 심의가 표결처리되려고 하자, 빈 투표지를 놔두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윤주옥 사무국장은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가치인 국립공원을 지키기는커녕 국립공원을 통과하나는 도로 건설 계획을 투표 행위로
무책임한 결정을 하는 환경부와 국립공원위원회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며 개탄했다.
또 윤 국장은 “그 자리를 나오면서 ‘왜 정부는 국립공원을 지정했을까, 이렇게 국립공원 개발 행위를 허용하고 내줄 것이면…’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환경운동가로서 한계를 느끼며 너무 부끄러웠다.”며 그날의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분노와 비통함이 교차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분노와 비통함을 호소하는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위원회 위원 중 한 분이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시더군요.
못된 짓(어제 회의장 기습시위를 빗대어 하는 말) 하는 환경단체들, 국립공원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환경단체들이라고…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진정 국립공원의 의미를 모르고, 개념조차 파악 못하는 이들은 국립공원을 개발의 터로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외쳐도 국립공원은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정부에게는 국립공원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민에게 어떤 혜택도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그 어떤 생명과 자연을 주지 않는 개발만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역사에 의해서 심판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국립공원
뚫어 헤치고 얼마나 웃으며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지 지켜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2월
2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계룡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허가 규탄 긴급 기자회견 중 국시모 윤주옥 사무국장 규탄발언 중-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 염형철 국장은 “윤주옥 국장의 피맺힌 절규를 보면서 참 많은 분노감을 느낀다.
이 나라를 개발에 미치도록 만든 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산 관통도로 공사 재개 이후 앞으로
국립공원에 도로를 만들지 않겠다며 했던 국민과의 약속을 1년도 지나지 않은 채 잊어버리는 참여정부와 어떻게 한 나라에서 한 마음으로
함께 갈 수 있겠는가.”라며 노 정부의 무책임함을 비판했다.

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은 “스스로 국립공원 파괴와 개발행위를 다 내주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모습은 정부의 무기력함과 무책임함을 다시 한번 목격하는 것이다. 미래세대에게 넘겨줄 유산을 환경부가 나서서 헤치고 있다. 이젠
우리가 온몸으로 계룡산맥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국립공원의 심장을 감싸 안아야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환경비상시국회의 활동가들이 계룡산 국립공원의 관통도로 건설 계획이 통과된 데 비통해하며 새로운 희망과 결의를 찾는 시각에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2일 건설교통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소규모 체육시설과 폐기물처리시설 등의 설치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의 결정, 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최종 확정, 3일부터 시행한다는 것이다. 9홀 미만짜리 미니골프장이
앞으로는 도심 근교의 관리지역(옛 준농림지와 준도시지역)이나 보존산지 등에도 쉽게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정부의 무분별한 정책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천성산 고속철도에 이어 계룡산, 새만금, 그리고 핵폐기장 등등 줄을 이어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의 상황이다.
결국 이날 집회를 마친 활동가들은 현재 위기의 긴박성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맨바닥 농성을 제안했다. 이후 오후 1시부터
환경비상시국회의 활동가들은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맨바닥에 앉아 농성을 시작했다.

글, 사진 / 사이버기자 조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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