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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는 억울합니다” 철새가 AI원인이 아닌 세가지 이유

철새는 억울합니다  철새가 AI원인이 아닌 세가지 이유1

▲ 조류독감이 발병하기 전인 올해 1월 4일 동림저수지에서 촬영한 가창오리의 아름다운 군무 ⓒ주용기

 

1. 가창오리가 날아온 러시아, 중국 북부지역에는 H5N8이 발병된 바가 없음

정부와 언론은 철새인 가창오리가 조류독감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와 이를 퍼뜨린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는 가창오리가 날아 은 지역은 러시아와 중국 북부. 그러나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H5N8이 발병된 적이 없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조류독감도 H7N9으로, 한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다릅니다.
2. 발병되면 2일내 사망, 그러나 가창오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한국 도착

철새가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게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됩니다. 그리고 일부 자연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대게는 발병 후 2일 내 사망합니다. 지금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가창오리는 지난 해 11월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있던 지역에서 바이러스를 가져왔다면 12월 쯤 발병되어 이미 1월이 오기 전 철새들이 폐사되기 시작했어야 되겠지요?
3. 고병원성 AI는 사육되는 가금류에게서만 발병

동림저수지에서 죽은 가창오리 일부에게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철새가 ‘피해자’임을 말해줍니다.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저병원성 조류독감은 야생조류 및 가금류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일반적으로 오리 농장과 같이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집단적으로 사육되는 닭과 오리에게서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야생 철새에게서 발생했다는 보고는 단 한건도 없습니다.
* 그렇다면 가창오리들은 왜 죽었을까?

오리류는 물에 살기 때문에 물을 마시기도 하고 물 속에서 먹이를 구하기도 하는 등 물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100여 마리의 가창오리가 폐사한 동림저수지는 조류독감이 처음으로 발생했던 오리농장 인근에 위치해있는데,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에 오염된 물이 농장에서부터 저수지로 흘러들어왔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조류독감 발생 초기, 정부 발표에 따라 가창오리 1천여마리가 떼죽음 당했다는 보도가 널리 퍼졌습니다. 그러나 실제 폐사한 가창오리는 130여마리에 불과했습니다. 이 숫자는 동림저수지에 머무르고 있는 20만 마리 중 0.0007% 정도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매년 질병이나 오염, 사고 등으로 가창오리의 20%가 죽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많은 숫자도 아닌 것이지요.

※ 글 : 한숙영 (환경연합 미디어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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