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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전기 일부분은 개도국 주민들의 눈물”

“지난 5월 14일 터키 서북부 지역에서 석탄 광산 폭발 사고가 있었다. 어린이 1명을 포함하여 최소 282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였다. 매년 끊임없이 이런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지만 정작 그런 피해를 받는 이들은 24시간 풍족하게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알고 있는가?”
공평하지 못한 에너지 문제(Energy Injustice)로 운을 뗀 지구의벗 아태지역의 헤만다 Hemantha 의장이 지난 19일 환경연합을 방문해에너지 정의와 인권 문제를 활동가들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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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를 보면 파란 숫자와 빨간 숫자는 각각 농촌지역과 도시지역의 전기 접근이 어려운 인구 수를 보여준다. 인도의 경우 전력 설비용량은 243GW에 달하지만 전체 12억 인구 중 반 이상이 에너지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력 사용이 어려운 만큼 생활의 개선이 힘들고 한창 공부해야 할 아이들은 낮 동안 땔감을 찾으러 밖으로 내몰리게 되면서 악순환이 계속된다.

또한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징후가 세계 도처에서 나타났고,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들은 과거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놓이고 있다. 에너지 불평등은 에너지 접근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다각도의 영향으로 인한 위태로운 인권 문제를 포함한다. Hemantha 의장은 에너지 접근은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용이해야 하고, 인류의 삶을 위협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대체되어야 에너지 정의(Energy Justice)가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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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 의식에도 불구하고 화석에너지 의존도는 여전히 높아 에너지 공급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279건의 광산 사고가 발생하였고, 19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4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냈으며 세계야생생물기금(WWF)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2005년 한 해 동안 석탄 채굴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만 해도 5,9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중국은 석탄 100톤당 사망자 비율이 미국보다 100배에 달하고, 60만 명 이상이 진폐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그 숫자는 매년 7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 문제는 비단 화석에너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원자력 발전 문제 역시 환경과 인류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원전 사고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 문제는 표면 오염, 공중 오염, 체내 오염 등 다각적인 형태를 통해 영구적인 피해를 입힌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경우, 발생일부터 18년 동안 98만 명 이상의 조기 암 사망자가 발생했고,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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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The State to Encroach Our Lands? (우리의 터전을 침범하는 정부는 대체 누구인가?)”

수력 발전도 예외는 아니다. 수력발전은 상대적으로 화력 발전이나 원자력 발전에 비해 직접적인 건강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대규모 댐 건설로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원치 않는 거주지 이전을 당하게 된다. 중국과 인도 정부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댐을 건설하면서 1950년과 1990년 사이에 ​​​5,8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이렇듯 최소한의 인권이 보호되지 못하는 현장은 바로 전력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Hemantha 의장은 대도시 사람들이 원전이나 댐 같이 대규모 발전시설로 고통 받는 소외된 지역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서 에너지 정의와 인권 보호가 구현되기 위해 도시 주민들의 역할을 이야기했는데, 기술이 아무리 개발된다고 해도 한정된 지구 자원으로 삶의 지속성을 논하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 일상 생활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로 동등하다는 인식이 중요하고, 지금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한다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생활방식의 전환을 제시했다.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정보의 투명성, (차별 없는) 형평성 그리고 책임감이라는 4가지 원칙은 에너지 정의의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발전으로 개도국의 특정 지역 주민들이 받는 고통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일부분은 그들의 절규와 눈물이 녹아 들어있고 수 많은 생명이 고통 속에서 희생되고 있다. 이제는 모든 인류의 평등과 환경의 보전을 생각하고, 이를 위해 내 자신과 내가 속한 지역사회부터 점진적인 변화를 꾀할 때이다. 우리들의 작은 변화가 에너지 정의와 인권의 보호를 실현할 수 있다는 Hemamtha 의장의 메시지를 기억하며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해 보는 것이 어떨까.

 

※ 글 : 신주운활동가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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