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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타던 산악인…대낮에 빌딩 오른 까닭?

히말라야 타던 산악인  대낮에 빌딩 오른 까닭1
“노후원전 폐쇄하라”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벽에 가로세로 10m 크기의 펼침막이 나부꼈다.
ⓒ정대희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노후 원전 폐쇄하라’

전문 산악인의 길을 걸어온 이기열(47)씨. 그가 산이 아닌 마천루에 올랐다. 17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중구의 프레스센터 건물 외벽에 대형 현수막이 나부꼈다.

가로세로 10m 크기에 적힌 내용이다. 산악 구조 협회 소속인 그가 도심 빌딩 숲에서 산악장비를 몸에 칭칭 감고 아찔한 곡예를 펼친 이유다.

등산 전문가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역시 ‘산’ 때문이었다. 그는 히말라야 등반을 10여 차례 해왔을 정도로 산을 좋아한다. 그는 산에 오르다 사람들의 음주와 무단 쓰레기 투기를 자주 목격했고 이에 산을 지키고자 환경단체에 가입, 약 25년간 활동하고 있다.

그는 “후쿠시마 사고가 만약 반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일어난다면 일본보다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한국 역시 독일처럼 친환경 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손쉽게 에너지를 얻기 위해 원전을 선택하고 있으나 이런 근시안적 정책으로는 안전한 나라, 나아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나라를 만들지 한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을 위해서라도 노후 원전은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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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을 위해서도 노후원전는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대희

 

이날 이씨와 함께 마천루에 오른 또 다른 환경 단체 소속 회원 등 총 2명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곧바로 연행됐다. 한편 이날 고공 기습시위가 이뤄진 프레스센터 맞은 편 서울시의회에서는 환경운동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사고의 위험성을 알렸다. 이들은 “월성 1호기는 가장 낮은 내진 설계를 이용한 원전으로 냉각재가 유실되면 1~2초만에 핵 폭주로 폭발이 일어나 방사성 물질인 삼중 수소가 대량 방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고리원전 1호기도 최악의 원자로 파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원전”이라며 “두 개의 원전에서 만약 사고가 발생한다면, 경상도 일대 400만 명의 인명피해에 그치지 않고 피해가 한국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글 : 정대희 활동가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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