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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송전탑 공사현장에 평화는 없다

청도송전탑 공사현장에 평화는 없다 1

 

환경연합 전국 국처장단은 이번 8월19일과 20일 양일간 각각 경북도청, 대구 북부경찰서, 청도 송전탑 현장에 함께했다. 그리고 활동가와 주민, 연대자 연행 규탄 기자회견과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항의농성에 참여하며 청도 주민 분들과 연대자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전국 지역의 국처장들이 청도로 향하던 중 경기도청에서 농성 중이던 주민과 연대자가 경찰에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갇혀있는 분들의 석방을 위해 각각 경북도청 앞과 대구 북부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도 개최했다.

도시사람들이 쓰는 전기를 위해 아름다운 산천이 파헤쳐지고 거기 사는 순박한 시골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 이러한 불평등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연대라는 방법으로 청도에 왔다.

 

청도송전탑 공사현장에 평화는 없다 2

청도로 가늘 날 역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환경운동연합 국처장단은 3주 전부터 경찰병력 500여명을 앞세워 삼평리에 공사가 강행되는 것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경기도청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날 1시에 도청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활동가와 주민들이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행자 석방을 위한 기자회견으로 변경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모두의 마음을 불편했다. 항상 함께 하지 못해서…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내 모는 이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청도에서는 밀양과 마찬가지로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고령의 할머니들과 주민들이 현장을 힘겹게 지키고 계시고, 대구환경연합이 적극 결합하고 있다.

그러나 연대자의 손길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상을 버려둔 채 그 힘든 싸움을 매일 해야하는 그분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었다.

송전탑 공사를 막기 위해 청도 345kV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면담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송전탑 갈등의 적극적인 중재를 약속한 사람이 사실은 퇴거불응이라는 혐의로 체포하라고 지시를 내린 사람과 같은 사람이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치가 떨렸다.

경북도청에서는 모든 물을 반입금지 시키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했다. 그 와중에 시위하러 왔냐고 묻기까지 했다.

 

뭐가 그렇게 무서운 걸까?

도청에서 개인적인 일을 보러 온사람들은 우리들을 보고 관심하나 주지 않았다.

한두해 일이 아니다.

 

청도송전탑 공사현장에 평화는 없다 3

 

도청에서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활동가와 주민들, 연대자가 감금되어있는 대구북부경찰서로 다시 향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연행 되었던 사람이 풀려났다. 이런일이 애초에 없었다면 좋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풀려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다.

우리는 다시 장소를 바꾸어 청도 송전탑 건설이 이루어지고있는 현장으로 향했다.

차갑고 괴물같은 송전탑이 떡하고 서있었다. 저 철구조물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갈라지고 싸워야한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이 나라안에 벌어지고있는 많은 불평등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환경운동연합 전국 국처장단 회의를 이어갔다.

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결정들이 내려졌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도……

 

 

다음날 아침 역시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아침7시에 할머니들이 정성스레 만드신 추어탕으로 식사를 했다.

할머님들도 한분두분 오셔서 건설현장 입구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으셨다. 그 뒤 각지역 활동가들의 지지 발언이 이어졌고 우리는 다시 한번 으쌰! 할 수있었다.

 

그리고 한전직원들의 교대가 있을 시간, 할머님들은 절대 비키시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정문의 고리를 꼭 잡고 계시고 결국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직원도 있었는데 그 얼굴은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무작정 화만 내고 있었다. 그사람의 미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대치상황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할머님 한분이 팔목 인대를 다치셔서 병원에 갔다오셔야 하는데, 다들 물러나기 전에는 절대 안가신다고 버티셨다. 결국 할머니께서 병원을 갔다오시기 전까지 상황은 일당 소강상태가 되었다.

 

 

그 중간 중간 경찰과 사자성어 대결도 하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나는 보았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로 인해 마치 조울증에 걸린듯 보였다. 금방 화를 내다가 갑자기 웃고 우리모두가 그랬다. 원치 않는 힘든일을 모두가 이어나가고 있느라 감정이 견디지 못하고 있는 것 이였다.

이런 상황은 사실 일상이 된 듯 보였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 였다. 지구와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를 하는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막는 사람.

 

 

아무도 송전탑과 핵 발전소가 자기집 앞에 세워지는 걸 원치 않는다.

그러니 에너지 지역 분산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송전탑 건설과 핵발전소 건설, 수명연장은 더이상 이루어 져서는 안된다.

 

 

※ 글 : 장김미나 활동가 (울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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