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초록세상 사람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oid=028&aid=0001975882
(…
‘우리 모두 허리띠 졸라매고’ 뭐 그런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다.
외려 소비가 위축되어 걱정이라는 뉴스만 만발이다.
…새삼 이 체제가 절약을 미덕으로 삼지 않음을 알겠다.

고전경제학의 저 합리적 소비자는 알뜰함을 추구하는데,
소비 자본주의는 그것마저 마케팅에 활용한다.
각종 포인트 카드, 세일, 상품권 행사 등은 사람들의 절약정신에 호소해 더 쓰게 하는 것이다.

더욱이 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맞물려 이루는 순환이니 소비는 생산의 짝패이다.
그리고 생산의 목적이 아무리 이윤 창출이라도,
그 인간적 내용은 고용 창출이고 보면, 결국 소비는 고용을 견인할 수 있다.
아무리 줄여도 써야 할 것은 있으니, 각자 지갑 두께에 따라 제대로 써주자.

둘째, 걸어가서 사기, 즉 지역적 소비의 세밀화.
차 끌고 대형마트 가서 바리바리 사다 80% 쓰고 버리지 말고,
동네 슈퍼에서 조금씩 사다 알뜰히 다 쓰기. 대형서점에선 구경만 하고,
책은 동네 서점에서 사기.
(참고서만 있는 것 같아도 며칠 전에 주문하면 다 갖다 놓는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oid=047&aid=0001949368
(…
초등학생 한 명이 서점 문으로 들어왔다.
그는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혀있던 5000원짜리 하나를 꺼내 주인에게 건넨다.

주인과 손님 사이엔 말이 없다. 주인은 서랍을 열어 돈에 상응하는 도서상품권 하나를 준다.
자연스럽다. 한두 번 있었던 거래가 아닌 게 분명하다.
아이는 상품권을 받자마자, 곧장 다시 서점 문을 나서 어디론가 향한다.

동네슈퍼에서 껌을 사듯, 그렇게 동네서점에서 도서상품권을 사들고 나가는 초등학생들이 한둘이 아니란다.
서점 주인에게 좀 더 물었다.
“그거 전부 게임 려고 하는 거지. 하루에도 초등학생 중학생 다 합쳐 20명 정도가 사가는 것 같애.

처음에는 나도 잔소리 해봤지.
솔직히 장사하는 입장이라, 크게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내 말은 전혀 먹히지가 않아. 듣는 둥 마는 둥.”

애들 휴대폰은 대부분 부모가 정액제 요금제로 끊어주니까, 그걸로 결제 못 하니까,
상품권으로 대신 사는 거거든.
사실 컴퓨터 게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지. 애들이 너무 좋아하니까 말릴 수도 없고…

초등학생과 문화상품권 그리고 온라인 게임.
인터넷 강국이고 현존하는 큰 문화적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지적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뭔가 찜찜하다.
과도한 우려지만,
이 또한 일종의 ‘초딩’만의 ‘바다 이야기’는 아닌지 걱정된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oid=032&aid=0001989373
(…서점 줄수록 나라 기본 무너지는 것”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돌멩이 한 개, 풀 한 포기도 어느날 보이지 않으면 아쉽고 쓸쓸한 법이다.
하물며 수십년간 사람들의 사랑과 아낌을 받아왔던 존재가 사라진다면 말할 나위조차 없겠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등학교 앞에는 상지서적이라는 서점이 있다.

아파트와 고층건물은 아직 들어서지 않았고,
여기저기널려 있는 배밭 가운데 학교 건물만 휑하니 서 있던 1981년 3월 문을 연 그 서점이, 오는 31일 문을 닫는다.

1981년 3월 고희성은 서점문을 열었다. 경기고 옆을 선택한 것은 “영재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또 당시에는 학교 부근에 아무 것도 없었지만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판단한 것도 한몫했다.
고희성은 옥편을 뒤져가면서 ‘상지’라는 상호를 직접 지었다.
‘서로 상(相)’에 ‘지혜 지(智)’로, ‘상(相)’은 ‘자세히 관찰하다’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도서정가제의 붕괴는 상지서적과 같은 조그만한 동네서점에게는 거의 재앙에 가까운 것이었다.
처음에는 대형 헌책방에서 새책을 팔아 5~10%, 많게는 20%까지 가격 할인을 하면서,
균열이 가기 시작한 도서정가제는
인터넷 서점이 활성화되면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인터넷 서점들은 책값을 20% 가까이 할인하는 것은 물론 마일리지 제도의 도입,
우송료 면제 등 온갖 당근책으로 유통시장을 교란시켰다.

인터넷서점들에 의한 도서정가제 붕괴의 문제점은 유통질서와 상도덕을 어지럽히는 것 외에도
독자들이 궁극적인 피해자가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서점들은 높은 할인율 만큼이나 높은 마진을 요구하게 됐고,
결국 출판사는 책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런 일도 있었다.

고희성은 아이들이 책을 훔칠 경우 반드시 집에 전화를 걸어 부모에게 사실을 알린 뒤,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한다. 재범(再犯)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옛날에는 전화를 하면 부모들이 찾아와 사과도 하고 잘 가르치겠다고 다짐도 했는데,
요즘에는 어떻게 된 것이 ‘알았다’고만 하면서 전화를 끊는 경우도 많다”며 “그것도 세태의 변화라면 변화”라고 말했다.

고희성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은 것,
그로 인해 학교앞, 동네앞 서점이 문을 닫는 것은
길게 보면 나라의 기본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동네서점의 몰락은
은행과 자동차 회사의 도산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라의 기본은 국민의 교양과 지식, 문화 수준에서 결정된다”며,
“이것들을 채워주는 서점이 속속 없어진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위기”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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