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초록세상 사람들

로드킬과 인간의 길에 관한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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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어느 날 그 길에서>가 상영됩니다.

10월 28일(토) 오전 11시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10월 31일(화) 오후 1시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상영장소: 서울아트시네마(종로2가 낙원상가 구 허리우드 극장)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10월 27일~11월 2일)
상영장 약도& 상영 영화 소개& 시간표 보기 –> http://www.sidof.org/

<어느 날 그 길에서>
One Day On the Road

“대지의 거주자들이여, 일어나 이야기하라. 이 길의 끝은 어디인가.”

2006 황윤 작품 | 97min. | DV | 2006 | Korea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제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사전제작 지원작품

Synopsis

도로 갓길에는 장갑, 신발, 음료수 병, 과일 껍질 등이 있다. 그리고 인간이 버린 물건들 옆에는, 바로 몇 분 전까지 인간처럼 붉고 뜨거운 피를 가졌던 하나의 생명이 걸레처럼 나뒹굴고 있다. 그것은 건너편 숲으로 가고 싶었던 토끼였고, 건너편 옹달샘으로 가서 물을 마시고 싶었던 고라니 가족이었다. ‘인간’이라는 포유동물과 그 동물이 소비하는 온갖 물건들의 빠른 이동을 위해 고안된 도로에서, 먼지처럼 사라지는 생명들의 종(種)과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그 실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은폐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도로는 야생의 서식지를 침탈하며 계속 확장되고 있다.

태영, 천권, 동기는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로드킬(Roadkill, 야생동물 교통사고) 조사를 한다. 그들은 조사를 위해, 나는 촬영을 위해, 차들이 질주하는 위험한 도로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다.

Director’s words

대지의 거주자들. 그들과의 대화에 몰두했다. 어쩌면 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하는 선무당을 자처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넋을 불러 마이크를 들이대고 인터뷰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 그럴 수 없기에 대신, 나는 그들이 사고를 당하기 직전 무엇을 하려고 했었고, 그들에게 어떤 욕구가 있었으며, 그들이 인간들의 길에 발을 들여놓게 될 때 무엇을 느꼈을까, 그들에게 자동차라는 물건은 어떻게 보일까 등등을 상상해 보았다.

나는 단순히 야생동물 보호를 외치는 영상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들을 ‘야생동물’이라고 부르는 것조차도 그들을 ‘인간 이외의 것들’ 로 싸잡아 대상화하는 것 같아 피하고 싶었다. 이 거룩한 대지에서 나와 함께 태어나 살아가는 자매이고 형제인 ‘대지의 거주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로 직접 이야기하도록 하고 싶었다. 이 땅에 깊은 상처를 내고 그 땅의 오래된 거주자들을 소수자, 약자, 그리고 멸종의 단계로 파멸시켜 가는 동안, 인간은 단 한번이라도 허락을 구한 적이 있었던가? 도로라는 구조물을 전속력으로 달려, 우리가 다다르게 될 곳은 어떤 곳일까?

감독 황윤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작별>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우수상 수상/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수상/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 중국의 자본주의 시장경제화 속에서 희생되는 백두산 인근의 야생동물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침묵의 숲>, 인간의 도로와 야생동물 교통사고에 관한 영화 <어느 날 그 길에서> 등을 통해 “인간중심주의”와 현대 산업문명, 자본주의를 성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있다. 2005년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환경예술인상 대상 수상.

상영신청 및 문의 : blog.naver.com/eco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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