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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다음 차례는 너희 인간 들이라고 – (갯벌의 추억)


쓸모없는 진흙땅처럼 보이기도하나,

그 위나 속을 들여다보면 각종 생물들이 저마다의 사는 방법을 가지고,

수많은 생물체를 부양하고 있는 곳이 바로 갯벌이다.



예부터 갯벌은 바지락이나 백합, 피조개, 낙지, 쭈구미 같은 연체동물에서부터

꽃게나 새우, 따개비 등 갑각류에 이르기 까지

매우 다양한 어종의 보고이자,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최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발표한 한 연구보고서는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사실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갯벌은 부지불식간에 우리 곁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서해안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바다를 메워 공단을 세우고 도시를 건설하는 등 무분별한 개발 행위가 이루어졌다.







역사적으로 갯벌에 대한 무분별한 매립행위는 일제침략기(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7-1938년까지 11년간에 걸쳐 쌀 증산이란 미명 아래 178개 지구에 걸쳐

매립된 면적이 무려 405㎢에 달하는 것으로 미뤄 보아

이미 이 시기에

웬만한 갯벌은 모두 매립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식민지가 아닌 일본에서도 과연 그랬을까 생각하면 씁쓸할 뿐 이다






갯벌은 천혜의 식량 창고이며 생명의 모태다.



꽃게, 새우, 낙지, 바지락, 백합, 모시조개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물이 차오면 밴댕이, 우럭, 놀래미 등이 몰려와 풍부한 먹거리가 넘쳐나는 수산자원의 보고였다.

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속하고 간만의 차가 커서 질로 따질 때 세계 최고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토의 65%가 산이고, 인구가 많았지만,

우리는 갯벌이 있어

역사 이래 풍요로울 수 있었다.








갯벌은 단순한 흙이 아니다. 산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는 제거해 준다.

갯벌 1g 속에는 광합성을 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10억 마리 이상 들어 있다.



지구의 산소 70%는 바닷속 플랑크톤이 만들어내는데,

플랑크톤 밀도가 높은 갯벌에서 생산하는 산소량은 실로 막대하다.



또 단단한 탄산칼슘 껍데기를 갖는 패류가 많다. 패류는 껍데기를 만들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제거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갯벌에는 다양한 생명들이 폭넓게 살고 있기 때문에 육지에서 쏟아내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실제 갯벌 1㎢는

대형 하수종말처리장과 맞먹는다고 한다.






이런 천혜의 갯벌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관광지, 아파트, 산업단지, 농토 등

전국 각 지에서



생명의 갯벌이 자꾸만 매립되고 있다.







간척지를 복원하려는 노력은 네덜란드가 으뜸이다.

네덜란드는 갯벌이 사라진 후 가중되는 육상의 환경오염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간척 당시와 비교가 안 되는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 복원공사에 나서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에서도 갯벌을 살리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이들 나라는

건강한 갯벌 없이

육지의 환경 보존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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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가’ 경고 귀기울여야=



야생 동식물을 대리한 이른바 ‘자연의 권리 소송’은 현재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나라도 최근 한 환경단체가 ‘천성산 도롱뇽’을 내세워 고속철도 공사 중지 소송을 준비중에 있다.

수년 전 미국은 하와이의 벌새를 대리한 소송에서 이긴 경험도 갖고 있다.



갯벌은 현재를 사는 인간들의 생명터이다.

언제까지 갯벌을 매립해 자신의 생명을 질식시킬 것인가.

아직 갯벌이 살아있을 때 보존에 나서야 한다.





새만금에 가보라.

하늘을 향해 입 딱 벌리고 죽은 백합과 짱뚱어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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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차례는

너희 인간 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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