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변화하는 서울광장]-③ 나무 없는 잔디광장, 서울시민 목아프다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그늘 하나 없는 서울 시청 앞 잔디광장에 불연 듯 푸른
잎 인간 나무 몇 그루가 우뚝 섰다. 그 연유인 즉, 서울광장이 자동차 매연에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지적하고 주변에 나무를
심자는 서울환경연합의 재미있고 발랄한 퍼포먼스였기 때문. 진짜 나무라면 그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몇 시간이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싶을 정도였다.

서울환경연합은 7일 오후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서 캠페인을
열고 “시청앞 서울광장은 주변에 나무 한 그루 없이 자동차 매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며 서울시에게 “서울광장이 쾌적하고
안전한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둘레에 대기오염에 강한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나무 옷을 입은 서울환경연합 회원과 활동가 30여명은 광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퍼포먼스와 거리 캠페인을 펼치고, ‘나무광장
조성’에 관한 즉석 찬반 투표도 벌였다. 찬반이 나누어진 게시판에 자신의 의견을 스티커로 부쳐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 대부분은 나무광장 조성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

▲ 서울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나무광장 조성’에 관한
즉석 찬반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원 송씨는 “사무실 근처에 점심시간 동안 잠시 동료들과
담소를 나눌 수도 있고 산책도 할 수 있는 서울 광장이 조성되어 좋았다. 하지만 그늘이 없고 조금 시끄러워 앉아 있기 불편하다.
또 왠지 잔디를 보호해야 할 것 같아 밟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잠깐동안의 인터뷰 중에도 주변의 자동차 소음 때문에
상대방 말에 집중하는데 꽤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옆에 나무가 많고 흙이 있는 덕수궁 안으로 들어가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송씨는 “서울 광장에 나무가 심어지면 덕수궁의 나무와 연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땐 서울광장을 더 자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사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서울환경연합 환경정책국 이현정 간사는 “지난 5월 개장 이후 서울광장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지난 9월 조사결과에서
나무가 없는 서울광장의 대기오염도가 나무 있는 광화문 열린 마당보다 최대 21ppb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환경기준치를
넘는 매연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광장 둘레에 손이 덜 가면서도 대기오염에 강한 느티나무 등 나무를 심어 광장의 대기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은 7일 서울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인간 나무’ 형상을 하며 광장에 나무를 심자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글,사진/ 조한혜진 기자

admin

생태보전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