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농약으로 채워진 골프장에서 일하다 쓰러졌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동안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은 전국 6개 지역 골프장 예정지 또는 공사 현장을 방문, 골프장
주변 지역 주민의 생존권 파괴와 환경파괴 등 생생한 피해사례들을 조사하고 돌아왔다.

▶[보도자료]전국
골프장 난립현장 조사보고 기자회견 자료집

조사 중 a지역 골프장에서 3년간 일했다는 근무자 B씨를 만나 골프장의 현실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가 체험한 골프장의 횡포는
골프가 더 이상 인간을 위한 대중스포츠가 아님을, 친환경적이고 자연과 가까운 스포츠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농약사용과 지하수 사용 실태 등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본다.

B씨는 골프장에서 농약 사용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골프장 고객들이 잔디를 많이
밟아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화학약품이나 농약을 많이 뿌리게 됩니다. 잔디는 약으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7~8월이 되면
거의 매일 뿌렸습니다. 살균제와 살충제를 8월말 장마철이면 무조건 뿌렸죠. 특히 공해가 심한 요즘 비가 오면 병균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병균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예방시약을 하기도 합니다.”라고 증언했다.
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일년에 두 번 정도 뿌리는 제초제인데, 이것은 일반잡초를 죽이고 잔디만 살리지요. 그 넓디넓은
땅에 사는 잡초를 제초제로 모두 죽입니다. 이 때 골프장이 색깔이 황색이 날 정도로 전면 살포하게 됩니다. 맹독성이 있는 것이
분명해요. 주위에 걸어가면 구역질이 나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종류와 정확한 제품명을 알 수 없지만 그들 사이에서 ‘해골’이 그려진 농약병은 ‘위험한 것’,
그렇지 않은 것은 덜 독한 것으로 구분됐다고 한다. 그린을 담당한 B씨는 이제 냄새만 맡아도 구토가 날 지경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제가 골프장에서 양잔디(서양잔디)를 관리했을 때 전문적으로 농약을 그린에 집중해서 매일 뿌렸습니다.
심지어는 하루에 두세번 살포했습니다. 아무리 바람을 등지고 약을 쳐도, 또는 희석하는 과정에서 약이 피부에 닿게 되어 있는데요.
체내에 축적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골프장 근무자들은 고객들 때문에 마스크같은 보호장비도 착용할 수 없습니다. 보기에 안좋기
때문입니다.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농약의 맹독성을 철처히 교육받지 못한 채 골프장 근무자들은 화학물질의 위험에
여지없이 노출되고 있었다.

“한번은 바람을 등지고 약을 뿌리고 있다가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증세가 있었는데, 참고 해볼까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B씨는 골프장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작업을 했다. 3년동안 살균제나 제초제를 잔디에 뿌리면서 자신의
몸속에 농약의 나쁜 성분들이 축적되어 있는지 걱정하고 있는 모습은 다른 골프장 근무자들의 근무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B씨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골프장 주변 환경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적으로 주변 하천에 오염을 시킨다. 설계하다
보면 골프장에 비가 온다고 치면 표면에 있는 물들이 집중하게 되어 있다. 헤저드라는 연못에 모이게 되어 있다. 사실상
골프장에서 쓰인 물은 외부로 방출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날은 무단으로 방류한다. 이는 하천이나
식수를 오염시킨다. 이런 경우가 있었다. 한때 너무 가물어서 농사짓는 분들이 양수기로 골프장 연못물을 퍼다가 물을
댔다. 그 사람 농사 완전히 망했다.
약을 뿌리고, 화학물, 미생물 많이 뿌린 것 그 물을 밖으로 유출되면 나쁜 영향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 농약 쓰는 정도는?

그것은 잔디상태에 달라진다. 잔디에 스트레스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더 많이 살포할 수 밖에 없다. 공해가 심한 요즘 비가 오면 병균이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예방시약을
한다. 예방주사 맞듯이 병균이 발생하면 약이 집중적으로 뿌린다. 한번 발생하면 병을 잡기가 어렵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일년이면 두차례 제초제를 뿌린다. 개발된 제초제, 일반잡초는 죽고 잔디는 사는 제초제이다. 30만평에 사는 잡초를
일일히 다 뽑을 수 없으므로 제초제로 카바한다. 골프장이 색깔이 황색이 날 정도로 전면 살포하게 된다. 그럴때 가장
큰 문제다. 제초제라고 해도 뿌리면 아무리 맹독성은 대단하다. 주위에 걸어가면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그런 것이 비가오면
씻겨서 외부로 방출된다.

▷ 골프장에 사는 동물은?

골프장에 두더지 많다. 두더지 잡기 위해서
농약을 친다. 두더지가 나타나면 집중적으로 농약을 친다. 우리 골프장은 4년차이기 때문에 두더지는 많이 잡아봤다.
지렁이는 못산다. 약을 하도 치니까 못산다. 살충제를 친다면 표면에 1-2센티정도 정도 물흐르듯이 친다. 그래서 지렁이가
살수가 없다. 농약치는 방법은 밖에다가 뿌리고, 안되면 땅속에 찔러넣기도 한다. 쇠꼬챙이를 달아서 사용했다. 한편,
번데기 안에 약을 투입시켜서 다람쥐, 청솔모, 두더지가 먹고 죽도록 장치한다.


▷ 지하수를 끌어 잔디에 물을 준다던데…

4년되면 농업용수가 딸린다. 고갈 현상은 확산이
된다. 인근에 있는 가정집의 지하수도 부족하게 된다. 잔디는 물로 사는 것이니까, 물을 굉장히 많이 부린다.
주변에 벌써 농토에 농업용수가 안된지는 꽤 되었다. 개장한지 얼마 안되어서 농민들이 항의가 있었다. 4년밖에 안되었는데
초기에도 농업용수가 딸렸고, 가정집에서도 (지하수)물이 찔찔찔 나오는 경우가 많다.
주민들하고 물 때문에 시비가 많았다. 상수도 물이나 (락카)목용탕, 주방. 소독한 물로 이용해보자고 했지만, 소독한
물은 잔디에 좋지 않다고 해서 위험하니깐 상수도는 끌어다 쓰지 않았다. 일반 냇물이나 강물을 끌어오면 쓸 수가 있다.
원칙적으로 사람도 물이 중요하듯이 깨끗한 물을 먹어야 건강하듯이 잔디도 오염된 물을 먹으면 많은 병균이 발생한다.
그러면 약을 치고 관리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골프장에서는 지하수를 쓰는 것이 이득이다. 그러니까, 좋은 물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골프장 항의

동네 위치 자체가 상수도원 지역이다. 물이
풍부했던 곳이다. 가재도 살고 미꾸라지도 살고 했었는데, 골프장이 들어선 다음부터는 소멸한지가 꽤 되었다. 농업용수가
안나오면 지금은 개별적으로 쫓아가서 항의하기도 하는데 원초적인 문제는 농민들이 순진하다는 것이고, 돈에 굴복해서 동네가
분해되었다.
자기가 직접피해를 보지 않으면 보상받고 빠진다. 골프장 근처에서 피해를 보는 농민만 항의를 하는 것이다. 개별적인
항의, 접근 한계이다.

▷ 산림훼손

골프장은 오래된 골프장일수록, 훼손이 심할
수밖에 없다. 골프코스 주변에 자연림이 울창하게 되면 골프하기도 힘들고, 미관도 안 좋다 해서 벌목을 한다. 자연림을
벌목한다. 삼림 훼손 한다. 특히 그린 주변을 많이 한다. 직경 40센티 이상 큰 나무도 벌목을 한다. 4년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코스 주변에 나무를 솎아 주는 형식으로 벌목을 한다. 공을 차기 쉽게 하기 위해서 벌목을 한다. 미관 좋으라고,
오래된 골프장은 벌목행위가 심하다. 골프장 인근 숲은 보존해야한다.

▷ 골프장 지정폐기물 처리형태는
어떠한지, 지정폐기물의 종류는 무엇인가.

농약병같은 것도 지정폐기물인데..
농약병은 모아 놓았다가 폐기물업체에 준다. 골프장 내에 있는 잡초, 나뭇가지 등이 폐기물로 구분되는데, 잔디의 경우
예지물을 다 수거하다가 창고에 보관했다가 폐기물업자 불러서 방출하기 된다.
그러나, 예지물을 인근 지역에 짱 박아 놓는다. 숨겨두었다가 무단으로 방치하는 것. 나무는 벌목 예지물 창고에 처리하기가
힘드니까, 한쪽으로 적재를 해두었다가 썪으면 매립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장에서 나오는 것은 엄격히 처리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는 골프장에서 세차시설이 되어 있는 잔디깎는 기계를 (날 연마)매핑 할때 일반 엔진오일에 컴파운트가루를 섞어서
날을 가는데, 다 갈고 나면 일반 하수도로 세차해서 밖으로 내보낸다.
잔디깎는 기계, 그린 닦는 기계는 매일 한번씩 매핑하는데, 이런 것들이 직접적으로 하수를 통해 배출된다. 폐기물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시간도 없는데, 왠만하면 매립을 한다.
그 문제 때문에 한 번 터졌다.(쓴 웃음)
폐기물 관리 검사는 지자체에서 하게 되어 있고, 각 지자체 마다 환경담당자가 있다. 하지만 눈가리고 아웅하고 덮어두는
게 현실이다.

▷ 농약 사용 문제에 대해 정부
등이 검사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모든 환경이든 위생이든 검열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미리 연락받고 실제로 검열하는 것을 못 봤다. 왔다는 것만 확인하고 대표자실 가서 접대 받고
골프장 마다 있는 환경담당 직원이 주는 것 받아가면 그만이다. 토질 검사 등은 할 때 전에 약 안치고 물만 준다.
토양 검열 나오면 골프장에서 떠주니깐,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올 수 없다. 골프장 직원은 또 희석 많이 되는 곳, 농약
덜 가는 곳의 토양을 떠다 준다. 형식에 불과하다. 검열 나오는 사람들이 골프장 운영과정을 안다면 중요한 부분의 것을
가져갔을 것인데, 그러지 않는 것은 문제이다. 미리 연락하고 제대로 검열 될 수 없다.

글/ 사이버기자 조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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