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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제어봉 관통관 균열 발견, 원자로 자체 문제 의심해야-도대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뭐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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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제어봉 관통관 균열 발견, 원자로 자체 문제 의심해야


도대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뭐하고 있나


전력난 이유로 조사 소홀히 하면 더 큰 문제 발생



또 드러났다. 늦장 보고와 사건 축소, 근거없는 안전성 주장은 여전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의 지적이 있고 나서야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영광 3호기 제어봉 관통관 84개 중 6개에서 균열이 발생했음을 시인했다. 국내 원전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제어봉 관통관 균열이고 지식경제부가 주장한 ‘원전 격납건물 내 주요기기’에서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이 밝힐 때까지 함구한 것이다. 한수원은 4일 지식경제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구두 보고했다고 했으니 지식경제부는 위조 부품 사용 건에 대한 발표를 할 당시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 지식경제부도 그렇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 지 의문이다. 현재 원전 안전은 외부제보와 사업자에 의존하고 있어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무능하다고 비판받고 있는데 보고 받은 내용조차 대응이 없으니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존재근거가 없다.



원전에서 제어봉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제어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균열이 발견된 관통관은 제어봉이 핵연료봉 사이에 제대로 들어가서 핵분열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제어봉의 삽입통로다. 제어봉 삽입을 안내하는 안내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원자로 헤드를 관통하고 있다. 관통관의 균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균열이 극단적인 파단과 같은 파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관통관이 파괴되면 제어봉 삽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핵분열을 중단시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최악의 사고로 이어진다. 현재까지 발견된 균열은 최소 두 곳으로 깊이 10.8mm, 길이 27,4mm와 깊이 11,8mm, 길이 55.9mm로 밝혀졌다. 이는 미세균열이라고 볼 수 없는 규모다.



한수원은 결함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 원전 전반에 대한 조사로 확대해야 하며 다음 사항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제어봉 관통관에 얼마나 더 많은 균열이 발생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균열이 발생한 이유를 확인해야 한다. 제작 당시에 발생한 것인지, 시공과 설치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잦은 고장사고로 인해 긴급정지를 수시로 하면서 ‘열화((劣化: 내외부적인 영향에 따라 화학적 및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현상)’의 일환으로 발생했을 수도 있으며 내부 금속조각이나 이물질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원전에서 부품고장이나 인적인 실수 등으로 원자로가 자동정지 또는 수동정지 될 경우에는 제어봉이 투입되어 긴급 정지된다. 이틀 이상 걸리는 냉온정지 과정이 갑자기 발생해서 300℃ 이상의 원자로 환경이 급작스럽게 100℃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원자로 내의 모든 기기들은 충격을 받고 열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제어봉 관통관 뿐만 아니라 핵연료봉과 원자로 자체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원자로 전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지금은 전력난을 핑계로 위험한 원전을 가동해서는 안된다. 일본 동경전력의 사례를 교훈삼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킨 동경전력은 이미 10년 전에 원자로 균열 문제를 은폐한 것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이때부터 이미 대형사고는 예견되고 있었는지 모른다. 2002년 8월 30일 일본 동경전력회사가 20여년간 핵발전소 주요 부위의 균열사고를 은폐하여 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내부 고발자에 의해 알려진 이 사건은 추가 조사를 통해서 29건의 균열 등 은폐 건이 더 발견했다. 결국 동경전력회사는 회장, 부회장, 사장을 비롯한 핵심 회사 책임자 5명이 줄줄이 사임하고 동경전력회사 소속 원전 외에 같은 유형의 사고가 예상되는 타 전력회사의 원전까지 포함해서 17개의 핵발전소가 장기 검사를 위해 가동이 중단되었다. 당시에, 동경전력의 원전 중에서 50%가 가동 중단되었지만 동경전력이 공급하는 동경 주변 지역의 전력공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어 사실상 일본 내에서는 원전이 필수적인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에 대한 공감대가 이때부터 형성되었다.



지금은 원전의 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한 안전 검사를 총체적으로 실시할 때다. 전력난을 이유로 안전점검에 소홀히 하면서 가동을 강행한다면 대형사고 발생이 아니더라도 언제 또다시 고장사고로 원전이 갑자기 중단할 지 알 수가 없다. 이 불확실성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위협한다. 수요를 줄이는 준비도 제대로 못한 채 대규모 용량의 원전이 갑자기 전력계통망에서 탈락하는 것은 정전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기사용을 위해서라도 영광 3호기만이 아닌 전반적인 원전의 안전조사가 시급하다.




2012년 11월 9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시재, 장재연, 지영선, 사무총장 염형철


*문의 :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 양이원영 국장(010-4288-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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