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상생의 대안 실현 위한 “원흥이생명평화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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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초 두꺼비집단서식지가 알려지면서 시작된 시민사회의 원흥이생태문화보전운동은 1년이라는 기간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지난 2월 중순부터는 기반공사를 본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토지공사와 이를 막아보려는 원흥이시민대책위원회 간의 현장 대립이 지속,
심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급기야 4월 9일에는 용역인부를 동원한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원흥이시민대책위원회는 42인의 학계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상생의 대안과 지역사회 대합의 제안’을 발표해 지역사회
많은 호응을 받았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였다.
한편, 지난 4월말에는 종교계가 나서서 생명평화기도회를 수행하며 ‘원흥이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5월초에는
문화예술계가 원흥이 마을에서 환경예술제를 펼쳤다.

그러나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던 원흥이마을의 생태문화보전운동은 공사주최인 토지공사 충북지사 측의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시민대책위 측은 “토지공사충북지사 측이 여전히 대화거부와 밀어부치기식 사업추진, 오히려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사유로 고소고발로
일관하므로써 상황을 점점 더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 또 문제해결의 주도성을 보여야 할 행정기관이 아직까지도 소극적이며 방관자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련의 과정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주시해 온 시민사회 각계인사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지난 5월 8일
‘원흥이문제 국면전환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13일 ‘원흥이생명평화회의’를 발족했다.

‘원흥이생명평화회의’는 △두꺼비서식지 2~3만평 확보를 통하여 생명이 살아 숨쉬는 40만평 생태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며, △시민사회 역량 결집과 지역사회의 여론집중을 위한 논의체계를 구축하므로써, △원흥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각적인 상생의 대안을 모색하고 실현하고자 노력할 방침이다.

원흥이생명평화회의
발족선언문


꼭 움켜쥐고 가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사는 것,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사는 것,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것, 바로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일이며, 공존·상생을 통하여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일입니다.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고자 나섰던 305㎞의 삼보일배 고행과 생명을 살리고자
죽음으로 맞섰던 천성산 도롱뇽살리기 48일 단식, 핵폐기장 반대와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하여 싸웠던 부안환경공동체의
처절한 항쟁은 물론이며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탄핵에 국면에 맞서 민주수호를 위해 밝혔던 범국민적 촛불시위도 꼼 움켜쥐고
갈 수 밖에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이과 맥락을 같이하는 중요한 움직임이 우리고장 청주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원흥이마을생태문화보전운동은
생명과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꿈이 담겨있는 운동입니다.

꼭 버리고 가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억누르고 기만하는 것, 미래세대의 권리를 현세대가 빼았는 것, 일부 사회집단의 이익 때문에 생태계 전체를
소멸시키는 것들은 생명과 평화를 깨트리는 일입니다.

토지공사의 몰지각한 태도와 무모한 개발행위로 인하여 시민사회의 염원이 짓밟히고
지역사회의 자존심이 유린되고 있습니다. 합법적 절차라는 미명 하에 두꺼비를 비롯한 생명체들의 보금자리가 완전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책임을 지녀야 할 기관들의 안일함과 방관 속에 지역의 미래와 미래세대들의 꿈이 굴절되고 있습니다.
반 생태적인, 반 시민적인 개발행위는 과감히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원흥이마을 두꺼비 서식지를 보전하는 일은 작은 것으로 큰 성취를 이루는 일
입니다. 2만여평을 확보하여 40만평의 생태공원을 가꾸고자 하는 일입니다. 그 속에 시민들과 아이들의 새로운 문화을
담아내는 일입니다. 지역의 발전전략을 바꾸는 일이며 택지개발의 방향을 바꾸는 일입니다. 이것을 위하여 지역사회 각계인사들이
뜻과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이자 시작으로서 ‘원흥이생명평화회의’를 발족하는 것입니다.


1) 원흥이생명평화회의는 살아있는 생태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꿈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것을 위하여 원흥이마을 두꺼비
집단서식지를 반드시 보전할 것입니다.

2) 원흥이생명평화회의는 시민사회 역량 결집과 지역사회의 여론 집중을 위하여
논의체계를 마련하고 중론을 모아갈 것입니다.

3) 원흥이생명평화회의는 부담을 분담하고 서로가 협력할 수 있는 상생의 대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모색하고 제안할 것입니다. 또한 각계각층, 기관단체 간의 대합의를 도출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04년 5월 13일
상생의 대안 실현을 위한 원흥이생명평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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