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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후쿠시마를 잊고 있습니까?

본 글은 그린피스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것으로 번역에는 한정희 씨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원문은 하단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후쿠시마를 잊고 있습니까?



2011년 3월 24일


불과 2주 전, 세계는 일본에서 지진과 쓰나미, 핵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지난 한 주간 이 위기를 친핵 분위기으로 유도하려는 원자력 업계의 시도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애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후쿠시마 사태를 보면서 원자력 발전소가 물 끓이는 장치 중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비싼 것임을 깨달았는가? 아니, 오히려 원자력 업계를 홍보하는 광고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대도 무리는 아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을 가야 했고, 직원들이 방사능에 피폭되었고, 그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 섭취가 금지되었고, 도쿄의 수돗물이 아기들이 마시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가 내려진 이 시점에, 원자력 업계는 이와 같은 위기 상황을 원자력 발전의 성공 스토리를 전파할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비교해 보라고, 석탄과 원자력 발전의 테라와트아워(Twh) 당 사망률을 비교해 보라고 말한다.

심지어 환경론자들 중에도 건강 문제, 안전 문제, 테러의 위험, 쓰레기 처리 문제를 고민하며 원자력 발전이 그래도 기후변화보다는 덜 나쁘지 않냐고 말하는 이들이 꽤 있다. 그 말에도 일리는 있다.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인적, 환경적, 금전적 손실을 화석연료 사용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서 생기는 손실, 즉 섬 나라들을 가라앉게 하고, 농사를 망치고, 세계적으로 가뭄에 시달리게 하고, 수백만 인구를 기후 난민으로 만들고, 더 잦고 심각한 자연 재해를 일으키는 등의 손실과 어느 쪽이 더 나쁜지 비교하려 한다면, 진정한 재앙인 기후변화의 악몽을 피하기 위해 후쿠시마쯤은 몇 차례 희생할 수 있을 것이다.

철저하게 그러한 입장에서 고찰해 보기 위해,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은 모두 접어 두도록 하자. “무언가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원자력 발전은 백 퍼센트 안전하다는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도 일단 받아들이기로 하자. 언론이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에 대해 너무 과장하고 있다는 데, 수십만 인구가 굳이 집을 떠나 피난을 갈 것까지는 없었다는 데 동의해 보자.

원자력 발전소가 사람의 실수나 기계적인 문제, 자연 재해에 취약하지 않다고 그냥 우겨 보자. 원자력 발전소가 테러리스트의 목표물이 된다거나 핵 확산의 위험이 있을리는 만무하다고 믿어 보자. 우리에게는 방사능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할 비책도 있다고 상상하는 거다.

이 모든 문제는 대재앙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사소한 일에 불과하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시나리오라면 원자력 에너지야말로 우리가 찾던 해답임에 틀림없다. 단, 그 해답이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원자력 발전이 백 퍼센트 안전하고 깨끗하고 다루기 쉽다고 가정해도, 기후변화를 막는 데는 기여하지 못한다. 원자력 발전으로는 전기만을 생성할 수 있는데, 우리가 매일 타는 자동차도 비행기도, 트럭이나 화물 선박도 전기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전기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인류가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 양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오늘날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성되는 에너지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6%미만에 불과하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미래의 에너지 시나리오에 대해 연구한 결과, 세계 원자력 발전 에너지 양이 2050년까지 현재의 4배가 되어도 전체 에너지 소모량에서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양은 여전히 10% 미만에 머물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 경감시킨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출처: Source: 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2010, IEA/OECD, June 2010)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6개월이다. 그 점을 고려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원자력 발전소를 빨리 짓는 일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런데 대재앙이 될 기후변화를 피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 추세로 전환해야 할 시점까지는 몇 해 남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원자력의 손을 들어 주기로 하자. 원자로는 안전한데다 누구나 다룰 수 있고 심지어 폐기물 문제의 해결책이 짠하고 나타난데다 테러리스트의 목표물이 될 일 따위는 없으며 온실가스를 4% 경감시키기 위해 2050년까지 열흘에 하나씩 새로운 원자로를 지을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석유나 가스를 제하고 나면 우리에게 다른 대안은 없어 보인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도 있고 햇빛이 비치지 않는 날도 있는데, 바람과 태양력 발전이라, 이름은 그럴싸해 보일지 몰라도 우리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지 않은가?
글쎄, 지금부터 이 글을 읽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요즘 나오는 전기 그리드(electrical grids)는 바람이나 태양광과 같이 간헐적으로 제한되는 공급에 맞게 조절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실, 전기의 공급과 수요는 매우 가변적이기 때문에 전기 그리드는 사용 가능한 전력을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전력이 생산되는 곳에서는 전기를 가져오고 그렇지 않은 곳은 건너뛰면서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전력을 끌어 온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변동하는 공급량에 적응하면서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수요를 맞추는 것이다.

태양력이나 풍력 발전은 그 에너지 공급이 일정치 않다. 햇빛이 얼마나 비치는지,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풍력 발전 터빈과 태양력 발전소가 효율적인 그리드를 통해 네트워크화되기만 한다면 에너지원은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그리드에 연결된 어느 곳에선가는 바람이 불고 햇빛이 비치게 마련이니, 더 이상 하늘의 뜻에 맡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종류의 재생 에너지원인 바이오에너지, 수력, 지열을 통한 발전 방식까지 접목시킬 수도 있다.

더욱이 오늘날의 재생 에너지 시스템으로는 에너지를 비축해 둘 수도 있다. 열 저장 시스템 덕분에 실제로 태양력 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밤에 쓸 수도 있다. 또한, 풍력 발전 터빈이 바람 부는 날 열심히 탱크 안으로 펌프질한 물은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수력 발전기를 돌리며 전기를 생산한다.

재생 에너지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스페인에서는 전체 에너지의 35%가 재생 에너지원에서 나오는데, 그중 16%가 바람이다. 포르투갈은 불과 5년 동안 재생 에너지원에 연결한 전기 그리드의 비율을 15%에서 45%로 늘렸다. 독일에 설치된 태양력 발전 장치에서 생산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후쿠시마 원자로 6개를 합한 것보다 높다.

그린피스와 유럽재생에너지이사회(European Renewable Energy Council)는 믿을 수 있는 에너지와 일자리 창출, 보다 평등한 에너지 분배, 불안정한 공급으로 인한 가격 변동 제거를 들며, 전 세계 에너지 공급원을 2050년까지 재생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에너지 시나리오를 세웠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는 새로 원자로를 건설하는 일이 없고,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점차 문을 닫으며,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의 3분의 2의 건설이 보류된다.

이제 우리는 문제의 핵심으로 돌아온다. 이처럼 원자력 발전이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참사로 인한 피해와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 중 어느 쪽을 포기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기후변화를 막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원자력 발전 때문에 터무니없이 많은 인적, 환경적, 재정적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제 우리는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원자력 발전소를 새로 짓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우리는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가 문을 닫도록 할 수 있다.
우리는 에너지 혁명(또는 진화)을 일으킬 수 있다.


번역: 한정희



Forgetting Fukushima?
 
Feature story – March 24, 2011


Less than two weeks ago, the world’s community was united in grief following the devastation caused by the earthquake and tsunami in Japan, and the country’s escalating nuclear crisis. But in the past seven days, a national and global tragedy has been overshadowed by attempts by the nuclear industry to turn a crisis into a pro-nuclear crusade.


From the usual suspects to recent converts, you’d be forgiven for thinking that Fukushima served as a free promotional ad for the nuclear industry and not a salient warning against the world’s most expensive and dangerous method ever invented for boiling water.


Despite the evacuation of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from their homes, workers with radiation lesions, bans on eating local vegetables, and warnings that Tokyo’s tap water is not safe for infants, the nuclear industry is actually trying to spin the crisis as a success story for nuclear power. Many are asking us to weigh nuclear against fossil fuels, and using comparisons with the mortality rates per terawatt hour caused by coal to cast Fukushima in a more flattering light.
Even among environmentalists, it’s not uncommon for people who are aware of the health issues, the safety problems, the terrorist risks, and the waste dilemma to see all the ills of nuclear power as a lesser evil than climate change.
There is logic in that.
If you weigh the human, environmental and financial costs of Fukushima against the costs of more CO2 from coal and oil — vanishing island nations, crop failures, worldwide drought, millions of climate refugees, more frequent and severe climatic events, — surely, we would pay the price of several Fukushimas to avoid the true horrors of runaway climate change.
In examining this position, let’s set aside the dangers of nuclear power entirely. Let’s accept the satirical assurances of the Onion that nuclear power is 100% safe, “unless anything bad happens.”
Let’s agree that the media is overhyping the dangers of radioactive contamination, and that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have been unnecessarily evacuated from their homes.
Let’s pretend that nuclear power plants are not prone to human error, or technical failure, or natural disasters.
Let’s say they aren’t targets for terrorists or proliferation risks. Let’s imagine we have a solution to the problem of radioactive waste.
Let’s set all that aside and say we can accept every one of those problems and risks in the name of stopping catastrophic climate change.
Surely, in this scenario, nuclear energy is the answer we seek?
Except that it’s not…
Even if it were 100% clean, 100% safe, and 100% foolproof, nuclear power can do little or nothing in the fight against climate change.
Nuclear power is used only to generate electricity. It doesn’t run our cars, our planes, our trucks or our container ships. Electricity itself only accounts for around one third of greenhouse gases created by mankind. Nuclear energy today produces less than 6% of global energy consumption.
The International Energy Agency has looked into future energy scenarios and concluded that if existing world nuclear power capacity could be quadrupled by 2050 its share of world energy consumption would still be below 10%. This would reduce carbon dioxide emissions by less than 4%. (Source: 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2010, IEA/OECD, June 2010)
Still. Every percentage shaved off of our ambitious CO2 reduction targets is a big thing, right? So let’s say we set a target of quadrupling nuclear power capacity.
We’d best get started soon – to reach this target would mean building a new reactor every 10 days from now until 2050.
Given that the average construction time for nuclear plants now stands at 116 months – according to the World Energy Council – it would seem unlikely that nuclear power plants could be built fast enough to make a difference. We have only a few years left before greenhouse gas emissions need to peak and start to decline, so that we can avoid catastrophic climate change.
But let’s continue to give this option the benefit of the doubt. Let’s pretend nuclear reactors are safe AND foolproof AND we’ve solved the waste problem AND they’re not terrorist targets AND that we can build a new reactor every ten days from now until 2050 in order to reduce greenhouse gases by 4%.
If we eliminate coal and gas from our option list, surely we have no alternative. There are times the wind doesn’t blow, and places the sun doesn’t shine. Wind and solar, cute and cuddly as they may be, aren’t reliable enough to meet our needs. Right?
You’d be surprised.
Electrical grids today are built to adjust to the kinds of variation in supply that comes from “intermittent” sources like wind and solar. In fact, electricity supply and demand both vary, and grids routinely examine available electrical sources, draw from those that are providing power and skip over those that are offline: they adjust to constantly fluctuating supply to meet constantly fluctuating demand, and can deliver power from suppliers thousands of kilometers away.
Solar photovoltaic and wind supply do vary (often conversely) with how much sun and wind are available. But once a network of wind turbines and solar farms connected by an efficient grid becomes widely enough dispersed, it stops being “intermittent” — it’s always blowing or shining somewhere. You can also add to that mix unvarying renewable supplies like bio energy, hydro, and geothermal.
Modern renewable systems also have ways of banking energy. Thanks to heat storage systems, solar power can actually deliver electricity at night. Hydro storage can allow wind turbines to store energy by pumping water into holding tanks on windy days, and letting the water flow past hydroelectric generators on days without wind.
This isn’t theory: it’s happening. In Spain today, 35% of the energy mix is coming from renewables — 16% of it from wind. Portugal shifted its electrical grid from 15% to 45% renewables in the space of just 5 years. Germany’s installed solar capacity is greater than all six of the Fukushima reactors combined.
Greenpeace and the European Renewable Energy Council have developed an energy scenario which delivers the world’s energy supply with 95% renewables by 2050: reliable energy with more jobs, more equitable power distribution, and no “peak solar” or “peak wind” fuel price variations. Under this plan, no new nuclear reactors are built. Currently operating plants are phased out. About two thirds of those currently under construction are mothballed.
So this brings us around to the core issue: if nuclear power isn’t necessary to solving the climate crisis, we’re no longer forced to weigh the awful consequences of climate change against the awful consequences of Chernobyl and Fukushima. In fact, we’re paying an exorbitant human, environmental, and financial price, and taking even bigger risks, for zero benefit in the fight against climate change.
It’s time to change course.
We can stop building new nuclear power plants.
We can phase out existing nuclear power plants.
We can make an Energy [R]evolution ha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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