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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캠페인] 에피소드- 따뜻한 호빵, 선관위의 권고


따뜻한 호빵


비오는 날 광화문 지하도에서의 캠페인은 정말 추웠다. 비와 바람을 피해 지하도로 들어왔지만 매서운 바람은 지하도에까지 스며들어와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우리들을 춥게 만들었다. 그렇게 발을 동동 구르면서 캠페인을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환경연합의 회원 한분이 오셔서 따뜻한 호빵 두 개를 주시면서 건네주신 “고생하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더불어 목소리에 힘을 실어 환경연합을 사람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하게 해주었다. 덕분에 배고픔과 추위를 잊고 열심히 캠페인에 집중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4대강 반대에 성난 사람들


오늘 따라 4대강 사업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유난히 많았다. 환경연합이 4대강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물어보시는 분들에게는 간단히 설명을 드리지만 사업을 찬성하시는 몇몇 분들은 성을 내시기도 하고, 욕하고 비난하시기도 하는데 이러한 분들을 만나면 그냥 “네네. 알겠습니다.” 라고 빨리 보내 드리는 게 산책이다. 왜냐하면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실려는 분들까지 떠나게끔 하기 때문이다.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과 설득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회원으로 가입 해주시는 분이나 시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다시금 힘을 얻고 열심히 캠페인을 하게 된다.




오늘은 장애인의 날!


오늘 캠페인 부스가 차려진 광화문에서는 날씨가 좋고 따뜻하고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녀서 성공적일 듯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장애인분들의 여러 가지 행사가 있어 장소에 제한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여기저기 옮기다가 좋은 자리를 잡고 캠페인을 진행하였지만 그곳 역시 해당 지역관리장의 요청으로 자리를 피해주어야만 하였다. 더군다나 오늘은 팀장님과 나 둘뿐이라 무거운 짐을 옮기느라 금방 지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환경연합의 회원이 되어주시고 참여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선관위의 권고


광화문은 정말 말도 많고 시끄러운 곳이다. 정치계, 언론, 신문사 등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그래서인지 4대강 개발 사업에 대해 민감하신 분들이 많다. 그 중 한분이 4대강에 대해 물어보셔서 환경연합은 환경을 위해 4대강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다름 아닌 ‘선거법 관리 위원회’에서 나왔다고 하신다. 4대강 사업에 대해 거론하는 것이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만나고 나니 좀 당황스러웠다. 옆에 함께 오신 분은 사진기를 들고 우리 캠페인의 사용되는 4대강 관련 판넬과 배너를 사진을 마구 찍는다. 그와 함께 4대강 관련된 것은 모두 빼달라는 요청 하에 판넬을 안 쓰기로 약속하였다.



환경연합의 회원이셨던 할머니


오늘도 역시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지하도에서 하게 된 거리캠페인. 하지만 우리의 회원 분 들을 더 찾기 위해 열심히 인사하고 활동소개도 한다. 그러던 중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분이 느린 걸음으로 걸어 가시길래 인사드리고 환경연합 캠페인 중이라고 소개 드렸다. 그런데 할머니도 환경연합의 예전에 회원이셨다고 했다. 몇 년간 회원이셨고 회비도 꾸준히 내셨는데 나라의 사회복지 예산이 많이 줄고 노인교통비 지급까지 중단되면서 후원으로써도 참여할 수 없게 되자 할 수 없이 회원을 탈퇴하게 되어 아쉬웠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나서 이렇게까지 환경연합에 대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신 할머니께 고마움을 느꼈다. 한편으론 더 이상 회원이 되어주시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이러한 분들 덕분에 거리캠페인에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글/ 거리캠페이너 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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