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강남순환도로 반대 현장에 왠 산신령이?

지난 25일(일) 서울 대학로 거리 일대에서는 제 34회 지구의 날 시민한마당이 많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에 개최되었다.

강남공대위와 서울환경연합은 이 날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강남순환고속도로에 대해 반대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집회를 열어 도로 건설의 부당성을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홍보하였다.

강남순환고속도로의 문제점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강남고속도로는 남부순환로의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되는 도로다. 그러나 V자형 우회노선으로 매일 160,000대의 통과교통량을 유발시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보다는 오히려 남부순환로를 지금보다 시속10.58Km나 막히게 만들고, 강남지역 일대에 교통대란을
유발하는 도로다.

둘째, 강남고속도로는 서울 남부에 유일하게 보존된
관악산과 우면산,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안양천과 도림천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규모 환경파괴사업이다. 또한 인근지역
주민에게 소음과 대기오염, 이에 따른 지가하락 등 막대한 피해를 유발하는 사업이다.

셋째, 강남고속도로는 관악산과 우면산을 6차선
승용차 전용터널로 무려 10.3Km를 뚫고 지나가는 어마어마한 환경파괴 도로다.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긴 홍지문터널(1.9km)의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터널안의 화재나 차량충돌은 언제나 대형참사를 유발할 수 있다.

넷째, 친환경정책 표방하면서 서울시가 대대적으로
홍보를 벌였던 청계천 복원공사에는 3,600억원, 대규모 환경파괴사업인 강남고속도로 건설에는 그 8배가 넘는 3조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대규모로 환경을 파괴하면서, 오히려 남부순환도로의 교통을 더욱 악화시키는 이렇게 무모한 도로건설에
서울시가 3조원의 혈세를 쏟아붓고 있다.

특히 이번 강남순환도로 건설 반대 집회에는 산신령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각 산신령들은
파괴중이거나 파괴될 운명에 처한 서울의 주요 산들의 대변자로 나서서 시민들에게 호소하였다.

이 날 산신령들과 강남 공대위 그리고 서울환경연합 회원 등 약 30여명은 관악산을 파괴하지 말라는 문구가 붙은 관악산 모형 수레를
앞에 세우고 맥도널드 건너 편 서울환경연합 행사 부스 앞을 출발하여 행사장 본 무대를 돌아 다시 부스 까지 오는 행진과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행진을 마친 산신령과 회원들은 환경연합 부스 앞에서 약 15분 동안 약식 집회를 갖고 얼마 남지
않은 서울의 녹지 공간을 파괴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왼쪽 시계방향으로 관악산, 봉제산, 북한산, 아차산, 우면산 산신령이 대학로 차없는 거리에서 강남순환도로 반대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산신령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관악산 대표 산신령(양장일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강남순환도로
    건설로 인해 파괴될 운명
  • 우면산 대표 산신령(민철홍 서울대 재학생/민노당
    당원)-강남순환도로 건설로 인해 파괴될 운명
  • 봉제산 대표 산신령(박경춘 서울환경연합 금천생활환경실천단
    단장)-학교 밑을 지나 봉제산을 지나는 터널을 뚫겠다고 함
  • 북한산 산신령(박동석 구로생활환경실천단 단장)-북한산
    관통도로 건설로 파괴되고 있는 중
  • 아차산 산신령(정정만 강서생활환경실천단 감사)-약
    2.5km 터널을 뚫겠다고 함

다음은 각 산신령들의 집회 발언을 정리한 내용이다.

  • 관악산 산신령 : “서울의 녹지 점유율은 뉴욕의
    7분의 1 수준입니다. 관악산, 우면산, 안양천 등 서울의 녹지공간은 보존되어야 합니다.”
  • 우면산 산신령 : “터널안의 화재나 차량 충돌은
    언제나 대형참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봉제산 산신령 : “봉제산 터널 뚫어서 학교 무너지면
    누가 책임지는 감?”
  • 북한산 산신령 : “우리 산신령들도 연대해서 관악산,
    우면산 만큼은 산신령의 명예를 걸고 꼭 지킬것이오.
  • 아차산 산신령 : “아차산 터널 뚫으면 고구려 유적지
    파괴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강변북로인가 뭔가 그 도로와도 연결될 터인데 진출입로 장난아니게 막히지 않겠소.”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강남순환도로 반대 퍼포먼스는 서울의 녹지를 심각히 파괴하는 도로 정책이
갖고 올 무서운 파장을 경고하고 시민들이 좀 더 녹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 줄 것과 환경보전을 실천해 줄 것을 선전했다.

“멀지 않아 서울의 녹지 공간은 다 사라지고 서울은 온통 빌딩과 터널 그리고 자동차 등으로 채워질
것입니다.”는 관악산 산신령의 발언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갈무리됐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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