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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서]방사능 오염 아스팔트 걷어내고 안전대책을 수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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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 아스팔트 걷어내고 안전대책을 수립하라!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의 주택가 일대에서 평균 방사선량보다 최대 20배 높은 고선량의 방사선이 계측됐다.

지난 1일 환경운동연합이 ‘차일드세이브’의 협조를 얻어 조사한 결과, 월계동 우이천로2나길 주택가 도로에서 시간당 최대 2.5마이크로시버트(μSv/h)가 계측돼, 서울지역 평균 환경방사선량 0.12μSv/h의 2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각각 측정한 1.4~1.6μSv/h 보다 더 높은 수치로, 당국은 정밀한 조사가 요구된다.

고농도의 방사선은 우리가 바로 서있는 이 도로의 오래된 아스팔트 재료에서 나온 것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위험한 아스팔트를 즉시 걷어내야 한다. 당국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자재가 언제부터 어떤 경로를 통해 아스팔트에 섞인 것인지, 또 다른 지역의 도로에도 방사능 자재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보다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인구가 밀집한 서울시내 주택가에서 이례적으로 위험한 방사선량과 방사성물질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태도와 대처는 안일하기만 하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앞서 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대로 오래된 아스팔트 재료에 방사성물질이 섞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인정하며 정확한 방사성 세슘의 농도에 대해 3-5일 뒤에 발표하겠다고 했을 뿐, 주민들에 대한 안전 조치와 관련해서는 “매일 1시간 이상 누워있지 않으면 이상 없다”는 납득할 수 없는 언급만을 내놓았다. 

반감기가 30년이나 되는 세슘137은 핵분열 과정에서 생기는 인공 방사성물질로, 우리 몸 속에 들어가면 정상세포를 파괴하여 암이나 백혈병을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이다. 그런데도 이런 치명적인 발암물질에 대해 원자력 안전 당국은 “위험한 물질은 아니다”며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게다가 고농도 방사선이 나타난 도로는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인접한 주택가로, 100미터 남짓 떨어진 신화초등학교 학생들도 이곳을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다. 오염된 아스팔트가 포장된 것은 최소한 5년 이상이며, 따라서 주민들이 이미 장기간 동안 위험한 방사선에 노출됐는지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계측된 방사선량은 후쿠시마 사고와 더불어 최악의 핵 사고로 알려진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강제 이주구역’ 기준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이번 조사결과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 한도의 20배 정도 수준의 방사선에 어린이와 주민이 일상적으로 노출돼왔던 사실이 확인됐지만, 당국은 건강영향에 대해 주민들에게 주의시키거나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언급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당국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고농도의 방사능에 오염된 곳을 ‘긴급 방사능 오염지역’으로 선포하고, 오염된 아스팔트를 즉각 걷어내라.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를 포함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라.

■다른 지역에도 방사능 오염 아스팔트가 쓰였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하라.


2011년 11월 3일

마들 주민회•서울환경운동연합•차일드세이브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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