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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착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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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적 소비는 시장 자본주의 안에 사회적 선순환구조를 창출한다



    최근 전세계적인 경제 발전과 그에 따른 의식의 성숙에 의하여 소비자들 사이에선 새로운 소비 형태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경제성과  싼 가격만을 중시하는 기존의 소비 태도에서 벗어나 개인의 도덕적 양심에 의거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소비 형태는 환경과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여 지구의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하자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윤리적 소비의 확산은 점점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인 소비에서 벗어나 공동체와 사회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소비를 지향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에 의한 환경 문제와 빈부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사회적 가치에 대해 고려하는 윤리적 소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요즘의 청소년들은 윤리적 소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는 커녕 기본적인 개념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곧 사회에 나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그들에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개념인 윤리적 소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두 가지의 다른 측면에서의 접근이 가능한데, 하나는 교과과정 속에  윤리적 소비에 관한 내용을 첨가하여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에게 직접 윤리적 소비를 체험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다. 


    먼저, 교육과정에 윤리적 소비에 관련된 항목을 넣거나 청소년들에게 직접 이에 관한 내용을 가르침으로써 그들이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윤리적 소비는 최근에 생겨난 추세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과과정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거의 접할 수 없다. 윤리적 소비는 미래 사회에서 점점 중요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정부 차원에서 교과과정을 개편한다면 청소년들의 의식 향상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이 조금씩 윤리적 소비에 대해 배워가면서 그 중요성을 알게 되면, 그들 사이에서도 윤리적 소비에 대해 토론하고 생각해보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위의 방안이 주로 윤리적 소비에 관한 지식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데 초점을 두었다면,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윤리적 소비를 체험해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매점을 통하여 이를 직접 실천해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매점을 통한 윤리적 소비 체험은 매점 운영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첫째는 외부인이 판매를 담당하는 현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이 판매 품목에 대해 결정권을 가지는 것이다. 학생들은 HR시간 같은 때에 윤리적 제품에 대해 토론해 보고, 필요하다면 비윤리적인 생산을 하는 기업의 상품에 대해 불매 품목을 정해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꽤 오래전 일이지만, 유명 라면 회사가 생산 과정에서 공업용 기름을 첨가하여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었다. 이런 경우 학생들이 그 회사의 라면 제품을 매점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렇게 윤리적 소비에 대한 토론을 하고, 매점 판매 품목에 영향을 끼치면서 학생들은 윤리적 소비에 대해 더 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아예 학생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매점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윤리적 판매, 소비를 실천하는 것이다. 협동조합 방식이란 기존의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 생겼던 중간단계를 없애고 소비자와 판매자의 구별 없이 자금을 공동 출자하여 경영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차용하여 학생들이 매점 대표를 선출한 후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위의 방안과 같이 윤리적 제품에 대한 토론을 거친 뒤 직접 그런 제품들을 판매한다면 물건을 소비하는 학생들이나 판매하는 학생들이나 모두 윤리적 소비에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모든 의사결정이 학생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책임 의식과 주체성을 키울 수 있고, 윤리적 소비에 대해 상당히 잘 알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중, 고등학교의 매점 규모가 작다는 것을 감안하여 전국적인 매점운영 네트워크를 결성해 제3세계 노동자에 의해 생산된 공정무역 제품을 소비하는 것도 윤리적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혹은 중·고등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이 이를 주도하고 중·고등학생까지 합해서 공정무역과 연계된 윤리적 소비를 전국적으로 함께 실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물론, 학생 주도로 매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자금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정부 주도로 윤리적 소비 교육을 시킨다 해도 청소년들의 반응이 저조한 점 등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미래 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적극적인 도움이 전제된다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윤리적 소비는 기존의 약육강식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시장 자본주의를 더 인간적 , 윤리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에게 윤리적 소비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들이 이런 식으로 윤리적 소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직접 경험해보게 된다면, 미래의 시대적 흐름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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