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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에게 어떤 모습의 한강을 남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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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에서 자원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시민 한강 모니터링단에 참여했습니다. 활동을 충실하게 하려니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3기 시민하천대학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과감히 수강신청했습니다.
 11월 5일 입학식에서 앞으로의 강의와 현장학습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듣고 난 후, 각 분야별 전문가님들의 강도 높은, 그러나 일반시민들의 수준에 맞춰 어렵지 않고 유쾌했던 한 달간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두희 두희자연환경연구소 소장님의 ‘한강의 어제와 오늘-한강의 또 다른 주인 수서곤충’이라는 주제의 첫 번째 강의는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한강 유역의 생태계가 어느 정도로 변화해왔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천생태계의 먹이사슬 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수서곤충의 종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았습니다. 또 하천위원회 유병열, 이상철, 차인환 위원 강의에서는 한강주변에서 서식하는 식물, 양서파충류, 조류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시청각자료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8일은 중랑천과 탄천 한강합류지점을 직접 찾아가는 시간이었는데 특히 겨울철새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도감과 비교해가면서 철새들 이름을 익힐 수 있어 좋았습니다.
 11일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님의 강의에서는 현정부와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한강과 관련된 정책들이 한강의 생태문화적 재생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 의식이 매우 돋보였습니다. 이어진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위임대표님은 지속가능한 개발의 측면이라는 관점에서 ‘환경보전형 도시’가 갖추어야할 기본 요건을 짚어주셨습니다. 도시시스템과 사회시스템 측면에서의 제도적인 보완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민과 기업들의 의식과 행동에서 변화가 일어나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15일은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전 집행위원장님의 해박한 설명을 들으며 곡릉천과 민통선 내의 한강-임진강 합류지점을 둘러보았습니다. 비가 내려 조망이 좋진 않았지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개발시대 토건국가 논리가 아직도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지배논리가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소위 토건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책상머리에서 도면을 갖고 줄을 좍좍 그어서 도깨비방망이처럼 무언가를 뚝딱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쉽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남았습니다. 3기 시민하천대학에서 우리 다음 세대가 물려받게 될 환경에 대해 기본부터 다시 배우고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어떠할지, 저는 시민하천대학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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