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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으로 서울의 온실가스 감축하자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고 자연 보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한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자연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러한 보람과 애정을 실질적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의미 있었던 과거의 봉사활동 경험에 이어, 최근에는 시민의 실질적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알리고 직접적 행동으로 이끌어내 서울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시민 지도자’라는 부제의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은 1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어린이 환경 교육과 지역 가정의 서울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하게 된다. 그 첫 번째 과정으로, 10월 15일 환경연합에서 ‘서울CO2줄임이’ 양성교육이 있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교육은 주로 자원고갈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한 설명으로 다루었는데, 추가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와 재생 가능에너지에 대한 설명에도 상당부분 시간이 할애되었다.       


 

 첫째로, 자원 고갈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문제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현 인류가 에너지를 얻기 위한 자원으로 대부분 의지하고 있는 화석 연료(fossil fuel)은, 고갈 시기에 따른 견해는 엇갈리고 있으나, 매장량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세계 여러 국가로 하여금 이른바 ‘에너지 안보 문제’라고 불리는 다양한 국제 분쟁을 야기시켰다. 또한, 환경운동가 분께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화석연료를 직접적으로 소모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이셨다. 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사물을 바라볼 때 ‘전 과정 평가’라는 방식이 필요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만 집중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 배경과 환경 사후처리 면까지 고려하는 것이 바로 전 과정 평가 방식인데, 이 관점에서 볼 때 원자력은 자연과 인간에게 절대 유익하지 못한 발전 방식이다. 플루토늄을 통해 핵분열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핵폐기물이 생성되는데, 방사능이 유출되지 못하도록 밀봉된 핵 폐기물들은, 원자력 발전방식을 사용할 때마다 생성되고 계속해서 땅 속 깊숙한 곳에 묻힌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폐기물들이 다시 자연 상태로 방출되어도 무해해질 때까지는 수만 년에서 십 만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많은 공익광고에서 보여지는 원자력 발전소의 다양한 장점들은 이렇게나 후손에게 심각한 부담을 안겨주는 결점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체르노빌 방사능 유출 사건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의 유해성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이 현재는 원자력 발전소 폐기 계획으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둘째로, 기후 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응 방침과 다양한 조약 내용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70년대 한 환경운동가는 지구 온난화는 빙하기-간빙기에 따른 이산화탄소 량의 변화 때문이지 절대 인류 활동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주장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올해 IPCC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과학적 근거들과 함께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활동에 기인한 것이 90%이상이며, 100년 안에 최악의 경우 섭씨 6도 정도가 오를 것이라고 전해진다. 또한, 흔히들 오존층 파괴와 온실가스가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가 프레온 가스라는 공통적 원인으로 인해 심화된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20세기 후반부터 지구온난화에 대한 다양한 장기적 방안과 협력 등을 모색해왔다. 그 예로는, 1992년의 기후변화 협약, 1997년의 교토의정서, 그리고 최근 부시 대통령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15개국 중심의 새로운 환경 회의 등이 있다. 세계에서 9위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우리 나라는 최근 구성되고 있는 환경회의에 연계된 15개국들 가운데 한 국가이다.


 

 끝으로, 다양한 에너지의 실질적 사용 및 정부의 지원 현황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강의하신 활동가 분 말씀에 의하면, 가장 바람직한 재생 가능 에너지는 바로 태양에너지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면적의 2%만 태양광 발전기로 할애할 경우, 정부는 전 국민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4인 가족이 자립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데 요구되는 면적은 10평 남짓이다. 이 외에도, 평판형 태양열 집열판, 진공관식 집열판, 태양광 에너지 발전기 등은 모두 좋은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의 예이다. 환경 선진 국가인 독일의 경우, 2050년까지 50%이상의 전력 생산의 바탕을 재생 가능 에너지의 두는 것이 국가의 장기적 목표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태양에너지로의 정부 지원은 타 에너지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실정이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비용은 홍보비로만 100억이 책정되는 반면, 우리나라의 재생 가능 에너지, 그 중에서도 태양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한 자릿수 비율에 그치고 있으며, 그것 또한 국제적 통계에서는 제외될 정도로 적다고 한다. 강의를 끝맺으며, 운동가 선생님께서는 무엇보다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은 기술 만능주의라고 하셨다. 핵 폐기물 문제제기에 대한 정치인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막연한 미래의 과학적 진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태도는 후손에게 참으로 무책임하고 현 세대에게도 위험한 발상일 것이다.


 교육을 받으면서, 환경 문제에 대해 간략한 개념 정리와 현재 상황이 있기까지의 다양한 원인과 요소들을 배우고 나니 참으로 큰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 운동가 분의 말씀처럼, 어쩌면 놀라운 과학적, 기술적 발전보다 중요한 것은 전세계의 수 억 명의 삶과 연관된 이 거대한 문제에 대한 연대적이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분산된 책임 의식과 단기적 시야로 인해,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환경 오염이라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 같다. 국내의 경우, 국민의 의식을 일깨우고 기업들의 참여를 도모하는 것들이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것 같다. 고리타분하게, 혹은 과민하게 주장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 자연사랑이 사실은 그 무엇보다 근본적인 인간 사랑이기도 하다는 깨달음을, 용기 있는 실천과 함께 열매 맺을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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