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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하는 방법, 자전거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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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자전거, Bye CO2′ 캠페인이 열리는 9월 15일. 많이 기대 했던 날입니다. 그런데 비가 온다는 뉴스에 기다리던 행사가 9월 29일로 연기 되어 버렸네요. 정말 많이 기대했었습니다. 연기 된 9월 29일은 저의 오너 회사의 북한산 산행이 잡혀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 불참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이때부터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디를 포기하고 어디를 가야할지 솔직히 비가 다시오면 자전거 캠페인은 연기가 될 거고, 산행은 점심식사 정도로 대체 될 것 같은 생각에 비가 오길 바랬습니다만(^^) 비가 안온다면 두 행사를 모두 참석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산행 행사가 끝나는 곳 근처의 친구 가게에 전날 자전거를 맡겼습니다. 물론 옷 헬멧 신발까지.



 




   
 29일 아침 날씨 정말 좋습니다. 빨리 올라갔다 내려와서 캠페인에 참석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렀는데 우리 조장이 퍼져(?) 버렸네요. 조장을 데리고 오느라고 맨 마지막에 도착 정심도 먹는둥 마는둥 눈치 보다가 먼저 나왔습니다.

 

 친구 가게까지 택시 타고 이동, 등산복에서 자전거 복장으로 갈아 입을까 하다가 시간이 많이 지난 관계로 등산복장에 헬멧 쓰고 출발 했습니다. 홍은동, 서대문, 광화문 목적지인 시청 앞 정신 없이 달려 갔네요. 결국 처음부터 참석하지는 않았어도 드디어 캠페인에 합류해서 두 행사를 모두 참석 할 수 있었습니다.


 

 
 




 

 

시청 앞 광장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자전거를 보면서 우리의 자전거 문화가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한 반면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캠페인에 참석한 인원이 많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많은 서울시민중 극히 아주 일부라는 생각을 했을 때는 자전거 캠페인이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그야말로 우리만의 리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쳐다보는 듯 합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서울시내 차 없는 날처럼 자전거 캠페인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을 할 수 없을지라도 무엇을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시청 앞 광장 행사가 끝나고 여의도로 복귀하는 행사 때 많은 봉사자 분들이 자전거 행렬을 도와 안전한 진행을 해 주셨습니다. 이 행사가 처음인 점을 감안하면 잘 진행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내의 자전거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보여주는 행진이었습니다. 많은 차량에서 내뿜는 매연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경사면을 오를 때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한강 자전거 전용도로라면 큰 숨을 몰아 쉴 수 있었는데 참기 힘들더군요. 이러한 상황에서 주변의 버스들은 자기 영역을 침범한 침입자를 몰아내려고 밀쳐내며 위협하고, 중간 중간에 끼어드는 큰 트럭들을 볼 때 왜 이러한 캠페인을 해야 하는지 누구를 위해 하는지 의문도 생겼습니다.

 

 자연환경 파괴가 서서히 진행 되더니 이제는 우리 눈앞에 다가와 있는 듯 합니다. 수십억 년 동안 진화해온 지구가 불과 백년만에 인간에 의해서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오염원 앞에서 인간 스스로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05년 9월 초 암 진단과 함께 수술을 하고 ‘자전거로 CO2 다이어트’ 캠페인 시점과 비슷한 시점에 퇴원했습니다. 제 자신을 이기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여 자전거를 구매하고 왕복 58킬로 정도 되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 했습니다. 이제 자전거는 떼어 놀 수 없는 일상이 되었고 며칠 전 2년 경과검사를 하고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수술 전보다 훨씬 건강해 지셨습니다.” 라고 하시네요. 제가 느끼기에도 건강한 다른 친구들보다 더 건강하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보다 건강한 지구를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주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가 자전거를 가까이 하는 것이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캠페인을 주관하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와 성원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 자전거로출퇴근하는사람들 회원 이성복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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