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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깃대종 생태기행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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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철원에 다녀왔습니다. 도착 첫날 두루미 학교의 진익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철원의 새에 대한 슬라이드를 보면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답니다. 전 세계적으로 15종의 두루미가 있는데 그 중 6종의 두루미를 볼 수 있는 철원이 천연 기념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철원 천통리 철새도래지는 1973년 천연기념물 245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철원 천통리 철새도래지는 철원 평야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국제적인 철새도래지로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겨울철새 도래지를 대표하는 지역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고 해요.

이튿날 새벽 논둑길을 따라 걸어서 토교 저수지에 갔습니다. 그 곳에서 수많은 쇠기러기와 청둥오리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해가 떠오를 무렵 먹이활동을 위해 근처 논으로 가기 위해 비상하는 쇠기러기들의 모습은 너무도 환상적이었답니다.

아침 식사 후에 아이스크림 고지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두루미 탐조를 시작하였답니다. 이 곳은 한국 전쟁 시 유엔군의 폭격을 받은 곳인데 눈이 내린 후에 산이 꼭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이 아이스크림 고지에서 두루미와 재두루미, 그리고 흑두루미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철원에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번식하는데 그 이유는 철원이 비무장 지대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분단으로 사람들이 마음대로 다닐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자연이 파괴되지 않고 잘 보전되어서 동물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답니다.

철원이 동물들의 천국인 또 다른 이유는 화산 활동으로 생긴 샘통이라고 하는 것인데, 철원평야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연못이랍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주위의 모든 것이 꽁꽁 어는 한겨울에도 이 샘통 만큼은 얼지 않는다고 해요. 철원의 두루미들은 그런 샘통에 한쪽 다리를 담그고 잠을 자고, 그 부근에서 물을 마시고, 먹이를 찾기도 한답니다.
너른 평야, 잘 보전된 자연 환경, 그리고 일년 내내 미지근한 샘통. 이러한 이유로 철원은 두루미들의 월동지지가 되었답니다. 이처럼 철원은 잘 보전되어야 할 소중한 곳이지요.

ⓒ박종학
ⓒ박종학

두루미는 다른 이름으로 학이라고 합니다. 두루미의 평균 수명은 50~60세이고 최대수명은 80세 이상까지도 갔다고 해요. 두루미는 보통 우리가 단정 학이라고도 부르고, 재두루미는 두루미보다 좀 작은 몸집을 하고 있답니다. 두루미는 보통 150cm로 초등생 5학년 정도의 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두루미는 140cm정도지요. 두루미는 거의 온몸이 흰 빛을 띄고, 흑두루미는 몸 색깔이 까맣답니다. 그런데 여러분, 두루미들의 구애활동인 합창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두루미들은 구애활동으로 춤을 추면서 수컷은 ‘두루루루루루’를 낮게 합창하고 암컷은 ‘코옷코옷’을 높게 합창한답니다.

ⓒ박종학
ⓒ박종학

두루미들은 가족단위의 생활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3~4마리의 두루미 가족들이 먹이 활동을 하거나 한가롭게 거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새끼 두루미를 가운데 두고 엄마 아빠 두루미가 가장자리에서 위험으로부터 새끼들을 돌보아준다는 김경원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사람들과 똑같은 두루미들의 자식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두루미들은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볼 수 있었던 새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희귀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예전처럼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두루미를 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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