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회원이야기

식물연료 넣고 달려보니…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안녕하세요. 저는 의정부에 사는 황인우라고 합니다. 이번에 환경운동연합과 프레시안에서 바이오디젤을
알리기 위한 시민체험단 캠페인에 저도 한번 신청해 봤습니다.

▲ 글쓴이 황인우 씨. ⓒ 황인우

시민체험단에 선정 되어서 6월21일에 빠른 등기로 무료 주유 쿠폰을 받았습니다. 봉투 안에 환경운동연합 소개 팜플렛과 이 행사의
목적, 바이오디젤 BD20 주유권 10리터짜리 5장이 들어있어 저희 아버지를 드리려고 했는데, 영업용 화물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일산의 주유소까지 갈 일도 없으시고 저는 휘발유 차량을 타기에 친구에게 추천했습니다.

바이오디젤을 일반 구식 경유엔진이나 터보 인터쿨러 엔진에 넣을 생각을 했습니다만 인터넷에 바이오디젤의 소개와 피해사례를 보면서
CRDI엔진에 대한 사고 사례가 크게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친구에게 테라칸에 바이오디젤을 넣어볼 생각이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친구 역시 바이오디젤을 넣고 싶어서 남양주 일대를 돌아다녔지만 바이오디젤을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포기한 경험이 있다면서 내일이라도
당장 넣으러가자 라는 답변을 주었고, 다음날 우리는 의정부에서 고양시 일산으로 출발했습니다.

ⓒ 황인우

ⓒ 황인우

제 친구가 아직 운전이 미숙하여 제가 주유하고 의정부에 돌아올 때까지 운전을 했습니다. 새 차이다 보니 엔진소리도 부드럽고 언덕에서
가속도 좋아 기분 좋게 달려 40분 만에 드디어 ㅇㅇ주유소에 도착하여 티켓 다섯 장을 다주고 50리터 주유를 했습니다. 주유소
직원분이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봐서 의정부라고 하니 그렇게 멀리서 오셨냐며 놀란 표정으로 말하시더군요.

▲ 바이오디젤을 주유할 수 있는 주유소. ⓒ 황인우

바이오디젤 주유를 마치고 기름테스트를 위해 테라칸을 좀 거칠게 몰아봤습니다. 신호대기가 무섭게 파란불이 들어오면 풀스트로트를
해서 0km/h~100km/h까지 시간을 재어 보니 11초대.

일반 경유하고는 엔진 파워면에서 별 차이가 없고 차 진동과 소음에서도 그냥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양에서 의정부 가는
길에는 좀 가파른 언덕이 많아 거기서도 언덕중간에까지는 도로교통 표준속도로 달리다가 풀스트로트를 해서 130km/h를 달려본
결과 경유와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확실히 바이오디젤은 큰 대기업 정유사에서 말하는 싸구려 연료가 아니며, 정부와 대기업간에 관계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일반 작은
중소기업을 유류시장에 발을 못 들어놓기위해서 자동차 회사의 전문가를 토대로 바이오디젤이 나쁘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려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에서도 바이오디젤에 대해 쓴 글이 있습니다. 요즘 구형 싼타페 vgt CRDI 2.0엔진을 탑재한 차들이
바이오디젤을 넣고 운행한 몇 대중에 1대가 인젝터에 이상이 있어 고장이 났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바이오디젤을 넣어서 고장 난 것이므로 그것은 소비자 책임이라서 회사에서는 보상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대는 바이오디젤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럽에 차를 팔고 있는데, 유럽에는 그냥 무상서비스가 된다고 합니다. 현대 측은
그냥 sk, gs, s-oil, oil-bank의 화석연료로 쓰라고 권장합니다.

▲ “아저씨~바이오디젤! 가득이요~”ⓒ 황인우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는 일부러 CRDI
엔진에 기름에 물을 넣고 달려봤지만 고장이안났고, 이것은 기름에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바이오디젤을
넣은 차 중 1대만 고장난 것을 가지고 정부와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는 만만한 바이오디젤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CRDI엔진이라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CRDI엔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원래 디젤엔진은 무겁고 높은
cc에 비해 마력수가 잘 안나옵니다. 그래서 터보엔진, 터보 인터쿨러엔진, CRDI, VGT 이런 순으로 발달을 했습니다.
터보엔진은 과급기로 공기를 최대압축해서 경유를 높은 압력과 열로 고압으로 터트려 큰 힘을 얻고, 인터쿨러는 터보에서 압축된 공기를
부피가 커져 열을 식혀 부피를 작게 더 많은 공기를 압축해서 엔진실린더에 넣어 연소를 합니다. 기존디젤보다 효율이 좋고 중저속에서도
토크가 커집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아날로그 방식이라서 질이 좋지 않은 기름을 넣어도 고장 날 확률이 매우 적은 반면, CRDI엔진은
어르신들이 말하는 브란자, 쉽게는 캬부레타 기화기가 아날로그가 아니라 컴퓨터식으로, 운전자가 정확히 엑셀을 밞으면 컴퓨터가 연료펌프로
완벽한 연소를 위해 계산한 기름의 양을 실린더에 보내줍니다.
마지막으로 VGT는 CRDI엔진에 터보 또한 디지털입니다. 터보는 배기가스를 이용해 내부의 프로펠러를 돌려 공기를 끌어 모으는
방식인데 디지털 터보는 컴퓨터가 정확한 연료와 정확한 공기의 양으로 최적의 연소를 시켜 불완전연소가 거의 없게 만든 엔진입니다.
이 부품들은 거의 독일에서 수입이 되고 ECU(자동차용 컴퓨터)는 국산입니다. 유럽 차들은 바이오디젤로 자동차가 망가졌다는 사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즉 우리나라 차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이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괜히 만만한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바이오디젤의
탓으로 돌려왔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면세유 경유는 값이 한 800원이고, 휘발유는 700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세금입니다.
정부에서 바이오디젤도 법을 개정해서 세금을 받자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세금을 걷기 위해 바이오디젤 산업을 반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대한민국은 선진국 되려면 먼 것 같습니다.

ⓒ 황인우

가까운 일본에서는 오일쇼크 이후로 하이브리드 차를 적극추천하고 있으며 바이오연료도 사용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석유
보유량이 많은 미국도 주유소 한편에 바이오연료를 비치해서 팔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대기오염은 뒷전이고 오로지 세금을 위해서
바이오디젤은 안된다는 식으로 정책을 펼치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한숨만 나옵니다.

서울시내에 천연버스를 늘리고 대신 디젤 승용차는 허용하여 예전이나 지금이나 대기오염은 똑같지 않습니까.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정부가 정신을 차려 대기오염 없는 깨끗한 서울 시내를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BD20이 아닌 100% 식물연료로 대한민국으로 달리는 날을 꿈꾸며 글을 마칩니다.

※ 이 글은 바이오디젤 시민체험단으로 선정된 황인우 님이 쓰신 체험후기입니다.

더 많은 체험후기를 감상하고 싶으시다면?—–>체험후기
게시판

admin

(X) 회원이야기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