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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의 환경]영화 ‘펭귄’과 남극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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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펭귄’이 개봉되어 화제입니다. 어린이 자연영화라는 이유로 강남지역
등 몇 개 개봉관에서는 아침 8시대에 하루 한번만 상영하는 등 홀대를 받고 있지만, 지난 주말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영화관에서는 하루 종일 매진이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탓에 시민환경연구소의 남극보호회원모임 ‘펭귄사랑-글로벌포럼’
가족들은 4시간을 다른 곳에서 놀다가 오후 3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중간에 조금 졸았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남극 황제펭귄의 독특하면서도 위대한
삶의 여정에 놀랐고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여기 황제펭귄의 특이한 삶을 조금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료출처는
BBC의 자연타규멘타리 ‘The Blue Planet’입니다.

키가
1M 남짓하고 몸무게가 30-40kg정도되는 황제펭귄은 남극에서 가장 인상적인 새다. 그렇지만 황제펭귄이 이런 명성을 얻는 것은
크기 때문이 아니라, 남극에서 겨울을 나는 유일한 새라는 점 때문이다. 가을에 바다가 얼기 시작하면 다른 모든 새들은 번식을
끝내고 남극의 겨을을 피해 북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황제펭귄은 다른 새들과는 반대로, 그들의 몸두게를 견뎌낼 만큼 얼늠이 단단히
얼면 바다에서 나와 남쪽으로 이동한다. 어떤곳에서는 바다에서 단지 수 km떨어져 있지만 어떤 곳에서는 160km이상 떨어져 있기도
한다. (영화 펭귄에 나오는 곳이 바로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이다)

황제펭귄은 4-5월에 새로 언 해빙을 가로질러 강한 바람을 막을 수 있고 안전한 얼음이 있는
그들의 번식지로 길을 떠난다. 쉽게 바닷물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군서지에 도달하면 황제펭귄은 짝을
찾고 3-5주 동안 시끄러운 짝짓기를 하며, 그 동안 펭귄짝은 서로 상대방의 소리를 알게 된다. (나중에 돌아와 소리로 짝을
정확히 찾는다) 5월말이나 6월초에 암컷 펭귄은 크기가 약 12cm,정도 되는 큰 알을 낳고, 수컷은 재빨리 깃털이 난 뱃가죽의
주름밑에 알을 넣고 품는다. (암컷이 알을 낳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너무 소비했기 때문에 2개월간의 부화는 수컷이 담당하고 이
기간에 암컷은 바다로 가서 먹이를 충전한다)

암컷은 알을 낳은 후 바다로 가서 먹이를 먹으며 2개월 동안은 자기의 짝이나 알을 보지 않는다.
짝짓기 기간 동안 이미 몸무게의 25%가 감소한 수컷 황제펭귄은 이제 먹이를 먹지 않고 65일을 더 견뎌야 한다. 황제펜귄의
깃털과 피하지방은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고 바람이 시속 200km로 불더라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적응되었다.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보온하기 위해, 펭귄은 무리를 이루고 서로 돌아가며 바람막이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몸의 6분의 1만 바람에
노출시켜, 결과적으로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암컷은 새끼 펭귄이 부화될 무렵 군서지로 돌아온다. 수켯은 소화기관 벽에서 분비되는 젓을 새끼
펭귄에게 1-2번 밖에는 줄 수 없기 때문에, 암컷이 돌아오는 시기가 아주 중요하다. 만약 암컷이 너무 늦게 돌아온다면, 수컷은
별다른 도리없이 새끼를 포기하고 먹이를 먹기 위해 바다로 간다. 3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수컷은 몸무게의 40%가
감소하여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암컷은 군서지에 도착하자마자 소리를 내어 자기 짝을 찾고 부화한 새끼를 인수 받아 깃털아래 포근하게
품는다. 그러면 수컷은 바다로 나가 먹이를 먹고 체력을 회복한다. 3-5주 동안 수컷이 바다에 나가 있는 사이 암컷은 새끼를
혼자 돌보며 소화한 먹이를 토해서 먹인다. 봄이 되어 얼음이 다시 녹기 시작하면 얼음 가장자리에 도달하기가 더 쉬워지므로 어미는
더 자주 교대를 하며 새끼를 돌본다. 5-6주가 지나면 새끼 펭귄은 보육장소에 모여 보온을 위해 무리를 이룬다.

새끼들이 독립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수컷과 암컷은 동시에 먹이를 먹으러 바다에 나갈 수 있다.
바록 회색의 배냇털이 많이 남아 있고 어미 몸무게의 3분의 1도 채 안되지만 개씨들은 12월말이나 1월초가 되면 깃털이 거의
다 난다. 몇몇은 주변의 얼음이 깨지기를 기다리고 몇몇은 얼음의 가장자리로 가서 대담하게 물속으로 뛰어든다.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영화를 보시면서 확인하세요.

황제펭귄의 삶이 주는 독특한
내용은,

1)
영하 20도 이하와 강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2개월씩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고 새끼를 부화시키는 아빠펭귄의 강한 부성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들 아빠펭귄 수천 마리들이 모여서 혹독한 남극의 추위와 바람을 이겨내는 방식입니다.
몸을 서로 꼭 붙이고 단체로 조금씩 움직이며 빙빙도는 것입니다. 새끼들이 태어나서 독립하자마자 곧바로 닥치는 추위를
이겨내는 방식도 꼭 같습니다. 어린 새끼들이 서로 꼭 붙어서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은 애처롭기 그지없습니다.

3) 사람들이 보기에 똑같아 보이지만 그들은 소리로서 자신의 짝과 자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천마리나 되는 펭귄떼 속에서 신기하게 자신의 가족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4) 이들 펭귄 가족은 평생 함께하는 것은 아니고, 1년마다 바뀝니다. 이들의 짝이
매년 바뀌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1년동안은 자신만의 가족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것이지요.

5) 멀게는 160km이상 떨어진 군서지로 이동하는 장면이 장관입니다. 몇 주에
걸쳐 이동하는데 힘들면 엎어져서 배로 밀고 가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잘 아시듯 짧은 펭귄 발로 성큼성큼
갈 수 없는 노릇이지만 무리를 지어서 일렬로 새끼를 낳고 먹이를 주러 왕복하는 길은 고난하지만 행복한 길이지요.

지금은 펭귄 등 남극에서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환경협약(남극환경의정서)가 마련되어 보호되고 있지만 19세기 말에는 남극의 생명체들이 인간에 의해
크게 위협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처음 남방물개를 잡아 1822년에 거의 멸종되었고, 다음 코끼리 물범을 잡아 그
피부로 질긴 가죽을 만들었고 지방으로 고래기름처럼 투명하고 비싼 기름을 생산했답니다. 다음 기름을 얻기 위해 펭귄을
도살하였는데 19세기 말이 되자 대부분의 아 남극 섬들에서 물개와 펭귄이 없어져 버릴 정도 였다니까요.

이어 고래가 마지막 희생양이 되었는데,
1912-1913년에만 거의 11,000마리나 포획되었습니다. 1965년까지 모두 175,000 마리의 흰긴수염고래(대왕고래),
혹등고래, 흑고래, 긴수염고래(참고래), 멸치고래(보리고래), 향고래가 잡혔는데 이들 종들은 상업적으로 더 이상
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남획되어 멸종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남극 생태계의 역사는 인간에 의한
수탈의 역사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남극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그 어느 나라도 주권이 행사되지 않는 인류 공동의
공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주공산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남극이야말로 진정한 인류모두의 세계공원(World Park)입니다.
세계공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 남극보호연합(ASOC-Antarctic and Southern Ocean
Coalition)은 세계의 250여 환경단체들이 모여 만든 대표적인 남극보호운동 단체입니다. 물론 환경운동연합도
가입되어 있으며 한국,일본,중국 등 극동아시아 지역의 활동사무국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까스로 지켜지고 있는 남극과 남극바다가
아직도 여러가지 위협에 처해 있는데요

1) 일본이 밍크고래를 ‘과학연구’라는 이름으로
매년 400마리 이상 잡고 있구요
2) 한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남극바다속 3000미터 속에 까지 내려가서 ‘메로’라는 물고기를 마구 잡아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3) 너무 많은 선진국 사람들이 남극관광하러 몰려가서 남극 환경에 큰 부담이 주어 문제랍니다.
4) 남극은 과학연구외에 지하자원이나 생물자원을 상업적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도 한국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들이
자꾸 기지를 건설하여 순수한 과학연구 이외의 정치적, 외교적 야욕을 드러내고 있어 큰일입니다.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남극 제2기지는 ‘21세기 해양영토개척을 위한 극지과학기술 개발계획’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로서
해양수산부의 ‘해양환경과’가 아닌 ‘해양개발과’가 맡고 있는 사업입니다. 한국 정부가 남극을 보호하기보다는 개발하려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지요.

영화 ‘펭귄’을 보시고 남극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은 환경운동연합의 남극보호회원모임인 ‘펭귄사랑’에
연락주세요. 작은 실천으로 보이지 않는 먼 곳에 있는 남극의 친구들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도록 하세요. 환경활동과 더불어
영어공부를 같이 하고 싶은 분들은 영어토론모임 ‘글로벌포럼’에 나오시길 권합니다.

– 환경운동연합 남극보호 회원모임 ‘펭귄사랑-Penguin Love’
(penguinlove.cyworld.com)

글/ 남극보호연합 한국사무국 최예용
(choiyy@kfem.or.kr, 016-458-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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