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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자연과 함께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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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장바구니 릴레이의 홍보 대사 스타커뮤니케이션 회장 조안리씨

노란 은행잎이 바람의 미동에도 눈처럼 흩어지는 늦은 오후.
민들레 장바구니 릴레이의 홍보 대사인 조안리 선생님께서 우리를 맞이하셨다.
연세를 가늠할 수 없는 너무나 단아하고 아름다우신 모습 그대로.

이제는 일과 사업에 파묻혀 출세와 성공에 바쳐진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며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것들을 되돌려주는 일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선생님의 말씀에서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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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에 조금 더 가까이…

“몇 년 전 입원수술을 받고부터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때 이후로는 일에 온전히 자기 자신을 맡기기보다는 진정 자기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는 믿음을 실천하는 주체로서 거듭나고 싶었다.
요즈음에도 규칙적으로 산에 오르면서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지혜를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기를 갈망하게 되며, 특히 우리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지할 수 있는 심성을 지닌다면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은 한층 더 우리와 가 까운 곳에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삭막한 도시환경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요인이라는 생각이 부쩍 든다.”

선생님은 두 번씩이나 “저주의 도시”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아름다운 자연에
묻혀있어도 벗할 수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을 차단한 삭막한 도시의 환경 때문이라며
… 환경보호 교육은 어릴 때, 자연의 신비를 깨닫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이라고 하면서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기획되기를 희망하신다.
얼마 전에 “저주의 도시”를 떠나 조금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경기도 수지로 이사를 하셨다. 명상과 요가,
고요한 아침을 열기엔 너무나 좋고, 신선한 공기와 창밖 풍경이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지만 활동영역이 서울이다 보니 출입의
불편함이 생각보다 크다고 하신다. 도시가 좀더 생태적으로 안정된, 자연과 문명이 잘 조화된 곳으로 거듭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보게
된다.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 참여

조안리 선생님의 자연에 대한 사랑은 자연보존, 생명운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만 사업과 일에
파묻혀 실행에 옮기지 못해 늘 아쉬워하던 차에 ‘136 포럼’에 참여하면서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교류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환경연합의 ‘장바구니 홍보대사’ 제의를 쉽게 수락할 수 있었다.
“환경보전 운동은 생명의 질을 높이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작은 실천이지만 비닐봉투나 일회용기 사용을 절제하는
것은 쓰레기를 줄이는 길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의 대형 장바구니는 항상 차의 트렁크에 들어있다. 대형매장에서 한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여 신속, 편리,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 당연한 일이 되어있다. 간단한 쇼핑을
할 때는 핸드백 속에 넣을 수 있는 얇은 장바구니가 좋은 것 같다.
개인의 쓰레기 줄이기에서 시작된 환경보전의 방향은 기업체나, 각 자치단체 등을 통한 원초적인 봉쇄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좋겠다.
차량에 의한 도시공기 오염이나 빌딩에서 낭비되는 에너지 부분은 개인의 통제영역 밖에 있지만 훨씬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은 이미 뿌리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음을 감지하며 개인, 기업, 정부, 남녀노소 등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가 존중받으며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조금은 비밀스런 개인적인 환경보호운동 이라면…

“수지에 있는 우리 집에는 보물이 많이 있다.”라며 선생님은 웃으실때, ‘무슨
보물일까?’ 좌중의 눈이 동그래졌다. ‘보물’이 아닌 ‘고물’이 많다고 하며, 예를 들어 신혼시절에 장만한 주방 냄비세트를 아직도
사용하신단다. ‘선생님은 살림도 알뜰하게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는 동안… 젊은 세대를 향한 꾸짖음,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정든 물품들을 어떻게 함부로 버리고 바꾸는지 …”
요즘의 ‘낭비문화’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아름다운 가게’를 너무 사랑하신다는 조안리 선생님은, 어려운 사람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이 많이
개발되어야 하고, 각기 물건들은 생명이 다할 때까지 소중하게 다루어져 새로운 주인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소신을 밝히셨다.

우뚝선 이 시대 리더로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줄 지성인으로서의 조안리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안일하게 살아온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아직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는 날들이
남아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딸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 좋다고 웃으실 때, 당신의 물건들을 소중하게 갈무리하시며 뿌듯해 하실 때, 마치 이웃 친구를 대하듯
편안함이 느껴진 것은, 아마도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를 향해 함께 걸어가기 때문이었을까.
우리라는 느낌을 발견 할 수 있어 좋았고, 그래서 낙엽 진 이후에도 외롭지 않으리라는 따스함을 심은 날이었습니다.

조안리 선생님 오래도록 건강하세요 .

글/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한미영
사진/ 서울환경연합 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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