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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추천도서]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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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nest Thompson Seton 저








야생동물에게는 정녕 아무런 도덕적
또는 법적 권리가 없는 것일까?
단지 자신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살아 있는 생명체에게 그렇게 심한 고통을
오랫동안 가할 수 있는 것일까?
그날 하루 종일 빨간목깃털은 더욱 더 커져가는
고통 속에 매달린 채로 커다란 날개를
나무에 부딪치며 헤어나려고 부질없이 버둥거렸다. …

빨간목깃털 메추라기 중에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본능과 모성에 관한 이야기는 어떠한 극적인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깊은 감동을 남긴다. 새끼를 낳아 기르며 먹이를 주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엄마들의
모습은 우리의 엄마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더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는 산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서슴지 않는 용감함과 새끼들을 자신이 직접 교육시키는 부지런함까지 갖췄다. 뿐만 아니라, 때가
되면 적당한 거리를 두어 자립시키는 현명함까지 갖췄다. 솜꼬리 토끼 몰리, 여우 빅슨과 빨간 목 깃털 메추라기의 고귀한
모성은 우월감에 가득 차 있는 우리들에게 어머니의 위대함을 똑같이 느끼게 해준다. 또한 지혜로움과 용기로 무리를 이끄는
리더는 오히려 우리들의 리더보다 더욱더 현명하고 더욱더 용감해 보이기까지 한다.

인간은 모두 존엄한 존재이며 평등한 존재이다. 타인의 아래에서 지배 받기를
거부하는 우리의 속성을 똑같이 그들에게서 발견한 것은 사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을 사로잡아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심이 더욱 어리석게만 느껴진다. 인간의 손에 죽음을 당한 아내를 그리워하며 인간이 주는 먹이를 거부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늑대왕과 독이든 미끼를 잡혀있던 자식에게 던져 그것을 먹고 죽게 함으로써 인간이 가한 구속에서 해방시켜
결국 인간과의 타협을 거부한 어미여우. 검은 윤기가 흐르는 탄탄한 등에 비루하기 짝이 없는 칠면조발자국 낙인을 찍어버린
사냥꾼을 뒤로하고 낭떠러지에 몸을 던져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야생마의 이야기는 자유를 억압하려 했던 눈먼 인간의 이기심을
부끄럽게 한다. 우리가 그들보다 더욱 우월하다고 착각하게 하는 것은 뛰어난 이성이 아니라 결국 화약 냄새 나는 총
한 자루인 것이다.

인간에게는 야생동물을 지배할 아무런 권리도 없다.
단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황폐해진 지구에서 더욱 더 살아가기 힘들어진 야생동물들을 보호해 주어야 하는 의무가 남아있을
뿐이다.
왜 인간들은 그들도 지구에서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생명체임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그들에게도 그들 나름대로의 언어가 있고 규칙이 있고 생활이 있고 삶의 의미가 있다. 그들에게 자신보다 강한 동물들
보다, 힘겹고도 잔인한 겨울의 눈보라보다 더욱 더 무서운 적은 바로 인간이다.
인간의 손에 죽어가는 야생동물이 하나 둘씩 늘어갈 때마다 인간이 영원히 살아가야 할 지구의 미래도 죽음으로 한걸음씩
다가가게 된다는 사실을 모든 인간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 : 김민주(환경운동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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