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회원이야기

부산에 울리는 생명의 소리 “금정산을 살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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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부산 해운대에서 전국 회원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특별사업인 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관통반대 운동을 바탕으로 회원님들이 환경운동에 직접적인 참여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회원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1500여명의 회원들은 해운대 모래사장과 금정산 범어사 입구 등 행사 진행장소에서 ‘금정산·천성산을
살리기’위한 생명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습니다. 영남권의 문제로만 인식되었던 고속철도의 문제를 전국적인 과제로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전국 회원님들이 국토환경의 현실을 이해하고 재인식하는 시간이었죠.

물기 젖은 방울 눈이 껌벅껌벅입니다. 덜커덩 울리는 고속철 와르르 무너질 생명터 금정산,
천성산을 생각하면 또르르 눈물이 납니다. 누가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나요?

“고속철도는 한번 놓으면 바꿀 수 없는 구조물입니다.”

전국 각 지에서 모인 환경운동연합 회원님들과 활동가들은 17일 저녁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대회행사 전야제에
참가했습니다.
우선 1부에서 사회를 맡은 부산환경연합 구자상 사무처장은 한자리에 모인 회원과 활동가에게 ‘이번 회원대회가 부산에서 이루어지는
이유’를 설명했죠.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금빛 샘물과 다섯색깔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금샘에서 놀았다는 금빛 물고기들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금정산. 22개의 자연 늪과 12계곡 등 국가생태보전지구 및 습지보호구역을 가지고 있는 도롱뇽의 천국 천성산.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를 안고 있는 금정산과 천성산에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것도 엄청나게 황당한 사실인데, 이미 개통된 고속철도
구간 중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경부고속철도의 대구-부산 간 2단계 노선구간에 약 36km의 장대터널이 두 산 사이로 뚫린다는 것입니다.
생명과 평화의 금정산·천성산을 관통하는 현 정부의 반생태적이고 반환경적인 공사 강행을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앞장섰죠.
이미 금정산·천성산관통반대시민종교대책위를 중심으로 반대운동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책위가 노선의 문제점과 건설의 부당성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금 이에 대한 적극적인 고려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7대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고속철도의 사업성 고려보다는 환경보호 등 원칙적인 생존문제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백지화 공약을 내걸었던 바가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전야제 행사에서 금정산 관통터널 반대 운동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회원분들은 필요하다면 고속철도가 가장 적절한 자리에 건설되도록
관심을 갖고 대안노선을 마련하는 것이 옳다는데 동의하셨습니다.

바다로 가는 생명의 산 “금정산을 살리자”

2부행사로 금정산 고속철도 관통 반대운동을 응원하는 각 지역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극단 ‘자갈치’노호성씨의 맛깔스런 부산 사투리로
진행되었는데요, 천안아산환경연합 회원들이 보여준 신비로운 자연의 소리, 오카리나 연주와 환경연합 회원노래소모임 ‘솔바람’의 뜨거운
노래공연은 전야제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뜨거운 갈채를 받았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밤 하늘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노래들로 가득 찼죠. 회원분들의 얼굴 속에는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노동문화예술단 ‘일터’친구를 패러디한 연극은 물론 대구환경연합 회원과 활동가가 함께 한 ‘기쁨두배, 나눔두배 곱하기 2’의 깔끔한
몸짓도, 부산환경연합의 음악줄넘기 시범도 부산 해운대 밤바다의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회원들에게 신선한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전지역의 극단 ‘좋다’가 펼쳐낸 환경마당극은 각종 환경파괴로 금정산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동물들의 이야기를 신나는 풍물음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밤이었지만 어른이든 아이이든 위협받고 있는 금정산의 동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열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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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터널로부터
금정산·천성산을 지켜라 – 2004 환경운동연합 전국 회원대회 둘째날

마지막은 모두 손에 손잡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열창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뜨거웠습니다. 전국의 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활동가들이 모인 그 자리가 뜨거웠습니다. 전야제 행사가 끝난 후, 각 지역 회원들과 활동가들은 오손도손 모여 자유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2004년 환경운동연합 전국 회원대회 첫째 날 밤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글,사진/ 조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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