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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추천도서]자연과 지식의 약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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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나 시바 저








20세기에 나타나서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말이
바로 생명공학과 지적재산권, 생명특허라는 말입니다.
인도 출신의 유명한 생태주의활동가 반다나 시바의
저서인 Biopiracy (우리말제목 : 자연과 지식의 약탈자들)는
위에 제기된 말들이 지니는 의미가 생태주의적인 입장에서 볼때
제3세계 민중들에게는 어떻게 이해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평가되는가를 쓴 글입니다.
다소 과격한 어투와 일방적인 제3세계 위주의 논리가
솔직히 다수에게 권하기가 머뭇거려지는 책이지만
전문적인 과학기술면에서는 선진 유전공학기술을
소지한 나라이면서 그에 반하여 일반 국민들의
생명공학지식 수준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형편을 감안한다면
한번 정도 읽어봄직한 책입니다.

21세기를 맞이한 우리들 삶의 주제는 언제부터인가 어디나 ‘웰빙’입니다. 의식주
모든 면에서 추구되는 이 모토를 싫어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웰빙’의 개념, 형태라는 점에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흔히 TV나 신문 등 매스컴에서 선전하는 ‘웰빙’은 서구식의 중산층이상의 생활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백인
중산층의 기호와 문화 그리고 식생활이 ‘웰빙’의 개념에 깊이 뿌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웰빙’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이며 인류의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웰빙’이 과연 진정한 ‘웰빙’인지에
대해서 심도깊게 짚고 넘어가야할 필요를 이 책은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다루고 있습니다.

지식과 창조성 그리고 지적재산권, 인간이 생명을 만들고 소유할 수 있는가의 문제, 인간존엄성의 문제, 생물다양성과
민중의 지식, 생명의 소유와 그 폐해 등을 조목조목 논리 정연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저자는 제1세계 백인 중심문화의
단일화를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세계화의 흐름과 대표적인 발전논리인 녹색혁명의 득(得)과 실(失)을 예리하게 비판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서로를 인정하며 사람의 존엄성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밝히며 그 방법으로
비폭력과 다양성의 논리를 말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한 사람으로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주장하는 어떤 사상이나 논리도 완벽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자신이 책임을 지고 행동할 수 있는 입장과 행동은 있습니다. 이책에서 비판하고 있는 서구식의 발전논리와 사상들,
그로 인해 파생된 생명공학과 연관된 여러 문제점들 역시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으며 우리들의 삶과 생활에 유용하며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음을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역도 성립됩니다. 즉 본서에서 주장하는 것들 중 어떤 부분들은 필요 이상의 강도로 이야기 되어졌으며
또한 자가당착적인 맹점을 지니고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다양성과 비폭력을 말하는 저자는 상대방인 제 1세계 각 나라들의
상황과 문화가 지니고 있는 그 자체의 고유성 속에서 나오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마치 일국중심의 전체주의 국가를
상대로 투쟁의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같은 입장입니다. 또 한 가지 비폭력을 말하지만 폭력의 정의를 말할 때 그것은
꼭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형태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언어폭력이 지니는 파괴력은 어쩌면 상황에 따라서는원자폭탄보다도
훨씬 더 엄청난 파급력과 폭력성을 지닌다는 것입니다.

본서는 우리가 부닥친 위험한 미래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지성이 번득이는 살아있는 글임은 명백하지만 행간을 가려가며
걸를 것은 걸려가면서 읽을 때 진정으로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임을 밝힙니다.

글 : 유은희 (춘천환경운동연합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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