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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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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일요일, 날씨: 흐리고 비가 옴

비가 오면서 흐린 날씨였지만 내 기분은 소풍가는 것처럼 즐거웠다. 어쩐지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에 얼른 버스를 탔다. 동생이랑
장난도 치고 잠도 자고 하면서 도착한 곳은 강북정수사업소였다. 정수장에서 일하는 선생님이 안내하는대로 홍보실에 가서 비디오를
보았다.

▲ 강북정수장의 풍경. 멀리 아이들이 보인다

강북정수사업소는 1906년에 외국인들이 고종황제에게 건의하여 지은 최초의 정수사업소이다. 서울시
6개 구가 이 정수사업소의 물을 쓰고 있다. 약 240만 명이나 말이다. 난 그 어마어마한 양에 깜짝 놀랐다. 설명을 듣기 전에는
사람들이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많은 물을 생산해 내는 곳을 다 관리하나 궁금했는데 중앙감시반이란 곳에서 모니터와 컴퓨터로 기계의
움직임을 관찰한다고 한다. ‘만약 혼자서 이 모든 일을 다 한다면 그 사람은 한 달을 넘기지 못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 수돗물은 50개도 아니고100개도 아닌 무려 121개의 검사를 거치면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또 한강 40개 본류에 수질 검사를 한다고 한다. 이런 검사를 거쳐서 서울의 수돗물이 만들다니 마음이 놓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을 알게 되었다. 수돗물을 먹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벌써 ‘아리수’라는 물도 있다고 하셨다.

▲ 강북정수장의 강의실에서 정수장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

비 오는 날 정수사업소에 간다는 것은 정말 해 볼만한 일이다. 빗방울이 정수하는 곳에 똑똑 떨어지면
나도 같이 들어가 수영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구석에 몰려있는 지저분한 찌꺼기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그런 곳에서 수영한다면…
“윽윽”, 상상하기도 싫었다.
점심 시간이 되자 김밥, 빵, 우유를 먹었고 강북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로 만든 생수인 아리수를 마셨다. 물맛이 좋아서 먹었는데
어느 새 동생은 내 것을 벌컥벌컥 마시고 있었다.
“아앙, 언니 딱 한 모금만 주지……”라고 말하면서 난 동생이 먹던 아리수를 먹었다.

▲ 강북정수장과 이를 둘러보고 있는 아이들

강북정수장을 둘러보는 일정을 마치고 중랑 하수처리 사업소로 향했다. 버스를 타서 과자를 먹고 사이에
중랑 하수처리 사업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1976년에 준공된 것으로 최초의 하수처리장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15만 톤을 처리하였지만
지금은 581만 톤이라는 물을 하수처리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에는 총 4개의 하수처리장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커피=욕조6통, 요구르트=욕조13통, 라면국물=욕조7통,
소주는 30통이다. 우와, 이 물이면 목욕탕 차리고도 남겠다.
물 15%만 절약하면 댐 1개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니……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마구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했던 나는 완전
‘할 말 없음‘이 되어 버렸다.

▲ 왼쪽 키 큰 아이가 이서연 학생

침사지-최초 침사지-포기조-최종 침사지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정말 이런 날씨에 온 것은 잘 한
일이다. 비가 오는데도 그렇게 냄새가 났으니 맑은 날에는 얼마나 악취가 심했을까..!
그러나 담당하는 아저씨는 매일 이 악취를 맡으시며 살아서 그런지 싫은 기색은 보이지 않으셨다.

이번 견학을 통해 공부도 하고 새로운 사실도 알게됐다. 이젠 물이 아까워서 함부로 쓸 수가 없을
것 같다.

글/ 이서연(태능초등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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