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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추천도서]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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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플라이쉬만 지음 / 김희정 역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실이 있는 제주시 인화동 부근
아파트에 살 때 내게는 소박하면서도‘엄청난’꿈이 있었다.
제주시내 복판이었지만 우리 아파트앞에는 큰 밭이 있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살기 시작하여 이사하기까지
10년 동안 그 밭은 내 정서의 오아시스였다.

여름에는 녹색의 물결이 바람따라 일렁이고
가을에는 수확의 기쁨이 밭에 가득하였다. 밭옆의 팽나무에는 직박구리, 참새가 깃들어 쉬기도 하는 광경을
창밖으로 바라볼 때마다 제발 이 밭이 사라지지 않길 빌었다. 그러면서 내가 꿈꾸었던 것은 우리 아파트
주민들이 이 밭을 돈을 모아 매입하여 경작하고 수확철이 되면 모든 마을 사람들이 한바탕 축제를 여는
것이었다.

미국의 한 소설가가 내 꿈을 아름다운
소설로 만들어 놓았다. 첫장은‘kim’이라는 아시아계 소녀가 쓰레기 매립장이 되다시피한 도시의 공터
귀퉁이에 강낭콩 몇알을 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이 조그만 씨앗이 이 공터를 생명의 공간으로,
공동체 복원의 공간으로 만들어 놓는 엄청나 변화의 계기를 제공한다. 이 소설은 한명의 주인공이 아닌
미국에서도 소외받는 유색인종 13명이 각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자이크 구조로 돼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한두사람의 정치가가 아니라 소박한 서민들이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은 보여주려
한것이다. 삭막한 미국의 조그만 도시에서 마음의 벽을 쌓고 살아가던 이들이 공터를 공동의 밭으로 만들어가면서
소외받던 자신의 정체성도 찾고 공동체도 복원하는 아름다운 경험을 하는 과정을 소설가는 세심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그려놓았다.

아파트에서 바닷가 근처의 도두로 이사오면서
내 꿈을 실현할 기회는 잃었지만 나는 아직도 회색의 도시를 녹색의 도시로, 생명의 도시로,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로 바꿀 수 있다는 꿈을 놓지 않았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내게 브라질의 꾸리찌바처럼,
쿠바의 아바나시처럼 생태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잔잔하면서도 명쾌하게 보여주었다.

글 :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교육팀장)









다음 추천자는 최진욱선생님입니다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제주환경운동연합
‘어린이환경학교’ 단장님으로 매달 어린이들과
오름과 습지 그 외 제주환경을 알리고
학생들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그 중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늘 노력하시는 분이십니다.
참, 참고로 인디언식 이름이 ‘배불뚝이 돌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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