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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추천도서]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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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김학주 譯著

<시경>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가집(詩歌集)으로 은(殷)말 주(周)초인
BC 12세기 말부터 춘추(春秋)중엽인 BC 6세기까지 약 6백년 간의 시(詩)와 가(歌)를 모아 BC 6세기경에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두 3백 5편의 시가 실려있는데, 전해지는 시로서는 세계 최고(最古)의 시입니다.

우선 시경의 구성을 살펴보면 그 내용에 따라 풍(風), 아(雅), 송(頌)으로 분류합니다.
풍(風)은 황하를 중심으로 각 나라에서 수집한 민요로서 전체 수록편수의 절반이 넘는 160편이 실려 있습니다.
아(雅)는 1백5편이 실려 있는데 궁중에서 연주된 의식곡(儀式曲)으로 대부분 귀족들의 작품입니다.
송(頌)은 종묘(宗廟)의 제사 때 연주된 노래로서 총40편이 전하는데 무용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경을 읽고 있는 지금 친구들은 고리타분하지 않느냐, 어렵지 않느냐하는 물음을 듣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시경을 읽고 그 진정성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시경이 기본적으로 삶과 정서의 공감을 기초로 하는 진정성입니다.
시경은 개인창작이 아니라 여러사람들에 의해 불리워진 집단창작의 소실입니다. 여러사람이 공감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그
노래가 계속 불려지고 전승될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말로써도 부족하고 노래로써도 부족하고
춤까지 더해서 그 뜻의 일단을 표현하려고 했던 언(言)과 가(歌)와 무(舞)가 결합된 삼위의 작품입니다. 이야기에는
거짓이 있을 수 있지만 노래는 거짓이 없습니다.

이러한 진정성을 통하여 우리는 현대사회의 분열된 정서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끊임없이 우리를 속이고 있습니다. 자연은 사람들이 아무리 이용해도 무한하다는 거짓말,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우리의 삶이 보다 더 나아진다는 거짓말, 그러면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면서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소외되고 분열된 정서를 똑바로 직시할수 있도록 해주는 유력한 관점이 바로 시경의
사상이고 시적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경은 중국의 사상과 문화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사회가 혼란스럽고 백성들의 삶이 피폐할 때마다 중국에서는 시경으로 돌아가자는 고문운동, 신악부운동이
전개되어 왔습니다. 우리가 시경을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이 사회시(社會詩)로서의 성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수영시인의 ‘풀’이나 미당 서정주시인의 ‘국화옆에서’등의 모티브를 시경과 신악부운동의 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시경의 시는 책속에만 존재하는 죽은 시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유용한 살아있는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경이 보여주는 옛 사람들의 서정이나 생활은 현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 사람들의 순박한 생활 감정이나 인간과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은 현대인의 공리적(公利的)인
개인주의를 초극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시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았지만 아직 앎이
짧아서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경을 읽어보시기를 꼭 권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시경’을 바로 읽기가
어렵다면 프레시안에 연재된 신영복선생님의 고전강독 166편의 글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글 : 정미영 (부산환경연합 총무부장)


책을 많이 있는

(사) 환경과 자치연구소 민은주 연구원님
요즘 읽는 책이 너무 좋다고 자랑을 하시는데
어떤 책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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