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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서울 도심의 자연공간 길동생태공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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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상쾌한 주말 아침에 하호 회원 여섯 명은 길동생태공원으로 탐사를 갔다. 10시 30분부터 인상좋은 자원봉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2시간 가량 생태공원을 둘러보았다.

▲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자원봉사 안내 선생님의 친절한 해설을 들으며 동식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다소 빠르고 ‘수박 겉 핥기 식’의 진행으로 찬찬히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생태공원 전체의 느낌은 살필 수 있었다. 오늘의
주제는 곤충이었는데, 곤충보다는 오히려 생태공원에 있는 식물들을 더 많이 보았고, 식물에 대한 설명을 더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무당거미와 거미줄, 쌍살벌과 말벌의 집, 잠자리의 짝짓기 하는 모습과 알 낳는 모습 등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었다. 특히, 곤충들이
살 수 있도록 죽은 나무 등걸 안에 구멍을 뚫어놓은 건 매우 인상적이었다.

▲ 길동생태공원의 습지지구. 얕은 물이 고여있는 습지 위로 나무로 만든 길이 나있다.

길동생태공원에서 많은 식물을 보았는데 그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소세지 모양의 부들과 오동나무, 개암나무, 작살나무,
돌콩 등이었다. 오늘에서야 억새와 갈대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땅콩이 땅속에 있지만 그것은 땅콩열매가 자라면서 땅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고 땅콩이 그 식물의 뿌리가 아니라 열매라는 것도 새로 알게 되었다.

▲ 길동생태공원의 산림지구

오늘 탐사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은 흰뺨검둥오리를 제외한 다른 새들을 보지 못한 것인데, 동물이 없는 공원은 어쩐지 허전함이
많이 느껴졌다.

▲ 때죽나무 가지에 달려있는 말벌 집

식물이 있는 곳에는 동물이 있게 마련이지만 길동생태공원은 아마도 인공적으로 조성되면서 새들에게는 좋은 서식지가 되지 못한 것
같다. 그곳 역시 이름만 생태공원일뿐 동물들을 위한 곳이 아닌 사람들을 위한 공원이라는 한계점이 느껴졌다.

▲ 죽은 통나무 속 구멍에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관찰하는 참가자들

단순히 식물만 있다고해서 동물들을 불러모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제대로 된 생태공원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조사와
균형잡힌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 이맘때쯤이면 하얀 꽃을 피우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양등골나물. 대표적인 외래식물인 서양등골나물이 길동생태공원에도
많이 번성하고 있었다.

오늘 탐사는 이렇게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채, 이른 오후에 끝마쳤다.

글 : 동물복지 회원모임 ‘하호’ 정상기 회원
사진 : 국제연대국 마용운 부장

▲ 탱자나무에서 살고 있는 호랑나비 애벌레

▲ 사람의 몸을 숨긴 채 물새와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시설

▲ 무늬가 화려한 무당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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