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회원이야기

뮤지컬 ‘나무를 심은 사람’과 함께한 2003 신입회원 모임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비록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망설임도 있을 수 있겠지만,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순간순간의 묘한 설레임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일 것입니다.

지난주
금요일(2003년 9월 20일), 환경연합 회원부에서 신입간사로 활동하게 된 이후 처음으로 뮤지컬 ‘나무를 심은 사람’ 공연을
통해 회원님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활동가로서 새로운 첫 걸음을 내딛은 지 일주일도 채 못 되는 시점에서 회원님들을
뵙게 되어 ‘내가 과연 편안하고 좋은 만남의 장을 잘 만들 수 있을까?’하는 약간의 두려움도 가졌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위에서
말씀드린 첫 출발에 대한 기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담동 유시어터 극장앞에서 회원님들과 만나는 순간 막연하게 어려울 것만 같았던 회원님과의 첫 만남에 대한 제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03년 첫기수 이신 임유신 회원님은 신혼부부처럼 다정하게 부인과 함께 오셨다. 7 살배기
아들의 손을 잡고 어려운 발걸음을 해 주신 박종인 회원님,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주신 이평규 회원님(이상 3기)밝은 웃음으로 저희
활동가들에게 인사를 건네 주셨던 김인아 회원님, 최경민 회원님(이상 4기), 그리고 아쉽게도 늦게 오시는 바람에 연극관람은 하지
못하셨지만 대신 끝까지 남으셔서 뒤풀이 자리를 환히 빛내주셨던 5기 박윤희 회원님등 그 날 오셨던 회원님들과 저와의 첫 만남은
자연스럽고 편안했습니다. 아마도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별을 아껴주시는 회원님들의 마음이 한데 모여 멋진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날 연극공연을 전후로 가졌던 회원님들과의 대화는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회원님들이
환경운동에 있어 어떤 것들을 원하시고, 그것을 위해 저희 활동가들이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언제나 저희 활동가들에게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회원님들에 대한 소중함을 머리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하루였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위대하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극중에서 묵묵히 나무를 심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과 진지한 표정으로 좋은 말씀을
건네주셨던 회원님들의 모습들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많은 것이 부족하고 어설픈 신입활동가에 불과하지만 자연을
아끼고 지구별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무와 같은 삶을 살면서 커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다시 한번 이 날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과 저희 환경연합에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글귀 하나를 모든 환경연합 가족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앞으로 언제나 깨어있는 마음으로 성심을 다하여
지구별을 사랑하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글:지승현

‘부드러운 직선’ 중에서
– 도종환

나는 내가 부족한 나무라는 걸 안다.
내 딴에는 곧게 자란다 생각했지만
어떤 가지는 구부러졌고
어떤 줄기는 비비 꼬여 있는 걸 안다.
그래서 대들보로 쓰일 수도 없고
좋은 재목이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만 보잘 것 없는 꽃이 피어도
그 꽃 보며 기뻐하는 사람 있으면 나도 기쁘고
내 그늘에 날개를 쉬러 오는 새 한 마리 있으면
편안한 자리를 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내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사람에게
그들의 요구를 다 채울 수 없어
기대에 못 미치는 나무라고
돌아서서 비웃는 소리 들려도 조용히 웃는다.
그러나 누군가 내 몸의 가지 하나라도
필요로 하는 이 있으면 기꺼이 팔 한 짝을
잘라 줄 마음 자세는 언제나 가지고 산다.

2003년 회원 기수가 5기까지 결성이 되었습니다.
회원님의 후속 모임을 한달에 한번 주제를 정하여 토론과 공부를 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환경교육센터에서 하는 환경전문강좌 8기 모임인 반박자와 함께 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10월 10일 금요일 7시에 환경연합
사무실에서 ‘석유 시대 어디까지 갈건인가’ 책을 읽고 토론을 합니다.
기존 회원님 중에 신입회원한마당에 참여를 못 하셨더라도 나중에 꼭 참석하셔서 환경연합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admin

(X) 회원이야기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