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회원이야기

호주에서 만난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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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환경연합 국제연대부에 호주에서 한 분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한국의 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한 호주 사람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껴 주변의 분들
약 200 분에게 서명을 받았는데 어떻게 전달하면 좋겠느냐는 내용의 전화였습니다. 김수현님이 어떤 분인지 자세히 모르기에
소개를 드리기도 어렵지만, 이렇게 새만금 문제는 우리가 다 파악하기도 힘들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알고 있고, 실천의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봇물처럼 터지고 있습니다. 이 분들의 마음과 의지가 어서 빨리 새만금 갯벌을 살리는 결정으로 모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국제연대주

김 수현 [ksh5788@hotmail.com]
/ 호주 거주 / 영어공부

제가 처음으로 새만금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약 3달 전 우연히 만난 Bob Brown의원
때문이었습니다. Bob Brown은 호주 Green 정당의 대표이기도 하고 환경운동가의
살아있는 양심이기도 합니다. 처음 그 분과 얘기를 나누었을 때는, 정말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왜냐면 전 그 때 새만금이라는 이름만 들었을 뿐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한국에 갔다왔다면서 그리고 새만금에도 갔다왔다면서 하는
얘기가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새만금을 살리기 위한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지만, 전 정말 어떤 말을 해야 될지 몰라서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의 Homestay Father 인 Bill이
한국으로부터 온 정보라고 하면서 저에게 주었을 때, 그 한 통의 편지를 보게 되면서
이제는 그만 부끄러워하고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새만금에 관한 자료를 여러 군데에서 모았습니다. 한국어로 되어있는 것은
영어로 제가 모라자는 실력으로나마 조금씩 번역을 하고, 다행히도 같이 사는 Bill,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저의 모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어서 조금은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2주를 조금 넘는 기간동안 새만금 살리기 서명운동을 했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학교 뿐만 아니라 박물관, 공원, 까페, 시장… 어느 곳을 가더라도 항상 petiton(서명용지)를
지참하고 다니면서, 보는 사람마다 새만금에 관해 설명을 하고 그 사람들을 이해시키면서
서명을 받았습니다.

처음하는 날은 너무 떨리기도 하고 내가 이걸 왜 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내가 지금 하지 않으면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없을 거라는 Bill의 조언과 선생님들의
조언으로 그리고 이제는 내가 직접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우리의 자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란 걸 느꼈기 때문에 서명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13개국의 185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습니다.
(한국, 일본, 호주, 미국, 알부마니아, 독일, 스위스, 대만, 태국, 홍콩, 중국,
말레이시아)

물론 3보1배운동처럼 온몸이 부서지는 고통을 겪은 건 아니지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했습니다.

185명의 공통된 견해는, 새만금이 자기나라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지금 우리의
자연을 보전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미래의 후손에게 크나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며,
한번 파괴된 자연은 불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어렵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80%정도의 공사가 진행이 되었지만, 다행히 20%의 새만금이 살아있기 때문에
일단은 그것만이라도 빠르게 공사를 중단시켜서 보전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천만의 철새가 호주를 통해 시베리아에 가기 전 휴식을 취하며, 먹이를 먹기위해선
새만금만한 곳이 없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새만금을 터전으로 살고있는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위해서도 새만금간척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만의
의견이 아니라 이 운동에 동참했던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며, 희망입니다.

지금 우리는 고민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옳은 것을 봤을 때 과감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그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명운동을 물심양면 도와주었던 Bill, Shroan, Jin,Kwan Young,
Shin, Tomoko, My teachers 너무 감사합니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서명운동을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Thank you for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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