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회원이야기

[환경추천도서]야생초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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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김춘수 님,
<꽃> 중

야생초편지

투박한 질감의 표지에
판화로 찍은 듯한 글씨,
그리고 사색하는 사람의 모습.

2002년 가을날 접한 이 ‘낯선 거칠음’에 난 한참 시선을 빼앗겼었다.
<야생초 편지>라.
그것은 떨구기 시작한 낙엽처럼 거칠면서도 뜨거운 시절을 보내고 온 풍랑과 인내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호기심으로 살짝
책장을 펼쳐보니 그 곳엔 담백한 이야기들과 아담한 그림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애정 어린 호칭으로 명명된 ‘꽃’들이
있었다.

때론 웃음을 터트리고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어
가는 동안 난 생명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에 대해 작지만 분명한 저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저자는 잡초(雜草)라는
말 대신 야초(野草)라는 표현으로 그들을 표현한다. 그들이 없애거나 치워야 할 것이 아닌 “아직 그 가치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풀”이라는 저자의 정당한 호명에 공감이 갔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곳곳에서 느껴지는
여백과 고요함 그리고 느림의 철학이 가슴속에 생생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약재로서의 야생초 효용과 저자가 직접 시험한 무침과
차(茶)의 소개를 읽노라면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나도 한 번 도전해 보리라!
야생초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신선한 도전 뒤에 가려져 있는 고민과 깊은 사색을 샅샅이 알 수 없더라도, 더운 여름날
선선한 그늘 가에서 천천히 꼭꼭 씹어가며 읽기에 좋은 책이다.

글 :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원 이승민


홍미정
간사님 추천합니다.

회계팀의 홍미정 간사님은 꼼꼼함을 요하는 힘든 업무에도 불구하고
늘 밝은 웃음과 즐거운 이야기로 많은 활동가들에게 활력을 전해주는
‘어머니’같은 활동가입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다섯살박이 예쁜 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바쁜 와중에도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그녀의 추천도서를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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