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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추천도서]참여로 여는 생태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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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로 여는 생태공동체

어느 근본주의자의 환경 넑두리


1995년 지구의날’청량산 돌보기’ 행사현장. 작지만
아름다운 인천의 청량산 정상에 모인 학생들이 생태계를 보전하겠다는 다짐으로 손에 손잡고 만세 부르고 있다.

계속되는 열대림 파괴로 사막은 확장을 거듭하고 인간과 함께 지속가능하리라던 생물종이 멸종
행진을 멈추지 못하는 현실, 식량이 남아도는 가운데 굶주리는 인구는 늘어나고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는 화석연료와
냉매사용이 극미한 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안기는 역설, 30년 전 약속과 10년 전 협약 중 어느 하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마당에서 누구도 자신의 뼈부터 깎겠다는 반성을 하지 않는데, 2002년 다시 만난들 달라질 게 있을까. 30년
전, 10년 전, 5년 전 합의한 수많은 협약과 선언을 지금 와서 다시금 제창한들, 산업국가부터 솔선하지 않는데 효과를
새삼스레 기대할 수 있을까.
관에서 주도하는 ‘환경의 날’보다 시민단체에서 앞장서는 ‘지구의 날’에 시민들의 발길이 모이듯, 환경문제는 시민들의
능동적인 행동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모양이다.

환경운동은 장편의 드라마와 같다. 골프장의 예를 들어보자.
골프장이 어느 마을 공동체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개발하려는 서울 회장님과 그 마을의 주민들 그리고 골프장 건설을 저지하려는
환경단체 사람들.
늘어가는 농협빚에 허덕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서울 회장님’이 연설을 한다.
“에, 마을 발전을 위하야..” 서울 회장님은 우리 마을을 위하여 근사한 공원을 크게 세워준다는
것이다.
“속지 마십시오, 여러분! 저들은 골프장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골프장이 들어오면…” 환경단체에서
나왔다는 사람들이 마을을 돌며 청년들과 현장을 직접 보기도 하고, 기존 사례와 구체적인 자료를 보여주기도 한다.
허둥지둥 나온 이장과 면장, 그들은 느닷없이 “제들 빨갱이야! 빨갱이! 운동하는 빨갱이라구!” 다짜고짜
그들을 마을 밖으로 밀어낸다.



육상의 흙이 갯벌에 스며들자 송도신도시 부지 매립현장에서 죽은 동죽들

그리곤 마을의 대소사를 위해 마을 사람들이 이장에게 맡겨 두었던 도장을 가지고 골프장을 찬성하는
명단에 십분 활용한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서울 회장님. 골프장 착공식인 것이다.
폭발이 시작되고, 트럭이 농로를 덜컹거리며 질주하고, 집들은 벽이 갈라지고 날아온 돌들에 장독대와 항아리들이 깨져나갔다.
또 예고도 없이 터뜨린 다이너마이트에 아이들이 다치기도 했다. 이장을 동원하여 대책을 호소했지만 공사소장은 꿈쩍도
않고, 그 잘난 도 고위 관리도 묵묵부답이다. 마을사람들이 머리띠를 둘러매고 점거 농성을 벌이지만 공사소장은 “절차상
하자가 없다”, “이러면 공사 방해로 고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그렇게 골프장은 완성이 되었다. 완공 후 경비자리도 주민들에게 하나 배정되지 않았다. 하다 못해 캐디도 마을 처녀들의
몫은 아니었다.
골프장은 당초 사들였던 주민들의 땅을 그대로 두었다. 보상받은 돈이 바닥날 무렵 다시 마을로 돌아와 보니, 논과 밭은
버려진 채 그대로인데 땅값이 장난이 아니다. 팔 때 당시 시가의 두배였는데, 다시 와보니 수십 배가 뛰어 있다.
얼굴도 모르는 지주 눈치 살피며 소작농으로 전락한 주민들. 그런데 농사는 전 같지 않다. 논에 물이 통 고이지도 않지만,
그나마 고이는 물에는 농약이 얼마나 많은지, 농작물이 타죽고 마는 게 아닌가.. 지주는 이 땅의 용도를 변경하여 가든을
짓고 러브호텔을 세운다.
이렇게 마을은 서서히 없어진다…
개발을 빙자한 파괴.

지금은 위와 같은 시나리오가 통하지는 않겠지만, 거의 모든 환경사안에서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마을 사람들에게
잘 살게 해 주겠다며 엄청난 파괴를 행하고, 나중에는 그 파괴에 의한 피해를 입는 당사자인 마을 사람들을 그들은 모른체
한다.
환경운동가들이 환경운동에 얽힌 논리를 다 이야기할 때가지 차분하게 기다려 줄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럴 때 환경운동가는
위의 시나리오와 같은 형식의 문학을 생각한다. 좀 더 많은 문인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길..’ ‘논리는 제공해줄 테니
감성을 실어주기를..’ 그렇게 저자는 타진하고 싶어한다.

글 : 시민환경정보센터 웹마스터 간사 이태열


시민환경연구소
유의선 연구원님에게 넘깁니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시면서 많은 책을 읽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원서를 읽으신다고 들었는데, 좋은 책 추천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다음 추천도서를 유의선 박사님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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