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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추천도서]사람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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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있다고
오만 떠는 인류가 되고 싶지 않은
낭만적 자연주의자…”

사람이
뭔데

(저자: 전우익)

저자는 1925년 생으로 연세가 많고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글을 쓰는 분입니다. 나무를 친구로 삼고 살면서 사람친구에게 편지 쓰는 형식으로 상당한 부분을 그 나무친구를 사고,
심고, 돌보면서 지내는 일상을 적은 글입니다. 또한 중국의 노신과 도연명, 그리고 김용준의 근원수필』을 아주 좋아하여
그들의 작품을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소개해 줍니다. 그냥 자연 속에서 욕심 없이 살면서 깨닫는 생활 속의 깨달음이
이 연세의 어른들에게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들로 생각되어 존경스럽고, 생각의 코드가 일치하는 대목이 많아 술술 읽힙니다.
독서생활에서 전해 주는 구절도 거의 다 자연주의적인 것이라 쉽게 공감이 갑니다. 공통적인 것을 크게 추려 보면 생태,
핵, 개발, 물, 건강한 먹을거리와 생활습관병, 지방분권적인 사고, 유기축산물, 자연적인 삶, 화장제도, 아끼는 생활,
머리와 가슴과의 사이를 줄이는 생활, 여성스런 사고와 생활태도, 교육에 대한 생각,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해야 돌아가는
사회에 대한 비판 등입니다.

저자는 나무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는 분이라 나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 는 말처럼 나무에 대해 전혀 모르면 읽는 재미를 못 느낄
것입니다. 나무 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습니다. 내가 찾은 것만 해도 37개나 됩니다. 여러분은 나무 이름을 몇 개나
댈 수 있습니까? 우리가 그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되면 더 친근감을 느끼게 되듯 나무도 이름만이라도 외우게 되면 좀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자는 사람 친구에 나무 친구까지 생기면 더 풍성한 삶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나무를 친구로 하고 사는 그 분은 자연히 사람의 자리에서가 아닌 자연의 자리에서 자연을 대하는 마음이 여기저기 쉽게
보입니다.

-104쪽-
며칠 전 라디오에서 인권에 대한 이야기 나왔습니다. 사람이란 뭘까, 내가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지나
소포 부칠 때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을 보고 깜짝깜짝 놀랍니다. 그래서 보냄, 받음만 쓰고 사람은 뺍니다.
참사람 구실은 도저히 못할 것 같고 가짜 사람노릇은 하고 싶지 않아서요. 인권에만 매달린 사람은 가짜요, 목권(木權),
옥권(屋權), 산권(山權), 강권(江權), 천지만물에 두루 성스러움과 존엄성이 깃들어 있음을 알고 받들며 대접하는
게 참사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콩 세 알을 심고, 감나무 꼭대기에 열린 감은 그대로
놔두고, 마당에 뜨거운 물을 함부로 버리지 않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생활이 얼마나 자연적이었는지 감탄할 뿐입니다. 현재의
우리의 삶은 점차 인간 위주로 되어가면서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독특한 시각으로 지금의 우리 세태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54쪽-
가정(家庭)이란 말이 우리말인지 일본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가정은 집과 뜰(뜰에는
나무와 풀이 있지요)이 어울려 이뤄지지요. 그렇게 원래 사람은 나무와 풀과 함께 살아왔는데 지금은 집만 덩그러니 세웁니다.
나무와 풀도 없는 집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은 한없이 허전하고 초조한 고립감에 젖어 있습니다. 인간
회복은 가정, 즉 집과 뜰의 회복, 사람과 나무와 풀이 함께 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글 : 서울환경운동연합 기획위원 오윤성춘


활동 경험도 많고, 결혼하여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있는데도 주중 공부모임을 가지면서 계속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자세가 아름다운 이 지현 부장에게 다음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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