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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부안(生居扶安)’음악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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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앵콜곡을 끝으로 솔바람이 준비한 ‘생거부안’음악회가 마무리 되었다. 공연이 끝나자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격려와 부안성당 관계자들의 인사가 오고가면서 이 공연을 준비하기까지 2개월간의 부담이 뿌듯함으로 다가왔다.

글 : 나명철 (환경운동연합 소모임 ‘솔바람’ 노래지도)

2002년
솔바람의 정기 공연을 준비하면서, 2부에 새만금과 관련한 내용을 노래, 영상, 멘트 등으로 구성해 보기로 하고 준비팀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20분 정도의 분량으로 공연 내용을 만들었다.

정기 공연을 마치고 새만금 문제에 새롭게 인식한 솔바람에서 2003년 초 서울 지역에서나마 새만금 문제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
3개 지역 순회 공연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부안성당에서 ‘생거부안 음악회’ 제의가 들어와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원래 20분 짜리를 70분 정도로 늘려 재구성을 하여, 공연 한달 전부터는 매주 주말 노래 연습을 강행하였다. 준비는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날짜가 다가올 수록 초조해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3월 28일부터 문규현 신부님께서 삼보일배를 시작하셔서 솔바람
공연이 신부님의 삼보일배에도 큰 힘을 줄 수 있도록 신자들에게 감동을 주어야하는 부담감이 추가되었다.


드디어 4월 11일 금요일 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뒤로하고 선발대 8명이 먼저 부안 성당에 도착하여 토요일 직장일을 마치고
오는 나머지 후발대 9명을 기다리며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차가 많이 밀리지는 않아 공연 시작 전에 모두 무사히 도착하였다.

드디어 공연 시작…. 무대에서 처음 대면하는 공연자와 관객 사이에는 마치 맞선을 보러온 처녀, 총각의 어색함이 흐르게 마련이다.
다행히 첫 순서가 부안 성당 유치원 풍물패 공연이어서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어색함을 대신하여 흥겨움과 신명이 흐르고 있었다.

이어서 문신부님이 특별히 부탁한 노래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을 성당 신자분들과 함께 배우고 부르는 시간을 갖고 본 공연에 들어가게
되었다. 사전에 관객과 충분한 교감을 갖고 공연을 들어가니까 서로간에 호흡이 통해서 일사천리로 공연이 진행되었다.


노래 중간에 어린이들이 즉석에서 찬조 출연하여 수화공연도 하고, 영상 중간에 신자분들이 나오면 서로 누구 나왔다고 함께 웃으면서
그야말로 시골 장터(?)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공연을 마치고, 마지막 앵콜곡 중간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충남 서천
어딘가에 계실 문신부님에게 ‘신부님 힘내세요’라고 함께 외쳐보았다.

다음날 문신부님과 수경스님이 삼보일배를 시작하였던 해창갯벌을 둘러보고 삼보행열이 있는 곳으로 갔다. 17일째 임에도 불구하고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환대해주시는 신부님과 스님을 보면서 어느 시인의 시 한구절이 생각이 났다…

“이제 우리 해창바다에서 광화문까지 삼보일배로 나아가네
사랑으로 나아가네, 뉘우침으로 참회로 간절함으로 나아가네
그 길 한걸음 한걸음에 전쟁 중단과 평화 기원의 마음으로
그 길 무릎꿇고 엎드린 자리 자리마다에
새만금갯벌에 생명과 평화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해창바다에서 광화문까지 삼보일배로 나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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