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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늘 푸른, 평화” 지구의 날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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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일요일
시청앞 광장앞에서는 ‘33주년 지구의날 기념행사’
열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구시민의식과 실천을 공유하려는 다양한 시민환경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지난해 6월 붉은 색으로 뒤덮였던 시청앞 광장이 이번에는 초록빛 물결로 다시 태어났다.

누군가 ‘도시는 거리를 기꺼이 광장으로 할애했고,
시민들은 스스로 광장을 채웠으며, 스스로 광장의 질서를 만들었고 스스로 광장의 의미를 새겼으며,
스스로 광장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라고 했던가.

차없는 거리를 통해 이날 시청앞 광장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자동차가 잠시 사라진, 자전거와
보행자의 거리, 사람의 광장으로 변해있었다.
시민들은 스스로 이곳을 만들고 환경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체험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 생명과 평화의 소리 울려 퍼져

“아침햇살이 지구촌에 내려와 세상사람 마음에 머묻고
포근한 바람 지구촌에 불어와 세상사람 미소가 담기네
드높은 하늘가엔 비둘기 친구 정다웁게 노래부르고
드넓은 바닷가엔 돌고래친구 사이좋게 어디로 가나
아이 러브 피스(I love peace) 두유 러브 피스(Do you love peace)
에브리바디 러브스 피스(Everybody loves peace)∼∼∼”

▲ 지구의 평화를 노래하는 ‘동요드림’어린이들

지구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 가득한‘동요드림’어린이들의 노래는 아침부터 내리던 비 때문에 조금은 처져있던
광장의 분위기를 한껏 올려주었다.

최광기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 기념식에서 한국환경사회단체회의 최열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부슬부슬 산성비가
내리는 시청앞에서 우리는 모여 다시금 지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UN이 정한 ‘물의해’입니다.
청계천을 살리고, 어린이가 물놀이 할 수 있는 깨끗한 하천이 흐르는 서울을 만듭시다. 우리의 힘으로, 시민의
힘으로.”라고 전했다.

▲ 지구의날 2003 공식
포스터(제공:지구의날 2003 서울조직위원회)

이와함께 녹색시민위원회 박영숙 공동의장은 인사말로 매년 ‘차없는 거리’로 진행되는 지구의날 행사 기념식의
의의를 전했다.

한편 축사를 전하러 단상에 오른 이명박 서울시장 앞으로 ‘강남순환도반대하는서울대학생특별위원회’에서 나온
대학생과 활동가들이 ‘서울시의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에 반대하는 승용차전용도로 2조600억 왠말이냐’와 ‘지역주민
고려없는 무리한 도로건설 전면 철회하라’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침묵으로 호소해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청소년 대표 서창욱군과 이은미양의 힘찬 2003 지구의날 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기념식을 마쳤다.

이미 식전행사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시청앞 광장으로 모인 ‘환경과 평화를 기원하는 자전거
대행진’참가자들도 기념식에서 하나되는 모습을 보였다.

물,
평화, 환경의 중요성을 아우르는 자리

행사장 곳곳의 부스에서는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지구를 위한 한바탕 축제로서
그 빛을 더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기온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내려갔지만 행사부스마다 참가하는 사람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폐형광등과 폐카트리지를 재활용하자는 의미로 4행시, 5행시 짓기 프로그램을 마련한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문수정 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지은 4행시를 보세요. 생각과 표현이
자유로운 아이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답니다.”
라며 한 아이가 쓴 글귀를 내밀었다.

기자의 심금을 울렸던 한 초등학생이 지은 폐형광등의 4행시와 폐카트리지의 5행시를 받아 적어보았다.

-폐형광등은
-형광등이
죽은 것입니다. 하지만
-광년동안
우리를 비춰준 새로운
-등불입니다.

-폐카트리지를
그냥 버리는 것은
-카드에
있는 돈으로도, 수많은
-트럭을
팔은 돈으로도,
-리(이)백평짜리
집으로도,
-지금
해결될 수 없습니다. 우리모두 재활용합시다.

미술작품으로
승화시킨 환경사랑

광장 분수대 앞에 자리잡은 부스한켠에서 행사 참여 시민들과 학생들이 가로 2미터 상당의 흰천에 ‘내가 꿈꾸던
청계천’을 그리고 있었다.

문화연대 정은희 씨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민의 목소리는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참여시민이 꿈꾸는 청계천 복원 후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얼음으로 펭귄을 조각하고 있는
최병수 작가

또 설치미술가 최병수씨가 직접 광장 한 가운데에서 펼쳐낸 얼음조각전‘펭귄이 녹고 있어요!’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의 펭귄이 죽어가는 비극적 현실을 문화적 조각품으로 승화시켜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밖에 녹색교통운동과 블루스카이운동본부 등이 함께하는 경유차허용반대 퍼포먼스도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큰
몫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이라크 어린이 돕기 ‘시민참여 평화 벼룩시장/바자회’는 물론
이라크 난민구호기금 마련을 위한 ‘지구를 위한 식사’코너가 마련돼 반전평화의 관심도 높혔다.


◑ 지구의 날
(Earth Day)

–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최대규모 환경행사

97년
지구의날 행사

지구의 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바다위에 기름이 유출된 사고가 계기가 되어 1970년 4월 22일, 미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이
주창하고 당시 하버드대 학생이었던 데니스 헤이즈가 나서서 준비하면서 추진된 행사로부터 출발하였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184개국 약 5천여개의 단체가 지구의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각 국의 환경, 사회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지구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첫 행사를 수만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남산에서
개최한 후 매년 민간단체들이 기념행사를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흐름과 같이 ‘차없는 거리’행사를 중심으로 전국 주요도시에서 모든 환경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글/시민환경정보센터 조혜진 기자
사진/영상팀 복진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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