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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작은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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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릴레이 추천도서 첫번째 주자 황혜인입니다.
이번주 그린뉴스레터에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릴레이로
추천도서를 소개하는 코너가 신설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라며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이번주 추천하는
도서는 녹색연합에서 발간하는
월간물 ‘작은 것이 아름답다’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제가 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한 지 벌써 2년하고도 4개월이 지났습니다.
환경 문외한이 보람 있는 일 해보겠다고 멋모르고 환경운동연합의 문을 두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두 해를 넘기게 된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이하 작아)의 힘을 정확히 전달해드리려면 제 인적사항이 필요해서 제 애기 잠깐 하겠습니다.
저는 위로 언니와 아래로 남동생이 있는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시는 분들은 둘째딸의 서러움(?)을
아시겠지만 다른 형제들보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배로 노력해야 했지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다녀야지’ 결의를 다지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대학시절 즐겨 읽었던 책이 조안리 선생님과 전여옥 선생님의
수필집이었습니다.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는 전투태세를 나름대로 준비하였지요..)
대학을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부모님들도 차근차근 저축하면서 돈 모으고 용돈도 드리는 딸이 대견하셨는지
일이 많아 밤늦게 퇴근하거나 밤을 새우는 경우에도 열심히 다니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처음으로
9시에 퇴근하는 날 기분이 너무 좋아 지하철역까지 달려가서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지요)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조금 전까지 꼭 날아다닐 것 같았던 기분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허탈함이 제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지요…’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
첫 직장에서 1년을 근무하고 미련 없이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정보센터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지요.

제가 하는 일 중에 환경관련정보를 분류, 정리, 대출/반납
하는 일이 있습니다. 자료 형태 중에는 정기간행물도 포함되어 있어 다른 단체의 소식과 활동내용들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우리 ‘함께사는길’부터 읽어야지 하면서 한달 한달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작아를 접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작아를 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제 경우에는 우선 생각과 행
동이 느려집니다. (사실 저는 성격이
급한 편입니다.)

*민서( 추둘란 선생님의 아기)

그 다음 주위를
둘러보게 되지요..민서(민서는 작아에 글을 기고하시는 추둘란 선생님의 장애우 아기입니다.)와 같은 아이가 주변에 있지
않나 살펴보고 하교하는 중, 고등학생들이 오늘 점심급식으로 어떤 쌀에 무슨 반찬을 먹었을까? 중국산 쌀에 GMO식품은
아니었을까? 아기를 안고 가는 저 아저씨는 육아휴직을 하시는 분이 아니실까? 등등등..
매달 작아가 도착하고 대출이 되지 않은 경우, 출퇴근 시간동안에는 제 차지가 됩니다. 그럼 며칠동안은 참 마음이 편안합니다.
꼭 옆집언니, 뒷집 어린 꼬마 사는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들은 것 같아 동네 마실 한번 다녀온 기분이 들지요.

그리고 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시죠? 저는 몇년전만 해도 여의도 빌딩 숲이나
테헤란로 고층빌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참 부러워 보였습니다. 제가 그 사람들의 일부가 되었을 때도 스스로를 참 대견해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하루에 흙 한번 밟아보지도 못하고 시멘트 덩어리
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 안되 보이거든요,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귀농도 생각해 보았지요..하지만 많은 분들의
글을 읽고 겁이 덜컥 나더군요..내가 할 수 있을까.. 겁먹은 이후로는 우스갯 소리로 “귀농은 취미로 해야한다”고
떠들고 다니지요..

부모님께 이쁨 받고 싶어 좋은(?) 직장 다니면서 효도하고파 했던 둘째딸을
이렇게 변하게 한 것이 작아라는 것을 아직 부모님들은 모르십니다. 지금도 둘째딸이 언제나 철이 들려나 아무말 없이
바라보고 계시지요.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키우려 했던 전투성을 생태적 감수성으로 변화시킨 책!!
작아를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봄이 찾아왔지만 마음이 빈곤하다고 느끼시면 작아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 풍요로워진 자기 자신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릴레이 추천도서의 다음 주자는 정책실의 김낙중 간사님입니다.

다음주 어떤 도서가 추천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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