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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추천도서] 숲의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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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를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보았고 또 그렇게 가르쳐왔다. 항상 역사의 주인공은 인간이었고 자연은 무시되었다. 하지만 역사는
인간행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역사적 사건들은 실제로는 인간과 땅(자연)의 생명적 상호작용의 결과였고, 땅의 특성은
그 위에 사는 인간들의 특성만큼이나 강력하게 역사적 사실에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청동기시대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명과 사회에서 숲이 수행해온 절대적인 역할에 대해 서술한다.
일테면 아프리카 서쪽 바다의 작은 섬 마데이라의 울창한 숲이 없었더라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도 바스코 다 가마의
동방항로 개척도 늦추어졌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정복의 장애물이 된 숲
서유럽 원주민이 로마인들의 가슴에 어떤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든 로마 군대가 오늘날 벨기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 불리는
원생지대로 진격해서 그곳을 정복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숲은 정복의 속도를 더디게 했다. 원주민들은 개활지 전투에 능숙하고
무장이나 조직 면에서 앞선 로마군과의 교전에서 삼림을 엄폐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브리튼 사람들은 켄트에서 로마군의 작전에 말려 참담한 패배를 당한 뒤 숲을 이용하는 전술을 택했다. 브리튼군의 사령관 카시벨라누스는
게릴라전을 펴기로 했다. 그는 정찰대를 통해 로마군의 진로를 계쏙 보고 받다가 목표지역으로 접근해 오면 모든 주민에게 가축을
몰고 들판을 벗어나 숲에 숨으라고 명령했다. 그의 군대는 수풀이 무성한 은신처에 숨어서 로마군이 들판을 약탈하고 파괴하기
위해 대열을 흩뜨릴 때는 기다렸다. 그리고는 불시에 전차병들을 숲에서 내보내 많은 로마 병사를 죽였고 생존자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모리니족과 메나피족도 비슷한 전술을 썼다. 카이사르 군대가 갈리아 북부의 그들 영토에 도달했을 때 부족 사람들은 숲속으로
흩어졌다. 그 들이 숨어 있는 것을 알 턱이 없는 카이사르의 병사들이 숲 가장자리에 캠프를 치고 대열을 해산한 뒤 무기를
내려놓으면 모리니족과 메나피족 전사들이 숲에서 튀어나와 공격했다.

결국 이 부족들을 물리칠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은신처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카이사르는 모든 숲을 베어버리라고 명령했다.
며칠만에 넓은 지역의 나무를 없애기는 했으나 적들은 숲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뿐이었다. 쉬지 않고 내리는 비 때문에 카이사르는
자연에 대한 전쟁을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고, 그리하여 모리니족과 메나피족은 끝내 정복되지 않았다.
— p.115~116

따님 / 숲의 서사시
(양장)
본문中에서..







저자
및 역자 소개

▷ 저자 : 존 펄린 (John Perlin)
1979년 에모리 로빈스가 “내노라 하는 태양에너지 전문가들조차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새로
깨닫게 될 것이다.” 라고 높이 평가한『황금 실 A Golden Thread』를 켄 부티와 함께 펴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10년 뒤『숲의 서사시 A Forest Journey』를 출판하여 뛰어난 저술가로 명성을 쌓았다.
또한 1999년에는 인류의 태양에너지 이용 역사를 다룬『우주에서 지구로 From Space to Earth』로 끊임없는
연구와 집필 의욕을 보여주었다. 미국 산타바바라에서 살면서 원생지대 탐험을 즐긴다.

▷ 역자 : 송명규
미국 노스텍사스대학 철학과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름난,
알도 레오폴드의『모래 군의 열두 달』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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