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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추천도서] 식충식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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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충(벌레잡이)식물은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각광받는 어엿한 애완식물이다.
다음(Daum) 까페만 해도 10여 개의 동호회에, 만여 명에 육박하는 회원이 있고, 이들 중에는 식물원을 직접 운영하는
동호회도 있다. 이 책은 크게 식충식물 전반을 다룬 식물도감 성격의 1부와 식충식물 재배법을 다룬 2부로 나뉜다.
식물의 특성상, 식물학자(전의식)와 곤충학자(김정환)가 공동으로 작업했다. 한국의 식충식물 자생지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조사했고, 일본, 보르네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 세계의 밀림을 탐사한 끝에 나온
산물이다. 북한에 자생하는 것과 몇몇 식물은 일본쪽에 사진 협조를 받았다.
250여컷에 이르는 생생한 현지 사진(올 컬러)과 생존을 위한 갖가지 교묘한 함정들은 시종일관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든다.
비너스의 파리채-파리지옥, 물 속의 진공청소기-통발, 마약이 든 술병-벌레잡이통풀, 식충식물의 야누스-트리피오필름…….
식물이 쳐놓은 덫과 곤충들의 사투, 나약하게 먹히기만 하는 식물이 아닌 벌레를 잡아먹는 이 식물계의 이단자들의 생존경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우리는 이 식물을 보면서 얼마만한 덩치로 살아나갈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적은 것을 가지고 살아나갈 수 있는가 하는 삶의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그 닫히는 속도는 100분의 1초로 파리지옥의 100∼200배에 이르는 놀라운 빠르기다.
물론 이 잎 안쪽에는 40개 내외의 감각모가 있는데, 단 한 번의 자극에도 즉각 반응하여 번개같이 재빨리 닫힌다.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전압이 자그만치 130V의 고전압이다. 물 속의 작은 벌레들에게는 이 벌레먹이말이
저승사자라 할 수 있다.-46p

정신을 차려 주위를 살펴보면 수많은 시체들이 뒹굴고 있을 뿐 아니라, 방금 들어온 굴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아마도
이 죽음의 미로에 빠진 작은 선충(線蟲)이거나 물벼룩, 또는 그 밖의 벌레들이 버둥거리는 소리일 터이다. 물거미는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용을 쓰지만, 그때부턴 벽에서 묘한 액체가 스며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물거미는 가엾게도 그만 기운을 잃고 서서히 녹은
다음, 벽면에 나 있는 돌기에 의해 흡수되고 마는 것이다.-107p

‘땅귀개’. 누가 이 이름을 붙여주었을까? 아마도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식물학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 꽃은 너무나 작아서 꽃대가
나온 다음, 노랗거나 보라색 꽃이 필 때에야 비로소 눈에 띈다. 왜 이 작은 식충식물에 땅귀개나 이삭귀개란 이름이 붙여졌을까?
귀지를 후비는 귀이개와 땅귀개의 열매가 떨어져나간 빈 껍데기인 꽃받침이 매우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56p

도서출판 도요새
/ 식충식물의 세계
본문中에서..













저자소개

▷ 전의식(식물학자)
한국식물분류학회 이사. 한국식물연구회 회장.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보리,
1997), <한국의 귀화식물>(사이언스북스, 2000) 등의 책을 냈다.

▷ 김정환(곤충학자)
한국곤충학회 이사. 고려곤충연구소 소장, <곤충의 사생활>(KBS, 2000), <곤충, 그들만의 세상>(SBS, 2002) 등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 <한국의 딱정벌레>(교학사, 2001),
<곤충의 사생활 엿보기>(당대, 2001), <넓적사슴벌레 죽은 척하다>(해들누리, 2002)
등의 책을 낸 바 있다.


식물계의 이단자, 식충식물

·식충식물이란?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식물들을 통틀어 ‘식충식물’, 또는 ‘육식식물’이라고 부른다. (insectivorous,
carnivorous)

·식충식물은 왜 벌레를 잡아먹게 되었을까?

이 식물은 습지대나 수렁, 산비탈처럼 생존 조건이 가혹한 지역에 서식하기 때문에 동물을 통해 바로 질소를 공급받도록
진화된 것이다-늪이나 습지의 토양은 일반 토양에 비해 산소가 부족하고 공기의 유통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많은
한해살이풀이 자라고 있어 이들의 해묵은 사체가 늪 바닥에 겹겹이 쌓여 있다. 유입되는 유기물의 양은 많지만 유기물을
분해시키는 호기성 미생물, 즉 산소 호흡을 하는 미생물들의 활동은 저조하여 유기물질들이 잘 썩지 않는다. 유기물의
분해는 식물의 필수 영양물질인 질소의 공급원이라는 점에서 볼 때, 늪지의 토양은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질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 된다. 그래서 벌레를 직접 잡아먹는 삶의 방식을 갖게 되었다.

·식충식물은 어떤 방식으로 벌레를 잡아먹을까?

1. 덫식

①덮쳐 잡는 식 : 새나 쥐를 잡는 덫이나 조개 같이 포충엽을 양쪽으로 떡 벌리고 있다가 벌레가 들어오면 잽싸게
덮쳐서 잡아먹는 방식―파리지옥, 벌레먹이말 ②빨아들이는 통발식 : 잎이 주머니 모양의 포충낭으로 변하여 다가오는
벌레를 빨아들여 잡아먹는 방식―통발, 땅귀개, 이삭귀개 ②물고기를 잡는 통발같이 가는 관 속으로 유인하여 잡아먹는
방식―겐리세아

2. 끈끈이식

①샘털과 잎몸이 움직이는 것 : 벌레가 날아오면 일단 끈끈이로 달라 붙인 다음, 샘털과 잎몸을 움직여 먹이를 포위해서
소화 흡수하는 것―끈끈끈이주걱, 끈끈이귀개 ②샘털은 가만히 있고, 잎몸으로 감아서 잡아먹는 것―긴잎끈끈이주걱,
벌레잡이제비꽃의 일종 ③샘털이나 잎몸이 움직이지 않고 붙여서만 잡는 것―비블리스, 벌레잡이제비꽃의 일종

3. 함정식

①역모식(함정 속에 거꾸로 난 털이 있어 빠진 것이 기어나올 수 없는 것)으로서 통 모양의 포충잎을 가지는 것―사라세니아,
코브라풀, 헤리암포라 ②선관 모양의 잎―겐리세아 ③활연식(주둥이가 매끄러워 빠진 것이 나올 수 없는 것)―벌레잡이통풀,
벌레잡이바구니풀

·식충식물은 몇 종이나 될까?

식충식물은 전세계적으로 11과 21속 563종에 이르고, 우리나라에도 2과 4속 16종이 산다.

·사람을 잡아먹는 식충식물도 있을까?

신화에 나오는 ‘마다가스카르의 식인나무’처럼 인간과 큰 포유동물을 먹는 육식식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열대
지방에서 살아가는 벌레잡이통풀(네펜테스) 중에는 곤충을 잡는 통의 길이가 60cm에 이르고, 그 주둥이의 지름이
18cm나 되는 것이 있다. 큰 곤충뿐 아니라 거미, 달팽이, 지네는 말할 것도 없고, 때로는 쥐 같은 작은 짐승이나
제법 큰 새를 잡아먹는 것들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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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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